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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1월 6일 목요일

당신의 취미생활, 우리의 취미생활 그리고 고통받는 야생동물 ③ - 낚시

당신의 취미생활, 우리의 취미생활 그리고 고통받는 야생동물 ③ - 낚시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의 지친 심신을 달래주는 '취미생활'
여러분도 취미생활을 즐기고 계신가요? 이 세상에는 다양한 사회, 다양한 구성원에 걸맞게 수많은 취미생활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취미생활은 개개인에게 신체적 발달이나, 정서적 안정을 주기도 하고, 어떠한 단체에는 단결력을 심어주거나 감정의 교류를 나눌 수 있게 도와주는 매개의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마땅한 취미생활을 찾지 못한 사람들을 가엽게 여기기도 할 정도로 취미생활은 우리 사회에서, 개개인의 삶에서 굉장히 중요하고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긍정적인 줄 만 알았던, 무심코 했던 나의 취미생활이 야생동물들에게 고통을 안겨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신가요?
오늘날의 취미생활이 야생동물에게 끼치는 부정적인 영향에 관해 이야기를 해 드리고자 준비했습니다.


(  # 본 글은 책임을 다하지 않으며 취미를 즐기는 소수의 사람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워 주고자 작성된 글입니다. 이러한 취미를 가진 모든사람이 이와 같은 내용에 해당하는 것은 아닙니다. )


당신의 취미생활, 우리의 취미생활 그리고 고통받는 야생동물 세 번째 주제는 '낚시' 입니다. 예전에는 낚시를 생존의, 생계유지의 수단으로 이용해왔습니다만 오늘날에는 그보다 취미생활로 더 사랑받고 있습니다.
고되고 바쁜 일상에 지친 많은 이들이 낚싯대를 강물에 드리우고 지친 심신을 달랩니다. 물고기가 잡히더라도 생명을 존중하는 마음에서 방생을 하고 돌아오시는 분들도 굉장히 많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물고기가 아니라 시간과 여유를 낚는 셈 인 거죠.
그런데 시간을 낚는 줄 알았던 나의 취미생활이 애석하게도 야생동물의 목숨까지도 낚아채고 있습니다.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에는 영구적인 장애를 입은 여러 야생동물이 머물고 있습니다. 그중에는 현재 왼쪽 날개가 없는 중대백로와 왼쪽 다리를 잃은 흰뺨검둥오리가 있습니다. 이 친구들의 공통점은 누군가가 했던 '낚시' 때문에 다시는 자연으로 돌아갈 수 없는 영구적인 장애를 입었다는 것입니다.
이 친구들의 날개와 다리를 빼앗아갔던 건 다름 아닌 낚싯줄 이었습니다. 날카로운 낚싯줄이 날개와 다리에 감기게 되었고 풀어내지 못한 채 결국 잃게 되었던 것이죠.

위 : 왼쪽 날개가 없는 중대백로 // 아래 : 왼쪽 다리가 없는 흰뺨검둥오리

낚싯줄이 다리에 감겨버린 괭이갈매기의 모습입니다. 낚싯줄이 신체 일부에 감기게 되면 풀어낼 수 없습니다.
그렇게 점점 더 깊게 파고 들어오는 낚싯줄은 결국 돌이킬 수 없는 상처나 장애를 입히게 됩니다


낚시를 하다 보면 수초나 바닥의 돌에 낚싯바늘이나 낚싯줄이 쉽게 걸리게 됩니다. 걸린 낚싯줄을 빼낼 수 있다면 다행이지만 끊어지는 경우도 매우 많습니다. 이렇게 끊어져 버린 낚싯줄은 사실상 회수가 불가능하죠. 강가나 해안가에 버려지는 쓰레기로 전락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것도 너무나 위험한 쓰레기로 말이죠...낚싯줄은 굉장히 날카롭기 때문에 야생동물의 신체 일부가 낚싯줄에 엉키게 되면 야생동물은 여간해선 풀어낼 수 없습니다. 오히려 풀어내려 할수록 점점 조여와 큰 상처를 입게 됩니다.

