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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1월 7일 목요일

2013년 10월 야생동물 구조(치료) 결과 분석





2013년 1~10월까지 총 854개체의 야생동물이 구조(또는 폐사체 인수) 되었으며, 폐사체와 DOA(센터에 접수 후 24시간 안에 폐사한 경우)를 제외한 동물의 방생율(실질 방생율)은 33.6%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9월까지의 실질 방생율 34%에서 약 0.4%가 감소하였네요...좀 더 분발해야겠습니다~!^^

여담이지만, 사실 방생율에 대한 정의가 명확하지 않은 부분이 있어서 우리 센터에서는 실질 방생율이라는 개념을 도입하여 그 값을 알려드리고 있습니다.
이 '실질 방생율'에 대한 개념 역시 정의가 명확하지 않아(안락사 개체들의 포함 여부) 조금 더 논의가 필요할 것 같고, 일반적으로 방생율이라 함은 아래와 같이 정의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현재까지 우리 센터의 구조 결과 분석 게시물에서 알려드린 '실질 방생율'은 일반적인 의미의 방생율과 같은 개념이라 할 수 있습니다...

% 방생율     =
             방생 개체수        
(전체 접수동물 개체수 - DOA)


참고로, 내년에는 '방생율'과 '실질 방생율(DOA와 안락사 개체 또한 제외)'을 구분지어서 분석할 예정입니다...


1. 종별 구조 개체수 분석(2013년 10월)



10월에는 총 40마리의 야생동물이 접수되었습니다.
조류, 포유류 각각 20마리씩이 구조되었으며 포유류는 고라니와 너구리가, 조류는 멧비둘기와 수리부엉이가 상대적으로 많이 구조되었네요..
위와 같은 종들은 야생의 개체수가 많아서 상대적으로 구조 비율도 높게 나오는 것이지만 해당 동물의 서식지(장소)와 크기, 인가나 사람의 밀집 정도, 계절 및 시간 등의 요인이 종별 구조 개체수에 영향을 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

2. 구조 원인 분석(2013년 10월)



10월에 구조된 동물의 사고 원인은 여느때와 다르지 않게 차량과의 충돌(주로 고라니)이 가장 높은 빈도를 보였습니다. 그 다음도 역시 전선 또는 건물과의 충돌(주로 조류)이었으며 특징적으로 미아가 2마리가 구조되었는데 10월까지 번식을 하는 조류는 대표적으로 멧비둘기(2~10월 사이에 새끼가 태어남)로서, 이 두마리도 멧비둘기 새끼들이었습니다. 


3. 구조 지역 현황(2013년 10월)



위 사진에서 보이는 보라색 풍선은 포유류, 노란색 풍선은 조류의 구조 위치를 의미합니다.
이번 달의 경우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가 위치해 있는 예산에서 가장 많은 수(40마리 중 10마리)의 야생동물이 구조되었군요..


4. 구조 결과(2013년 10월)



10월 한달간 구조된 야생동물 40개체 중에서 단 2개체만이 다시 자연으로 돌아갈 수 있었고, 20%에 해당하는 8마리가 현재 치료 및 재활 단계에 있습니다.
안락사와 폐사체가 총 23개체로, 실제적으로 10월에 구조된 동물에서 치료가 시도될 수 있었던 동물은 40마리 중 약 40%에 해당하는 17마리였습니다...


5. 분류군별 방생율(2013년 1~10월까지)

끝으로, 2013년도에 구조된 야생동물에 대한 실질 방생율을 분류군으로(조류, 포유류-파충류는 제외) 나눠서 분석해보면 아래 그림과 같습니다.




조류가 상대적으로 포유류보다 약 1.5배 더 많이 구조된 것을 확인할 수 있으며,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접수된 동물에서 조류가 32%, 포유류는 35.5%의 실질 방생율을 보였으며 그 차이는 크지 않았습니다.


방생율만 놓고 보면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의 치료 기술과 능력은 좋지 않은 것으로 보여질 수도 있습니다. 물론 우리 센터가 국내에서 최고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동물이 어떤 상태로 들어왔는지, 얼마나 신속하고 안전하게 구조되어 접수되었는지 등에 대한 평가없이 단순 방생율로 타 센터나 기관과 비교하는 것은 무리일 것입니다...

아직 우리가 목표하는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지만 좁게는 충청남도, 넓게는 국내 야생동물의 구조, 치료, 재활, 교육, 연구 등 전반적인 부분을 놓치지 않고 꾸준히 열심히 노력하고 최선을 다하는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가 되겠습니다.


작성자: 김희종(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