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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2월 28일 금요일

고라니 12-585의 야생복귀, 그리고...

지난 11월 1일 경기도 김포시 고촌읍 전호리에서 구조된 개체로서 12-585번 고라니입니다.
발견당시 12.8kg의 암컷 고라니여서 12월에는 첫 발정이 올 5개월령의 어린 고라니였습니다. 저희 센터에 들어와 KBS와 공동으로 방생을 추진하였고, 충남 홍성군의 골 깊은 야산에 방생을 했습니다.

이송상자에서 고라니를 마취하고 있습니다.

KBS 환경스페셜팀에서도 구조와 방생을 함께하고 있습니다. 김감독님 고생하십니다.
발신기의 무게는 약 188g 나갑니다. 이는 체중 12kg이 넘는 고라니에게 체중대비 1.6%에 해당하는 무게이므로 생존에 영향을 미치는 무게가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보통 권장은 3-4%까지 허용합니다만, 저희는 되도록 가볍게 사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고라니가 심하게 놀래지 않도록 흡입마취를 실시하는 장면입니다. 고라니에게 눈을 가리는 후드는 매우 중요한 보정도구입니다.

발신기 장착이 끝나고, 마취에서 깨고 있는 장면입니다. 이제 눈을 떴죠? 이 고라니에게는 CDMA GPS 발신기외에도 단기추적이 가능한 UHF 추적기도 부착하여 내보냈습니다. UHF 발신기는 실시간으로 추적을 가능하게 해주기 때문입니다.

방생일 밤, 동녘 하늘에 떠오른 아름다운 달입니다.


고라니는 힘차게 뛰어 논을 거쳐 야산으로 들어갔습니다.


이후 오서산이라는 충남에서는 꽤나 높은 산의 주변까지 오르내리다가 능선을 넘어 청양군의 남측 야산에 자리를 잡았죠. 약 30여일간 방랑을 하다가 자리를 잡았습니다.

어쩌면 암컷이어서 상대적으로 빨리 자리를 잡았을지도 모릅니다.

한동안 주변을 돌아다니며 지냈고, 좋은 은신처를 찾았었죠. 아직은 놀랜 기색이 있어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걸 삼가고, 주로 산림 내부와 더불 위주의 식생에 자리를 잡고 있었습니다.

그러더니 지난 12월 8일경부터 움직임이 둔해지고, 한 장소에 움직임이 고착되는 경향을 나타내더군요.

하지만 현장에 함부러 들어갈 수 없는 것은 워낙 예민한 동물이어서 가뜩이나 간신히 잡은 은신처와 세력권을 우리가 침범하여 놀래게 해서 다른 지역으로 또 다시 빠져나가게 자극을 주지 않아야 하는 부분도 있고, 그 과정이 위험에 새롭게 노출될 수도 있는 것이 있어 꺼려하죠. 또한 우리가 얻고 있는 좌표가 완벽하게 고정되는 것이 아니라 움직이는 좌표값으로 간혹 나타나므로 경우에 따라 오류를 범할 수도 있습니다. 그  이유는 아무래도 전파를 받는 것인지라 오차가 나타나기도 하고, 그 오차는 약 100m 이상의 이동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고라니의 위치좌표가 고정되는 경향이 나타난 지점입니다. 한동안 잘 돌아다니던 개체가 자리를 잡은 것으로 추정했던 위치들이지요.

결과적으로 12월 27일 현장을 방문했습니다. 해발 300m 지점인지라 아직도 임도에는 잔설이 가득 깔려 있었죠.

현장에는 많은 고라니의 발자국이 이리저리 나 있었고 당일 아침에 이동한 듯한 발자국들도 발견이 되었습니다.

칡넝쿨과 관목, 덤불이 잔뜩 우거진 사면도 보였었고, 고라니가 자주 머물렀던 위치도 그러했죠.

아, 이런 환경이어서 특별하게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었나 보다 생각했었답니다.