낚싯줄이 부리 주변에 감긴 큰회색머리아비가 고통스럽다는 듯 절규하고 있습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아래의 사진을 보시면 아실 수 있듯 낚싯줄뿐만 아니라 낚싯바늘 역시도 야생동물에게 치명적인 위협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강바닥에 가라앉아 있거나 바늘을 끊고 달아난 물고기를 먹는 먹이활동을 하다가 낚싯바늘을 함께 먹게 됩니다. 이렇게 체내로 들어온 낚싯바늘은 동물의 목이나 내부장기에 박히게 됩니다. 낚싯바늘이 목이나 내부 장기에 걸려있다고 생각해봅시다...얼마나 고통스러울까요...?

낚싯바늘을 먹거나 낚싯바늘이 신체에 박힌채 구조되어진 동물들의 방사선 사진


낚싯줄이나 낚싯바늘이 주로 물가에서 먹이활동을 하는 동물들에게 특히 위험한 건 사실이지만 비단 물가에 서식하는 동물들에게만 해당하는 이야기는 절대 아닙니다. 낚싯줄을 던지는 과정에서 주변의 전깃줄이나 나뭇가지 등에 낚싯줄이 걸린 채 끊어질 수 있습니다. 이렇게 끊어진 후 남겨진 낚싯줄은 물가에 서식하는 조류 외에 다른 야생동물들에게도 충분히 위협이 될 수 있습니다. 아래 사진에는 낚싯줄이 온몸에 감긴 수리부엉이와 낚싯바늘이 날개에 박힌 소쩍새의 사진을 보실 수 있습니다.

낚싯줄을 던지는 과정에서 주변의 전깃줄이나 나뭇가지 등에 걸리게 됩니다. 이렇게 어떠한 구조물에
걸려있는 낚싯줄은 물가에 서식하는 조류 외의 다른 야생동물들에게도 충분히 위협이 될 수 있습니다.
좌 : 온몸에 낚싯줄이 감긴 수리부엉이 // 우 : 날개에 낚싯바늘이 걸린 소쩍새
낚싯줄이나 낚싯바늘이 주로 물가에서 먹이활동을 하는 조류들에게 특히 위험한 건
 사실이지만 비단 물가에 서식하는 새들에게만 해당하는 이야기는 절대 아닙니다


낚싯줄, 낚싯바늘....그 다음으로는 낚시에 사용되는 '납추'입니다. 낚시에는 흔히 봉돌(sinker)이라고 하는 납으로 만들어진 추를 사용합니다. 낚시를 하는 중에 낚싯줄이 끊기면서 봉돌도 함께 강가나 바다에 떨어지게 되는데, 이렇게 버려진 수많은 납 봉돌들은 썩지 않고 자연에 남게 됩니다. 바다나 강에 사는 새들은 먹이활동을 하면서 자연에 남아있는 납 봉돌을 함께 먹게 되고, 그 납은 새의 위(ventriculus)에서 분해, 흡수되어 납중독을 일으킵니다. 이렇게 납중독에 걸린 새들은 심한 빈혈과 운동마비, 신경이상을 보이면서 결국 죽게 되는 것이죠.

먹이활동 중 납추를 먹어 '납중독'에 의해 폐사한 큰고니와 그 사체를 부검한 모습입니다.
납에 중독된 동물들의 담낭은 흔히 매우 확장되고, 담즙이 가득 차 있기도 합니다.
역류된 담즙에 의해 근위 내에 저류된 먹이물질이 온통 녹색으로 변하기도 하죠. 


납추가 이처럼 생태계를 위협하는 물질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중요히 여겨 지난 2013년 9월 10일부로 ‘낚시 관리 및 육성법 시행령’이 개정되어 납추는 제작, 수입, 판매, 사용이 전면 금지된 상태입니다. 그러나 아직 납추를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모르는 일반인들이 많아 여전히 납중독 이라는 사고에 있어 자유롭지 못한 실정입니다. 위에서도 한번 언급했듯 낚싯줄이나 바늘 등이 끊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경우도 많습니다. 끊어진다고 해서 회수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렇다고 해서 낚시가 야생동물을 위협하고 있다는 사실을 부정하거나 정당화를 시킬 순 없습니다. 낚시를 취미생활로 즐기는 사람들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점은 이뿐만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낚시가 자주 이루어지는 장소의 반경 10m 거리에서 발견된 쓰레기들의 모습입니다.
분명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 중 일부가 행하는 잘못이라고 믿고 있습니다만, 좁은 범위 내에
이렇게 많은 쓰레기가 버려져 있다는 건 낚시를 즐기는 모두를 의심케 하기에 충분 한 것 같습니다.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이 다녀간 곳에는 어김없이 각종 쓰레기들이 남겨집니다. 낚시의 과정에서 직접적으로 발생한 낚싯줄이나 낚싯바늘 외에도 비닐봉투, 유리병, 캔, PET병, 스티로폼, 담배꽁초, 음식물쓰레기 등 정말 가지각색의 다양한 쓰레기들이 남겨집니다. 그리고 이렇게 남겨진 모든 쓰레기들은 야생동물들을 위협하기에 충분합니다.

