충남 아산에서 너구리가 7마리 한꺼번에 구조가 되었고 서천과 논산에서 솔부엉이와 삵이 구조되었습니다. 이 밖에도 고라니와 너구리가 또 신고되었지요... 이번 달만 들어서 벌써 80개체가 넘습니다. 5월은 어쩌면 정말 잔인한 달인 것은 분명합니다.
개선충에 걸린 너구리 7형제입니다. 어미에게 맡기는 게 정석이지만, 이런 경우 방치하면 바로 죽음으로 연결되기에 회수했습니다. 잘 살아야 할텐데... 사람을 따르는 게 제일 겁납니다. 이럴 땐 멧비둘기같이 뒤도 안돌아보고 가는 녀석들이 고맙습니다.
어쨌거나 우리에게 온 동물이니 만큼 잘 살려내야 하겠죠. 하지만 오늘 또 다른 지역에서 구조된 솔부엉이와 삵은 좀 다릅니다. 솔부엉이는 서천에서 발견된 개체인데, 오른쪽 날개가 부러져 버렸습니다. 오래 전에 부러져버렸는지 개방창에다가 체중까지 무척이나 줄어들어 있었죠. 회복이 불가능한 개체라서 안락사 되고 말았고... 논산에서 구조된 삵 새끼는 어려서 벌써 다리가 부러졌었지만 이미 붙어서 왔는데 같은 쪽 다리의 발달이 무척이나 더딥니다. 야생에서 살 수 있을지도 궁금하고... 이들이 다 업보이겠죠?
개선충에 감염되어버린 어린 새끼 7마리입니다. 어미들이 이미 감염된 것으로 보입니다. |
고물고물 이 새끼들을 어찌 다 키워낼까요? |
너구리들이 개선충에 걸린 관계로 어쩔수 없이 다른 동물들과 격리를 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 임시로 격리장을 재빨리 하나 만들었습니다. 다소 좁지만, 이러한 피부병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태양광이 중요하고, 더군다나 성장기 동물에게는 무엇보다도 중요하므로 임시장을 야외에 두어 관리하도록 하였습니다. 애들이 꼬물거립니다.
논산에서 온 삵은 방사선을 찍기 위해 태어난 지 한달 만에 마취를 당합니다. 미안해서 마취를 안하려 했지만 반항이 심해 촬영을 위해서 어쩔 수 없이 마취를 합니다.
호흡마취로 전신마취 상태의 삵 새끼. 마취를 피하려 했지만... |
오른쪽 다리에서 예전에 부러진 부분과 더불어 미발달 된 완골 등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
솔부엉이는 오른족 날개가 부러졌습니다만, 부러진지 오래되어서 수술이 불가능했습니다. |
보시다시피 상처가 심하게 나있고 부러진 뼈가 다 튀어나와 있었습니다. 얼마나 아팠을까요? |
골절되어버린 우측 상완골입니다. |
회복이 불가능할 정도의 상처입니다. |
반면 왼쪽 날개는 정상이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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