여기저기 더 조사를 진행하던 끝에 고라니가 계곡을 따라 올라가는 새로운 흔적을 보았고 이를 따라가기로 결정했었죠, 그런데 계곡 개울부에 이르더니 갑자기 뒤돌아 움직이는 양상이었습니다. 넘어졌을까?


현장의 능선부와 계곡사이사이에는 수많은 고라니의 흔적이 확인되어 잠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개울부로 들어서고나서야 문제를 알 수 있었죠. 고라니의 털이 뭉텅이로 빠져 있었습니다. 고라니의 털이 빠지는 이유는 크게 보면 두가지인데, 하나는 번식철에 교미과정에서 격렬한 추격 등의 이유로 빠지기도 하며, 두번째는 사고로 동물이 죽었을 때 나타나지요.

하지만 얼어붙은 개울에 나타난 고라니의 털은 단순한 문제가 아니죠. 해서 개울 상류를 더 쥐졌고, 더 많은 털과, 피부의 일부가 붙은 털까지 찾아 냈습니다.

앗, 사고이구나...

주변에 나 있던 발자국은 다른 개체들의 흔적이었을 가능성이 높아졌고, 발신 위치가 고정된 지역의 정밀한 수색이 필요했습니다. 죽었다면 뼈도 있어야 하지만, 발신기도 확인해야 하니깐요.



하지만 계곡부에서 나타난 고라니의 털뭉치는 우리의 희망을 무너뜨리고 있었죠. 


다시 센터로 연락하여 정확하게 위치보정된 자료 제작과 전송을 부탁하고, 실제 위치의 정밀 수색을 시작했습니다. 아지만 개울부는 눈과 얼음으로 뒤덮여 있었고, 산에는 눈이 덮고 있어서 수색에 어려움이 있었죠. 센터에서 위치가 보정된 자료를 전송받았고, 그 지점을 위주로 계곡 사면 등을 샅샅히 수색한 끝에 벗겨진 껍질에 네 다리의 아래뼈와 발굽만이 달린 12-585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사체를 수거하여 확인을 해보니 껍질은 깨끗하게 발라져 있고, 머리는 떨어져 나갔고, 사지 말단에서 근육층 즉 고기가 부족한 부위에서 뼈를 잘라 내용물만 가져갔더군요. 발신기에는 송곳니 자국도 나타났고...



한참을 헤매고 눈밭을 뒤진 후에야 겨우 비탈면에 걸쳐져 눈에 수북히 맞고 있는 고라니를 찾아냈습니다.

하지만 고라니는 온전하지 못했고, 피부만 벗겨진 채로 나뭇가지에 걸쳐져 있었지요.

불행인지, 다행인지 고라니의 목에는 여전히 발신기가 걸려져 있었고 피부는 깨끗히 발라져 있었습니다. 고기가 되지 못하고 부피만 크고, 껍질 벗기기 어려운 다리는 뼈를 부러뜨려 남기고 갔더군요.

2년 이내에 떨어질 것을 대비하여 목걸이에 가죽까지 덧대었지만, 고작 40일도 채 살지 못하고 밀렵을 당해버렸습니다.

회수한 발신기입니다. 목걸이 일부는 동물이 물어뜯은 흔적이 발견되었고 이빨자국도 확인되었습니다만, 상대적으로 온전한 편으로 회수되었습니다.

고라니 12-585의 60일간의 이동자료입니다. 야생으로 돌아간지 채 40일도 못되어 밀렵을 당해버린 어린 6개월령 고라니는 이렇게 지구에서 사라졌습니다.

올해 충남지역에서의 수렵은 금산군, 부여군과 예산군만 풀려있는 상태이므로, 홍성군과 청양군 사이지역에서의 동물수렵은 분명 밀렵은 셈이죠. 또 수렵을 하였다고 하여 산에서 함부러 해체작업을 할 수 없고 관공서에 신고하고 텍(tag)을 받아야 하므로 이 또한 법에 접촉되는 사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발신위치 데이터의 재확인 결과 머물던 지역 인근에서 12월 7-8일까지 지내다가 올무나 야간써치밀렵 등에 의해 부근에서 밀렵당했고, 사체는 껍질만 벗겨 현장에 유기한 사례였습니다.