강가나 해안가에 버려지는 쓰레기를 먹은 야생동물들은 고통스럽게 죽어갈 수 밖에 없습니다.
(사진출처 - Google 이미지 : 쓰레기를 먹고 폐사한 알바트로스의 사체)


낚시를 한다는 것은 분명히 야생동물의 삶을 위협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낚시를 하는 모든 사람들을 비난할 순 없습니다. 자신의 책임을 다하며 취미를 즐기는 사람들도 많으니까요. 당신이 무심코 드리워놓았던 낚싯줄이 야생동물의 목을 조일 수 있다는 걸, 나의 취미가 야생동물을 이토록 위협할 수 있다는 걸 꼭 기억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책임을 다 해주시길 바랍니다. 당신의 취미생활이 생명의 불씨를 꺼뜨린다는 것은 너무나 슬픈 일입니다.

당신의 취미생활이 생명의 불씨를 꺼뜨린다는 것은 너무나 슬픈 일입니다. 부디 책임을 다해주세요
(사진 출처 - 한겨레 물바람숲, Google 이미지)


작성자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
재활관리사  김봉균

2014년 4월 14일 월요일

낚시... 그리고 야생동물

해안가나 강가, 하천에는 무수히 많은 다양한 쓰레기가 버려집니다.
각종봉투, 음료수병, 담배꽁초, 스티로폼 등 모든 크고 작은 수많은 쓰레기들은 지금 이순간에도 야생동물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많고 많은 쓰레기들 중에 오늘은 낚시줄과 낚시바늘 그리고 낚시에 사용되는 납추가 야생동물에게 어떠한 영향을 끼치는지에 대해 간단하게나마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첫번째는 낚시줄 입니다. 낚시줄은 굉장히 날카로우며 신체 일부가 낚시줄에 엉키게 되면 야생동물은 여간해선 풀어낼 수 없습니다. 오히려 풀어내려 할수록 점점 조여와 큰 상처를 입게 됩니다.

낚시줄이 다리에 엉켜 파고들어와 결국 왼쪽 다리를 잃게 된 흰뺨검둥오리
조류들은 한쪽 다리만을 이용해 서서 휴식을 취하곤 합니다. 허나 위 사진 속의 흰뺨검둥오리는 자신의 의지에 의해 한발로 서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말인즉 한쪽 발로 서있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이야기가 될 것 입니다. 낚시줄에 의해 한쪽 다리를 잃은 흰뺨검둥오리는 이 불편한 몸으로 자연에서 살아갈 수 없을 것이 분명하여 평생 좁은 공간에서 지내야만 합니다.



낚시줄이 다리에 얽혀 고통받고 있는 괭이갈매기의 모습입니다.
풀어내려하면 할 수록 더 날카롭게 파고들었을 겁니다.


두번째는 낚시바늘 입니다.  아래 사진에는 낚시바늘을 먹거나 몸에 박혀 구조된 몇몇 동물들의 방사선 촬영 모습을 모아보았습니다.  낚시바늘은 물에서 먹이활동을 하는 조류들에게 특히 위험한 건 사실이지만 우측하단의 소쩍새 방사선 사진을 자세히 보시면 아실 수 있듯  꼭 물새들만이 노출되는 위협 요인은 아닐 것 입니다.
더불어 낚시바늘은 먹어서도 문제가 되지만 워낙 날카로운 탓에 몸에 쉽게 박히기도 하는 위험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좌측 상단 : 저어새 / 우측상단 : 괭이갈매기
좌측 하단 :  왜가리 / 우측 하단 : 소쩍새


