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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5월 16일 수요일

바늘꼬리칼새의 구조 : 유리창 충돌

White-throated needle-tailed Swift Chaetura caudacuta


바늘꼬리칼새라는 새입니다. 뭐 이런 새가 다 있나 싶어하실지도 모르지만, 사실은 대단한 새입니다. 아마 전세계에서 지면과 수평으로 비행하는 조류에서는 가장 빠른 새일겁니다. 수직으로 떨어지는거야 매와 군함조가 더 빠르기는 하지만 지면과 수평하여 비행하는 새는 이 녀석을 따라올 동물은 아마 거의 없을 겁니다. 사진으로 촬영을 해도 포커스를 맞추기가 거의 힘들고 보통은 시속 100-110km 이상의 속도로 비행하니 촬영은 정말 힘든 셈이죠.


바늘꼬리칼새입니다. 충돌로 인해 가습부위가 부푼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가슴부위의 기낭이 터져 피하기종이 발생한 상탱

왜 바늘고리칼새인지 알려주는 모습입니다.

꼬리깃에 붙은 바늘이 보이시나요?

발톱은 바위암벼에 수직으로 매달릴 수 있도록 매우 날카롭게 발달해 있으며 다른 일반 조류와는 달리 4번발가락이 뒤로 돌아갈 수 있어 암벽을 X자로 붙들 수 있습니다. 딱다구리류나 부엉이류가 이렇게 발가락을 움직일 수 있죠.

기낭이 터져 피하기종이 발생한 상태입니다. 이럴경우 18g 정도의 바늘을 이요하여 잘 소독한 후 피부 아래의 공기를 제거하고 안정을 취하게 두면 일반적으로 회복합니다.

빠른 속도로 비행하는 조류는 날개깃이 잘 발달합니다. 이 녀석도 매우 빠르게 비행하므로 날개깃이 매우 길지요. 이런 경우는 새호리기에서도 관찰하실 수 있습니다.

방사선 촬영을 위해 마취를 하고 있습니다. 날개깃, 정말 잘 발달했죠?

위에 언급한 바와 같이 X자로 바위를 움켜쥘 수 있도록 발달한 발가락입니다.

참 순하게 생겼죠?

통증이 심한지 눈을 자주 감습니다. 이럴 경우 100% 산소챔버에 넣어두면 회복속도가 빨라집니다.

빠른 속도로 비행하며 곤충을 잡아먹으므로 입이 매우 크게 발달합니다. 쏙독새도 그렇게 발달한 입을 가지고 있죠.

일반적인 습성이 절벽에 매달리는 습성이 있어 담요를 수직으로 걸어 매달리도록 두었습니다.
놔두었더니 더 기어올라갑니다. 사육장의 천정까지도 올라갈 기세입니다.

흉골의 중간부가 골절된 게 보입니다. 얼마나 아팠을까요?

상완골이 매우 발달하지 않은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다리도 엄청 짧지요. 칼새류는 보고된 바에 따르면 번식을 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평생을 하늘에서 산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잠을 자기 위해서는 초고도로 올라가서 버티기도 한답니다. 짝짓기마저 하늘에서 이루어진다니 대단한 조류임은 틀림 없습니다. 라틴어로 이루어진 칼새류에서 Apus라는 속이 있는데 Apus는 A : 없다, Pus : 다리... 다리가 없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그만큼 다리가 작죠.
어느 정도 회복한 칼새가 날개를 편 모습입니다. 제발 잘 회복하길 바라겠습니다.

  아래 동영상은 그렇게 빠르게 비행하는 칼새의 깃에 기생하는 깃이들의 움직임을 촬영한 것입니다. 대단들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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