12-585는 2012년 6월경에 태어나서 10월말 구조된 후 11월 1일 야생으로 돌아간 지 불과 38일만에 밀렵으로서 채 6개월도 살지 못하고 생을 마감한 개체입니다.

야생동물 구조센터에서 내보는 많은 고라니들에게 능력이 허용하는 한 발신기를 부착해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80%가 넘는 동물들이 80일 이내에 도로교통사고(로드킬)로 죽거나 이처럼 밀렵당하거나, 소리 소문없이 사라지기도 합니다.

고라니를 구조하고, 치료하는 과정은 참으로 험난한 과정을 거칩니다만, 이렇게 허무하게 가버리면, 저희는 정말 허탈해집니다.

다른, 야생으로 돌아가는 야생동물들의 운명은 또 어떨가요?

앞으로도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에서는 여력이 되는 한 이와 같은 방생 후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동물들의 운명을 살펴볼 것입니다. 많은 분들의 관심과 참여, 부탁드리겠습니다.

 

2012년 12월 20일 목요일

말똥가리 띵똥의 비행연습 시작입니다.

유도비행훈련 며칠 후에 드디어 범상비행연습 시작입니다.

말똥가리는 우리나라에 겨울철새로 찾아오는 대표적인 맹금류입니다. 수컷은 700-800mg,  암컷은 800-1100mg 정도의 체중을 가진 중형급 맹금류입니다. 그동안 멸종위기종으로 보호받다가 지난 5월 멸종위기종에서 취소되었습니다. 이유는 개체수가 많다는 것이지요.

주로 쥐를 사냥하며, 전깃줄이나 전봇대에 잘 앉아 있습니다. 먹이를 찾아 빙빙도는 개체를 많이 볼 수 있죠. 물론 경우에 따라서는 작은 새를 사냥하기도 하고 다른 죽은 동물을 뜯어먹고 살거나 참매나 다른 동물이 잡은 동물을 가로채기도 합니다.

참매 등에 비해서 발이 작기 때문에 대형먹이를 사냥하기에는 좀 어렵습니다.

월동은 주로 산림과 연접한 밭에서 이루어지며, 그 부근에 서식하는 쥐를 잡습니다.

어린 개체는 겨울 잔디색의 홍채를 가지지만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홍채색이 짙은 갈색으로 변해갑니다.

멀리 하바로브스크 주변에서 아무르강 유역, 캄챠카까지 다양하게 퍼져 번식합니다.

말똥가리 띵똥은 지난 2011년 2월 14일 충남 연기군에서 중독과 피부열상으로 구조된 개체입니다. 현재 충남센터에서 교육조류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지난 여름 발바닥에도 문제가 생기도 다리도 다쳐서 안타까운 일도 있었지만 지금은 깃갈이도 잘하고 건강해졌습니다.

보다 많은 분들께 야생동물의 멋진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좋겠습니다.








마찬가지로 황조롱이 닌자의 비행훈련도 한참입니다. 훈련도중 끈이 풀려서 아차 하고 도망갔지만 이내 잘 돌아와주었습니다. 아차하는 순간이 잘 나와 있습니다.

2012년 12월 12일 수요일

2012년 11월 구조(치료) 결과

11월에는 구조 개체수가 일일 평균 1마리 수준인 33마리의 야생동물이 구조되었는데요,

그 중 40%정도의 비율을 차지하는 13마리가 고라니였습니다.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는 '방생 후 모니터링' 사업의 일환으로 고라니 또는 수리부엉이 등에게 위치추적기를 부착하여 방생 후 생존 여부 및 생태학적 특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11월에는 경기도 야생동물구조센터에서 구조한 고라니를 인계받아 위치추적기를 부착한 뒤 방생하여 해당 고라니의 이동 거리나 위치 등을 매일 확인하고 있는데요,

방생 후 생존 가능성 평가가 기본적으로 이뤄지고 이러한 자료들이 축적되면 고라니나 수리부엉이의 활동 범위 및 시간, 서식지 분석 등과 같은 생태적 자료를 얻을 수 있고 이를 토대로  적당한 방생 장소를 선정하는 기준을 세울 수 있을 것입니다.