마지막으로 낚시에 사용되는 납추입니다. 낚시에는 흔히 봉돌(sinker)이라고 하는 납으로 만들어진 추를 사용합니다. 낚시를 하는 중에 낚싯줄이 끊기면서 봉돌도 함께 강가나 바다에 떨어지게 되는데, 이렇게 버려진 수많은 납 봉돌들은 썩지 않고 자연에 남게 됩니다. 바다나 강에 사는 새들은 먹이활동을 하면서 자연에 남아있는 납 봉돌을 함께 먹게 되고, 그 납은 새의 위(ventriculus)에서 분해, 흡수되어 납중독을 일으킵니다. 이렇게 납중독에 걸린 새들은 심한 빈혈과 운동마비, 신경이상을 보이면서 결국 죽게 되는 것이죠.

납추의 위험성이 알려지면서 2013년 9월 10일 부터 납추의 제조, 수입, 판매, 사용이 모두 금지가 되었습니다. (해양수산부 발표)
납중독으로 폐사한 큰고니 입니다. 주로 수초와 뿌리를 먹는 큰고니는
특히나 더 바닥에 가라앉아있는 납추의 위험에 노출되기 쉽습니다.

낚시에 사용되는 납추뿐 아니라 사냥에 사용되는 납탄 역시 납중독을 야기시키는 원인

그렇다면 낚시줄과 낚시바늘, 납추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모두 낚시에 사용된다는것? 그것도 맞지만 더 중요한 공통점이 있습니다.

쉽게 잃어버릴 수 있다는 점, 회수가 어렵다는 점, 대수롭지 않게 생각되어 버려진다는 점 입니다. 낚시를 하다보면 돌에 걸리거나 엉켜서 낚시줄이 끊어지는 경우가 빈번합니다. 이러한 경우 줄이 끊어지면서 물속에 빠지게 되면 회수가 어려워 집니다. 그리고 이에 대해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낚시가 끝난 후 낚시 재료를 쉽게 주변에 버려두고 가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낚시 역시 오랜기간 많은이들에게 사랑받아온 취미이고 어떤이에게는 꼭 필요한 생계 수단일 수 있습니다. 다만 낚시를 하신 후 발생되는 낚시줄, 낚시바늘, 납추에 의해 고통받고 죽어가는 야생동물들이 있음을 인지하시고 꼭 챙겨오셨던 장비와 물건들을 빠짐없이 회수해 주시고 낚시중 끊어지는 줄 역시 최대한 회수해주세요. 그래야 이로인한 피해를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습니다.

큰회색머리아비의 절규  ( 출처 : 연합뉴스 )



작성자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
재활관리사  김봉균



2013년 2월 19일 화요일

1년만에 이루어진 납중독 큰고니의 야생으로의 복귀

이번에는 큰고니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인터넷 자료공유 페이지인 위키페디아의 자료를 인용하여 한국의 정보를 덧대었습니다.
http://en.wikipedia.org/wiki/Whooper_Swan

납중독에서 회복되어가는 큰고니 암컷(좌)와 총에 맞아 영원히 하늘을 날 수 없는 큰고니 수컷(우)

큰고니는 학명이 Cygnus cygnus, 이며 영명은 Whooper swan입니다. 북미지역의 Trumpeter Swan과 쌍벽을 이루는 유라시아 대륙에 분포하는 종입니다. 학명 중 속명인 Cygnus는 라틴어로 고니를 뜻합니다. 속명과 종명이 모두 Cygnus이니 아마도 Cygnus 속에서는 대표 종이라고 할 수 있겠죠? 새끼 고니를 영어로는 cygnet이라고 하는데 단어의 어미로서 et 혹은 let이 붙으면 바로 어린 개체를 의미하는 것이죠. Froglet : 개구리의 새끼는 올챙이이겠지만, 올챙이로부터 바로 변태한 새끼 개구리는 뭐라고 부를까요? 바로 froglet입니다. 비슷한게 toadlet도 있습니다.
 
큰고니의 가족입니다. 물닭과 함께 지내고 있습니다.

