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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5월 9일 수요일

덫과 너구리

덫에 걸린 너구리가 입원하였습니다. 사람이 놓은 덫에 치인 너구리는 왼쪽다리를 잃고, 그 덫이 너무 괴로워 물어뜯다가 이빨까지 다 부러져버렸습니다. 꼭 이렇게까지 해서 야생동물을 먹어야 할까요? 1인당 소득 2만불을 바라본다는 대한민국에서 고기를 못 먹어 야생동물까지 잡아먹어야 하는 이가 있다는 것을 대한민국 정부는 알고 있을까요?

덫에 동물이 걸리게 되면 많은 분들은 단순히 다리를 다치는 것으로 생각하시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것이 과도한 출혈이 동반하는 것은 물론이고, 파상풍에 이환될수도 있으며, 상당히 많은 수의 동물은 이빨이 부러져 버립니다. 결국 그로인한 상처로 인해 야생생활이 거의 불가능해지는 셈이지요. 또 덫에 걸려 도망치려 하다가 심각한 근육파괴현상(포획근병증, capture myopathy)이 나타나 그 후유증으로 폐사하기도 합니다.

이런 동물 드시고 얼마나 더 오래 살련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센터 직원들은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아마 벽에 똥칠할 때까지 잘 사실거라고요... 제발 똥칠하면서 살아가길 바라겠습니다.

덫에 의해 좌측 다리가 절단되어버린 상태입니다.


얼마나 아팠을까요? 힘이 하나도 없습니다.


다른 신체검사 중 발견한 치아골절 상태입니다.

좌측 상악의 송곳니는 아예 골절되어 떨어져 나가버렸습니다.

상악 견치 골절부에 감염물질이 끼어있어 과산화수소를 이용하여 제거하고 있습니다.

완전히 빠져버린 상악 견치부입니다.

상악견치부와 더불어 하악 견치부도 골절이 되어버렸고 추가적으로 전구치(앞어금니)와 절치 등도 빠져있습니다. 대체 얼마나 아팠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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