고라니 방생 전 위치추적기를 부착하고 있는 모습.
방생 후 지도상에서 고라니의 시간대별 위치와 생존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우측 하단).



지난 먹황새에 이어서 11월에도 흔치 않는 야생동물이 구조되었습니다. 

'남생이' 세마리가 구조되었는데 그 중 한마리는 검사 결과 낚시바늘 두개가 식도 주변에 걸려 있는 상태였습니다.

수술로 인한 후유증과 낚시바늘이 걸려 있는 상태의 건강상 문제를 고려해 봤을 때,
우선 낚시바늘을 제거하지 않고 지켜보기로 하였고, 한달 넘게 특별한 건강상의 문제가 발견되고 있지는 않습니다. 

낚시바늘을 삼킨 남생이.
초기 방사선 촬영결과 위장관 내로 들어간 것으로 예상했으나(좌측 하단), 열흘 뒤 진정제 투여 후 재촬영한 결과 식도 상부와 하부 주변에 각각 하나씩 낚시바늘이 고정되어 있는 것을 확인하였다(우측 상/하단).



11월 7일에는 서산에서 '혹고니'가 구조되었는데요,

초기 검사결과, 심각한 기아 및 탈수 상태로 확인되어 수액 공급 및 강제급여 등의 집중 치료를 실시했습니다...

접수 당시 일어서거나 위협소리 조차 낼 수 없을 정도로 쇠약한 상태에서 체중도 증가하고 스스로 물을 먹는 모습을 보이는 등 조금씩 호전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갑자기 밤 늦게 개구호흡을 증상을 보이면서 호흡상태가 안좋아지더니 결국 새벽에 죽고 말았습니다...

부검 결과, 곰팡이성 질병인 '아스퍼질러스 감염증(Aspergillosis)'으로 인한 폐사로 확인이 되었으며 물새류에서 감수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아마도 기아로 인해 면역기능이 매우 저하된 상태에서 감염이 이뤄졌고, 질병의 특성상 죽기 바로 직전에야 임상 증상을 나타난 것입니다. 

심각한 기아와 탈수 상태에 집중하여 치료하다보니 사전에 예방적 차원에서 항진균제를 투약하지 못한 것이 아쉽기만 합니다....
아스퍼질러스증으로 폐사한 혹고니.
폐사 후 방사선 촬영결과 폐렴이 확인되었고 부검을 통해 백색 결절의 병변들이 폐와 기낭, 그 주변부에서 관찰되었다.


2012년 12월 11일까지 구조된 야생동물은 총 621건이며,

실질방생율은 44.4%로 나타났습니다.

세부 내용은 아래 표를 참고하세요.





11월에 구조된 야생동물은 총 33건이며, 

특이사항으로는 작년 12월에 개선충 감염으로 구조된 너구리를 치료하여 올해 3월 말경에 방생을 했던 개체가 11월에 재구조 되었습니다.
(마이크로칩을 삽입하였던 개체여서 우리 센터에서 치료 후 방생했던 개체임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똑같이 개선충에 감염된 상태로 발견이 되었고 다행히 현재 치료를 잘 받고 회복중에 있습니다.

세부 사항은 아래표를 참고하세요~!


2012년 12월 8일 토요일

환경과생명을지키는 여주교사모임에서 센터를 찾으셨습니다.


오랜만에 글로 뵙습니다.

따로 홍보를 담당하는 인력이 있지 않아 일이 조금만 폭주하면 홍보글 올리기가 쉽지 않군요.

지난 12월 8일 환경과생명을지키는 여주교사모임에서 남한강 생태학교 수업의 일환인 야생동물 체험교실로 먼 이곳 예산까지 방문해주셨습니다. 전날 눈도 많이 오고 그래서 길이 많이 미끄러우실텐데도 어린 학생들과 오셨습니다.