큰고니 가족들이 초지로 올라서 있습니다. 앞쪽 회색 개체가 태어난지 6개월 정도 된 어린 큰고니입니다.

큰고니 수컷이 망을 보고 있습니다. 진흙밭에서 먹이활동을 하게되면 머리가 노란색으로 변색됩니다. 물론 사육장에서 데리고 있는 개체들은 그렇게 변할 일이 없겠습니다.


큰고니는 고니 (Bewick's Swan, Cygnus bewickii)와 비교하여 외형은 거의 유사합니다만, 훨씬 더 크고 길이는 140–165 cm (55–65 in), 날개 편 길이는 205–275 cm (81–108 in)에 달합니다. 체중은 일반적으로 7.4–14 kg (16–31 lb)인데 암수 차이가 있어서 수컷은 9.8–11.4 kg 정도이고 암컷은 8.2–9.2 kg정도로 암컷이 조금 작습니다. 덴마크에서 기록된 바에 따르면 15.5 kg (34 lb)까지 확인되었는데, 전세계적으로 비행하는 조류 중 가장 큰 종에 해당합니다. 학술적으로는 익장은 56.2–63.5 cm (22.1–25.0 in), 부척길이는 10.4–13 cm (4.1–5.1 in)이고 부리는 9.2–11.6 cm (3.6–4.6 in) 정도입니다.
 
큰고니와 고니는 두 종이 같이 있으면 구분이 쉽지만 따로 관찰할 경우 구분하기 다소 까다롭습니다. 부리로서 구분이 가능한데 큰고니는 부리 기부에서 시작되는 노란색 부위가 훨씬 크고 넓지만 부리끝은 검은 색 부위는 작습니다. 반면 고니의 경우 부리끝의 검은 색 부위가 더 넓은 경향이 있어 부리를 볼 수 있다면 쉽게 동정할 수도 있겠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일반적으로 큰고니가 훨씬 더 많이 도래하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분포 및 습성
 
큰고니는 넓은 물이 있는 곳을 선호하며, 특히 성장단계에 있을 때 더 중요한데, 빠르게 성장하기에 장시간 무거운 체중을 두 다리로 보티고 있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수영을 하며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며, 물 속을 뒤져 먹이를 찾거나 물 밑에서 자라는 식물을 먹기 위함입니다.
 
큰고니는 깊은 중음의 컥컥대는 소리를 내며, 크기에 비해 매우 힘찬 비행을 합니다. 겨울을 나기 위해서 남유럽이나 동아시아 권역으로 수백에서 수천 킬로미터를 이동하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의 큰고니는 주로 몽골 동부에서 번식하여 우리나라 각 지역으로 오는데 상당히 믾은 수가 낙동강 유역을 겨울나기를 위해 방문하지요.
 
일반적으로 한번 짝을 지으면 오래갑니다. 새끼들은 태어나서 겨울이 거의 지나갈 때까지 어미와 함께 가족군을 만들어 지내기도 하고, 간혹 전년도에 태어난 새끼들과 같이 지내기도 합니다. 번식지는 주로 습지인데, 반가축화 된 개체들은 습지가 가까운 곳이면 어디라도 둥지를 틀기도 합니다. 물론 우리나라에서 볼 수는 없겠죠. 겨울철새이니깐요.
암수 모두 둥지를 같이 만들며, 암컷이 포란하는 동안에는 수컷은 둥지 주위에 머물며 감시를 합니다. 일반적으로 4-7개의 알을 낳고, 새끼들은 알을 품은 후 36일이면 부화를 합니다. 태어날 때는 갈색이나 혹은 회색을 띱니다. 태어나서 약 120-150일이 지나면 비로서 하늘로 날아오를 수 있답니다.
 
큰고니는 고병원성조류인플루엔자(HPAI)에 매우 취약한 동물입니다. 감염이 되면 바로 폐사할만큼 빠르게 반응하죠. 한때는 Sentinel species, 즉 파수종이라고 유심히 관찰하던 종이었지만 요즘은 관심이 조금 시들해졌습니다. 왜냐면, 바이러스를 채 옮기기도 전에 죽기 때문에 바이러스 전파에는 큰 역할을 못할 가능성이 높은 것인 셈이죠.
 
