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충남 아산의 한 주택에서 발견된 새호리기입니다. 원래는 토요일 구조가 불가능하지만(평일 6시 이후, 주말 및 공휴일에는 구조를 나가지 않습니다. 이는 제한된 인력으로 지속적으로 활동하기 위한 고육지책입니다. 저희는 구조보다는 치료와 재활에 더 집중해야만 하는 곳이기 때문이지요) 아산이기에 대응을 하였습니다.
날개가 부러진 것 같다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구조해보니 특이한 문제는 없고 다만 오른쪽 날개에 힘이 없었지요. 방사선 기계는 하필 이때 고장이 나고...
이런 저런 검사끝에 도달한 결론은 충돌에 의한 상완신경총 손상.
이런 경우 회복이 거의 불가능합니다.
잘생긴 암놈 추정개체인데... 어찌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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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측 어깨부에 피하출혈이 발견되었습니다. 이런 경우는 특별한 교육을 받지 않으면 거의 발견이 어려운데, 그 이유는 외부의 증상을 토대로 깃털로 덮여진 부위를 찾아내야만 하기 때문이지요. 조류 특히 200그램 미만의 조류들은 방사선 상에서 이러한 연부조직의 손상이 잘 나타나지 않죠. 그렇다고 하여 특별하다는 훈련이 어려운 훈련은 아닙니다. 일종이 컬럼버스의 달걀이라고나 할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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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대해본 사진입니다. 사람으로 말하자면 목과 어깨의 연접부에 넓게 피하출혈이 발생해있습니다. 이러한 경우 상당수는 전선과의 충돌을 의미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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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근접한 사진입니다. 중앙부에 하얗게 뿔처럼 보이는 것은 쇄골, 상완골, 오훼골, 견갑골이 연결되는 지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 우측에 검붉게 보이는 쪽이 척추쪽... 바로 이 부위의 척수에서 상완신경총이 분지되어 나오지요... |
윙팁(완전골부)을 꼬집으면 통증이 매우 심하게 나타납니다. 정상부를 자극할 때 심한 반응을 보이는 반면 부상쪽은 전혀 반응이 없습니다. 통증자각반응이 없습니다. 그리고 날개를 끌어올릴 수 있는 힘이 전혀 없지요. 그러한 증상이 바로 상완신경계의 마비나 부상을 진단하게 해주는 중요한 단서가 된답니다. 이러한 것을 알아내는 것도 시간이 많이 걸리는 부분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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