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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2월 6일 월요일

충돌사고 되새 회복기

예산군 어느 편의점 앞에서 작은 새 한 마리가 피를 흘리고 있다는 신고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사고를 당한 작은 새는 되새라는 참새목의 겨울철새였는데요. 월동을 위해 머물던 이곳에서 사고를 당해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아래 동영상은 되새 관련 유튜브 영상이 있어서 넣어봤습니다.

































여느 편의점이 그렇듯 통유리로 만들어진 건물이었고그 유리에는 맞은편의 나무가 그대로 비춰보였습니다아마 그곳에 앉으려고 다가왔다가 그만 충돌한 사고로 보였습니다조류가 건물과 충돌하는 사고는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에 구조되는 동물들이 겪는 원인 중 3번째를 차지할 정도로 높은 빈도를 보입니다날아다니는 새에게 충돌은 엄청난 위협일 수밖에 없습니다조류의 충돌사고와 관련한 블로그 글이 있어서 링크 걸어드립니다. (조류의 충돌사고 어찌 막을까요?)(맘 편히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세상에서 살고 싶습니다.)

마취 중인 되새


구조한 되새의 정밀 검사를 실시하였습니다. 검사 결과, 우측 완전골에 개방골절이 발생했고, 흘러내린 피가 깃털을 오염 시킨 생태였습니다. 생리식염수와 거즈를 이용해 출혈 부위를 소독해 추가적인 감염을 방지하였습니다.

구조 당시 X-ray 사진


지혈을 한 후에 부러진 부분이 움직이지 않도록 고정을 하여 좁은 장에 계류하였고, 주기적으로 소독을 하였습니다. 치료 1주일 후에 골절 부위에서 새살이 차오르는 것이 관찰 되었고, 3주 후에 골절이 어느 정도 회복되어 고정은 하지 않고 좁은 장에 계류하였습니다.
 
조금 더 시간이 흘러 골절 부위는 완전히 회복되었습니다. 비행 능력을 확인하고, 야외 적응을 시키기 위해 야외계류장으로 이동 시켜서 지켜보기로 하였습니다. 계류장에 생겨난 구멍을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이동을 시켜서, 되새가 머물던 상태로 구석에서 이를 보수를 하고 있었는데 어느새 적응을 한 되새가 배가 고팠는지 먹이 활동을 하는 모습을 보이네요! 자연으로 돌아가서도 잘 먹고 살 것 같아 기분 좋게 동영상을 찍었습니다.
(계류장 내 쓰레기로 보이는 것은 보수 중에 나온 케이블 타이들로, 보수 후 모두 제거 하였습니다.)




작성자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
재활관리사 안병덕

2012년 5월 16일 수요일

바늘꼬리칼새의 구조 : 유리창 충돌

White-throated needle-tailed Swift Chaetura caudacuta


바늘꼬리칼새라는 새입니다. 뭐 이런 새가 다 있나 싶어하실지도 모르지만, 사실은 대단한 새입니다. 아마 전세계에서 지면과 수평으로 비행하는 조류에서는 가장 빠른 새일겁니다. 수직으로 떨어지는거야 매와 군함조가 더 빠르기는 하지만 지면과 수평하여 비행하는 새는 이 녀석을 따라올 동물은 아마 거의 없을 겁니다. 사진으로 촬영을 해도 포커스를 맞추기가 거의 힘들고 보통은 시속 100-110km 이상의 속도로 비행하니 촬영은 정말 힘든 셈이죠.


바늘꼬리칼새입니다. 충돌로 인해 가습부위가 부푼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가슴부위의 기낭이 터져 피하기종이 발생한 상탱

왜 바늘고리칼새인지 알려주는 모습입니다.

꼬리깃에 붙은 바늘이 보이시나요?

발톱은 바위암벼에 수직으로 매달릴 수 있도록 매우 날카롭게 발달해 있으며 다른 일반 조류와는 달리 4번발가락이 뒤로 돌아갈 수 있어 암벽을 X자로 붙들 수 있습니다. 딱다구리류나 부엉이류가 이렇게 발가락을 움직일 수 있죠.

기낭이 터져 피하기종이 발생한 상태입니다. 이럴경우 18g 정도의 바늘을 이요하여 잘 소독한 후 피부 아래의 공기를 제거하고 안정을 취하게 두면 일반적으로 회복합니다.

빠른 속도로 비행하는 조류는 날개깃이 잘 발달합니다. 이 녀석도 매우 빠르게 비행하므로 날개깃이 매우 길지요. 이런 경우는 새호리기에서도 관찰하실 수 있습니다.

방사선 촬영을 위해 마취를 하고 있습니다. 날개깃, 정말 잘 발달했죠?

위에 언급한 바와 같이 X자로 바위를 움켜쥘 수 있도록 발달한 발가락입니다.

참 순하게 생겼죠?

통증이 심한지 눈을 자주 감습니다. 이럴 경우 100% 산소챔버에 넣어두면 회복속도가 빨라집니다.

빠른 속도로 비행하며 곤충을 잡아먹으므로 입이 매우 크게 발달합니다. 쏙독새도 그렇게 발달한 입을 가지고 있죠.

일반적인 습성이 절벽에 매달리는 습성이 있어 담요를 수직으로 걸어 매달리도록 두었습니다.
놔두었더니 더 기어올라갑니다. 사육장의 천정까지도 올라갈 기세입니다.

흉골의 중간부가 골절된 게 보입니다. 얼마나 아팠을까요?

상완골이 매우 발달하지 않은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다리도 엄청 짧지요. 칼새류는 보고된 바에 따르면 번식을 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평생을 하늘에서 산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잠을 자기 위해서는 초고도로 올라가서 버티기도 한답니다. 짝짓기마저 하늘에서 이루어진다니 대단한 조류임은 틀림 없습니다. 라틴어로 이루어진 칼새류에서 Apus라는 속이 있는데 Apus는 A : 없다, Pus : 다리... 다리가 없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그만큼 다리가 작죠.
어느 정도 회복한 칼새가 날개를 편 모습입니다. 제발 잘 회복하길 바라겠습니다.

  아래 동영상은 그렇게 빠르게 비행하는 칼새의 깃에 기생하는 깃이들의 움직임을 촬영한 것입니다. 대단들 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