오전에는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에서 벌어지는 여러가지 일들에 대해서 소개받고 센터를 둘러보았죠.

센터와 야생동물 그리고 인간에 대한 강의입니다.


간단히 점심을 먹고 와서 행동풍부화 프로그램을 해보기로 하였습니다.

실제로 환생교 선생님들께서 아이들과 함께 여러 준비물을 많이 준비해오셔서 일이 빨리 빨리 진행이 될 수 있었지요.

행동풍부화프로그램이 무엇인가에 대한 설명을 김문정 선생님게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행동풍부화프로그램이라는 것은 쉽게 말하자면, 어쩔 수 없이 제한된 사육상태에 있어야만 하는 동물들의 정해진 행동-이를 정형행동이라고 합니다-의 규칙을 깨뜨리고, 사육상태에서나마 야생에서 가질 수 있는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행동이나 사회적 습성, 개인적 습성을 사용할 수 있도록 자극을 주는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시환경을 정기적으로 바궈주고, 먹이의 공급을 다양하게 하거나 야생에서 먹는 것을 재현할 수 있도록 방법을 찾고, 사회성이 있는 동물의 경우 사회적 교류를 일으킬 수 있게 하거나 감각의 자극을 통해서 그 목적을 달성합니다.

수업의 집중도가 보이시나요?

충남센터에는 현재 밖으로 나갈 수 없을만큼 각인되어 버린 동물이 삵과 너구리가 있는데, 너구리의 경우 현재 몸이 편찮으신 관계로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제외하고 삵에게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눈을 뜬 걸까요 감은 걸까요?



여러가지 도안을 그려보고 있습니다.


오늘 디스플래이를 해줄 말똥가리 띵똥입니다. 깃갈이 끝내고서는 처음으로 사람들 앞에 나서는 것이지요.


캣타워 만들기가 한참이지요?

생선을 어떻게 넣을 것인지 잘 보고들 있습니다.








다만 두마리를 위해서 준비한 것인지라 그 양이 다소 많고 번잡해지는 단점도 있었고, 이렇게 많은 사람이 몰려와서 자기를 바라보는 게 처음이었던 삵은 사람이 있으니 꿈쩍도 하지않고 숨기에만 바빠서 재미가 좀 떨어졌었죠.

  






사람들이 너무 한꺼번에 들어와서 너무 놀랜 삵은 재활사에게 숨기 바쁩니다.


잔뜩 쫄아버린 삵입니다. 약간의 호기심은 야생동물에게 치명적일 수 있으므로 그 본능이 살아나는 셈입니다.


삵이 반응이 없자 센터 내부에 설치된 퍠쇄회로를 통해 살펴보기로 했습니다. 움직임이 보이기는 하지만 장기간에 걸쳐 봐야 할 것 같아 시간이 없는 관계로 종료해야 했습니다.

서로 자신이 만든 설치물에 관심을 가져주길 이렇게 간절히 원하고 있죠...

사람들이 빠져나가자 조금씩 그 관심을 보여줍니다.

이런 행동풍부화는 처음인지라 무척이나 궁금해하지만 쉽사리 다가서지 못하고 있습니다.

저 안에 든 게 무엇일꼬? 생선 냄새가 나긴 나는데 이를 어찌해야 빼먹을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습니다. 삵은 시각과 청각에 주로 의존하기 때문에 후각을 통해서 알아내는 데는 시간이 다소 걸립니다.



그날 밤에 진행된 행동풍부화입니다. 야행성인 동물이다보니 이런 분위기가 더 좋습니다. 다만 CCTV 화면인지라 화질이 좋지는 않군요.

두번째 자원활동을 하러 오신 김어진 학생입니다. 고등학교 2학년인데 집은 고양입니다. 이 먼 곳까지 스스로 찾아주고 많은 일을 도와주었죠. 자주 봅시다.








소원나무입니다. 친절하시게도 이러한 물품까지 만들어오셔서 센터의 입구를 장식해주셨고 많은 소원들이 걸렸습니다. 이렇게 빌어주시는 만큼 더욱 좋은 일이 많이 생길 것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