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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5월 23일 수요일

황조롱이 둥지 갈아주기

황조롱이 아산의 한 아파트 스트로폼 박스 안에 둥지를 틀었습니다. 스티로폼 박스가 잠재적으로 문제의 소인이 있어 이를 교체해주러 갔다가 만난 황조롱이 어미입니다. 깃갈이 계절인지라 꼬리깃이 많이 상해있군요.
이번 임무는 둥지 교체와 둥지 안에 있던 새끼 황조롱이의 무게를 계측하고, 금속링을 끼우는 작업입니다.

다음에 좋은 일로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아파트의 16층에 둥지를 틀었는데 하필 스티로폼 박스입니다.

모두 5개의 알을 낳앗는데 3개만 부화했군요.

이쁜 암컷입니다. 수컷은 둥지에 잘 들어오지 않죠.

새끼들을 보호하기 위해 사람이 접근해도 떠나지 않는 어미입니다. 위협하느라 날개를 벌린 상태이죠.

둥지를 교체하고 난 후 새끼들과 함게 있는 어미입니다.
 
새끼들을 보호하기 위해 날개를 펴고 위협합니다.

깃갈이 시즌이라 꽁지깃이 많이 상해있었습니다. 그래도 새끼들을 먹여살리기 위해 열심히 날아다닙니다. 6번 날개깃까지는 교체를 완료했더군요.

신고자 분이십니다. 보통은 둥지를 떼가라고 아우성인데, 돼지고기에 닭고기까지 날이 안 좋아 사냥을 못해오면 주신답니다. 영양성분 등을 고려하여 닭날개를 으깨서 주시는 게 좋다고 말씀드렸지요. 힘이 드는지 어미도 사람이 주는 먹이를 잘 받아먹는다고 그러십니다.  

발목링을 다 달고 다시 둥지로 돌아간 황조롱이들입니다. 앞으로 20여 일 후면 둥지를 떠날텐데 잘 지냈으면 좋겠습니다.


댓글 1개:

  1. 보고 있노라니 마음이 따뜻해 집니다. ^^

    이렇게 동물들을 돌봐주거나 치료해 주고, 또 보호해 주시니 고맙습니다. 늘 동물입장에서 생각하시는 분들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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