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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9월 7일 토요일

새끼 수달 13-757의 재활입니다.

지난 2013년 8월 18일 경북 상주에 위치한 한 동물병원 원장님으로부터 다급한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새끼 수달 2마리를 구조해 데리고 있는데 후속조치를 부탁하는 내용이었죠. 늦기는 했지만 근로학생 인 이준석 학생이 선뜻 상주까지 이동을 자처하고 나서서 다행히 새끼들을 인수할 수 있었습니다. 이들 새끼 수달 13-756, 757번은 경북 상주시 낙동강변에서 구조된 어린 녀석들입니다. 1kg이 넘어갔어야 하는 수준이었는데 겨우 각각 630g, 820g 언저리에서 구조되었죠. 간혹 어미가 있음에도 구조하는 문제가 있었으나 이 경우에는 모두 상당히 야윈 상태로 구조된 것으로 보아 어미에게 문제가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죠. 하지만 발견자가 수달이라고 생각하여 물통에 물을 받아 그곳에 넣어주는 크나큰 오류를 범하고 말았습니다. 어린 수달은 방수능력이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저체온증의 문제가 있어 이송 도중 내내 더운 여름에도 히터를 틀고 이송하였습니다. 도착 후 다행히도, 물고기를 잘 먹었지만 안타깝게도 13-756번 더 작은 새끼는 하루를 겨우 넘기고 폐사하고야 말았습니다.

새끼 수달 13-756, 757 개체입니다. 발견자가 물에 넣어둬서 온통 젖어버렸습니다. 새끼 수달은 방수능력이 거의 없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런 경우 거의 저체온증에 빠지고 맙니다.

13-756번 어린 수달입니다. 가뜩이나 기아 상태에 빠져 에너지가 없었는데 저체온증이 매우 중요한 문제가 되었습니다.

언뜻 보아도 매우 마른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실제로 등뼈 주변의 근육이 거의 소실된 상태에서 구조가 된 것이죠.


13-757 또한 아주 어린 녀석이었는데, 발견자가 물에 넣어두는 바람에 저체온증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어린 수달이었지만 사람에게도 위협을 합니다.

똘똘하게 잘 생겼죠? 13-757번 수달입니다.

같은배 새끼가 자꾸 빨아대는 바람에 외부생식공쪽에 부었습니다. 물에 젖은 게 보이시나요?



수줍은 듯 이불 안에 숨어 있습니다만, 꼬리를 어떻게 할까요... 다 보인다 임마...

포대기에 싸여 빼꼼이 내다보는 13-757 수달... 살아줘서 고맙다.

살아남은 13-757 새끼수달 수컷개체는 이제 어느 정도 성장을 한 듯 하여(1.5kg에 도달했으니깐요) 야외장에 풀장과 다리, 모래톱과 이불, 굴 등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동영상을 살펴보니 밤에 굴에서 나와 물에 들어가 미꾸라지를 몰고 다니다가 구석에서 이를 잡아먹는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하하, 이제 수달이 다 된 셈이군요.


2013년 6월 4일 화요일

너구리 새끼들의 시즌과 입양

올해는 조용하게 넘어가나 싶었지만 6마리의 너구리 새끼들이 구조센터를 방문하였지요.

충남 아산의 한 공장 배수구에 빠진 녀석들을 공장 노동자분들의 꺼내어 보관하고 있다가 아산시의 구조일을 도와주시는 분께서 밤늦게 인수받아 저희 센터로 가져다 주셨습니다.

한동안 고민을 하다가 일단 센터에서 키워보기로 하였고 강아지용 분유를 먹여보려 했지만 어미를 잃은 탓인지 3일 정도는 젖을 많이 거부했었지요. 한동안 젖 먹이느라 고생하다가, 마침내 녀석들도 항복하고 젖을 잘 받아먹기 시작했습니다.

새끼들은 무럭무럭 자라고 있고, 마침내 접시우유를 받아먹을 수 있게 되어서, 너구리 짬밥이에게 올려볼 계획하고 있습니다.

새끼 너구리들이 우유를 먹고 있습니다. 목에 차고 있는 것은 케이블타이인데, 개체구분을 위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주기적으로 확인하지 않으면 매우 위험할 수 있으므로 훈련받은 사람들만 사용해야 합니다.


사람들도 그렇지만 어려서는 치고박고 싸우고 개물고 장난하는 걸 좋아하죠...


짬밥이가 새로 만들어 준 집 안에 들어가 있습니다. 일부 새끼들도 이미 들어갔죠.


밖으로 나와 나머지 새끼들도 데리고 가려고 노력합니다.

집 안의 새끼 너구리가 보이시죠?


2012년 5월 29일 화요일

너구리 7형제... 그리고 80마리...

충남 아산에서 너구리가 7마리 한꺼번에 구조가 되었고 서천과 논산에서 솔부엉이와 삵이 구조되었습니다. 이 밖에도 고라니와 너구리가 또 신고되었지요... 이번 달만 들어서 벌써 80개체가 넘습니다. 5월은 어쩌면 정말 잔인한 달인 것은 분명합니다.



개선충에 걸린 너구리 7형제입니다. 어미에게 맡기는 게 정석이지만, 이런 경우 방치하면 바로 죽음으로 연결되기에 회수했습니다. 잘 살아야 할텐데... 사람을 따르는 게 제일 겁납니다. 이럴 땐 멧비둘기같이 뒤도 안돌아보고 가는 녀석들이 고맙습니다.

어쨌거나 우리에게 온 동물이니 만큼 잘 살려내야 하겠죠. 하지만 오늘 또 다른 지역에서 구조된 솔부엉이와 삵은 좀 다릅니다. 솔부엉이는 서천에서 발견된 개체인데, 오른쪽 날개가 부러져 버렸습니다. 오래 전에 부러져버렸는지 개방창에다가 체중까지 무척이나 줄어들어 있었죠. 회복이 불가능한 개체라서 안락사 되고 말았고... 논산에서 구조된 삵 새끼는 어려서 벌써 다리가 부러졌었지만 이미 붙어서 왔는데 같은 쪽 다리의 발달이 무척이나 더딥니다. 야생에서 살 수 있을지도 궁금하고... 이들이 다 업보이겠죠?


개선충에 감염되어버린 어린 새끼 7마리입니다. 어미들이 이미 감염된 것으로 보입니다. 

고물고물 이 새끼들을 어찌 다 키워낼까요?






너구리들이 개선충에 걸린 관계로 어쩔수 없이 다른 동물들과 격리를 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 임시로 격리장을 재빨리 하나 만들었습니다. 다소 좁지만, 이러한 피부병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태양광이 중요하고, 더군다나 성장기 동물에게는 무엇보다도 중요하므로 임시장을 야외에 두어 관리하도록 하였습니다. 애들이 꼬물거립니다.

논산에서 온 삵은 방사선을 찍기 위해 태어난 지 한달 만에 마취를 당합니다. 미안해서 마취를 안하려 했지만 반항이 심해 촬영을 위해서 어쩔 수 없이 마취를 합니다.



호흡마취로 전신마취 상태의 삵 새끼. 마취를 피하려 했지만...

오른쪽 다리에서 예전에 부러진 부분과 더불어 미발달 된 완골 등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솔부엉이는 오른족 날개가 부러졌습니다만, 부러진지 오래되어서 수술이 불가능했습니다.

보시다시피 상처가 심하게 나있고 부러진 뼈가 다 튀어나와 있었습니다. 얼마나 아팠을까요?


골절되어버린 우측 상완골입니다.

회복이 불가능할 정도의 상처입니다.

반면 왼쪽 날개는 정상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