우리나라의 위협요인
우리나라의 큰고니는 여러모로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물가에 서식하는 매우 큰 조류이고 흰색이다보니, 밀렵꾼들이 쏜 총에 맞아 구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신없는 사람들 참으로 많은 셈이죠. 또 낚시꾼들이 버리거나 흘린 낚시바늘이나 낚시줄, 낚시추에 의해서도 수많은 개체들이 죽습니다. 한편 대형 송전탑이나 서식지를 지나는 다리 등에 충돌하여 죽기도 합니다. 멀쩡한 새가 비행하다가 이런 구조물에 그렇게 쉽게 부딪힐까요? 네... 맞습니다. 특히 안개가 낀 겨울철 새벽이면 특히나 위험해지죠. 퍽이나 덩치가 큰 만큼 장애물을 만나더라도 즉각적인 회피비행을 할 수 없어, 결국 영구적인 장애를 입거나, 죽고야 맙니다.
 
사람이 지구에 출현하지 않았더라면, 우리나라 각 야생동물의료재활센터에서 구조하는 고니들의 90% 이상은 아마도 건강하게 살아가는 개체들일 겁니다.
 
 
특히 납중독 된 큰고니에 관련된 게시물은 다음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cnwarc.blogspot.kr/search?q=%ED%81%B0%EA%B3%A0%EB%8B%88
 
납추와 관련된 프로그램은 환경스페셜, 중금속 납의 위험한 여행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www.kbs.co.kr/1tv/sisa/environ/view/vod/1981942_48116.html


납추에 중독되어 폐사한 채로 발견된 큰고니 수컷 성조입니다. 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아랫턱부위가 심하게 부어오른 것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이는 중독된 납에 의해 먹이활동이 줄게되며, 빈혈이 뒤따르고 나아가 체내 단백질량이 줄어들게 되어 하악이 붓게 됩니다. 이는 중력에 의해 체액이 아래턱으로 끌려내려가기 때문에 발생하지요.


근위 내에서 확인한 납추 덩어리들입니다. 이중 하나만 먹어도 폐사할 진대 무려 4개가 나왔습니다.

머리 전체가 부어오른 것을 볼 수 있으며, 특히 턱의 부종이 잘 관찰됩니다.

납에 중독된 동물들의 담낭은 흔히 매우 확장되고, 담즙이 가득 차 있기도 합니다. 역류된 담즙에 의해 근위 내에 저류된 먹이물질이 온통 녹새으로 변하기도 합니다. 




지난 2012년 2월 20일, 지금으로부터 꼭 1년 전, 충남 태안의 수룡저수리에서 낙오된 암컷 성조 큰고니 한마리가 구조되었습니다.

급히 센터로 이송하여 여러 검사를 실시한 결과 납중독 진단이 내려졌고, 근위 내에서 낚시추가 확인된 바 있었죠.

저희 센터와, 전북야생동물구조센터의 도움으로 천신만고 끝에 납추를 제거하였고, 수혈이며, 강제급여 등의 조치를 통해 마침내 스스로 먹이를 먹고 회복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충남센터의 물새류 사육장이 비좁은 탓에 큰고니들을 세마리나 사육하기가 어려워, 강원도 철원군에 위치한 철원천연기념물치료센터로 위탁사육을 의뢰하였고, 김수호사무국장님의 도움으로 4월부터 12월까지 사육하기에 이르렀습니다.

마침내 지난 12월 충남센터로 다시 데리고 온 후 문화재청, 한국환경생태연구소와 공동으로 CDMA GPS 발신기를 부착한 후 야생으로 돌려보냈습니다.

참으로 어렵게 구조하고, 치료하고, 재활을 시킨만큼, 야생에서 그 본연의 몫을 충분히 다 해주길 바랍니다.

모두들 응원해주세요...



납중독이 된 큰고니 12-057의 구조 및 치료에 관한 영상 편집물입니다.


납중독이 되었던 큰고니가 회복하여 총상으로 인해 영구장애를 입은 큰고니 수컷과 잘 지내고 있는 모습입니다.


1년만에 돌아가는 납 중독 큰고니 12-057의 방생 영상입니다.


장염으로 인해 구조된 어린 큰고니가 성체깃으로 갈아입고 야생으로 1년만에 돌아갔습니다.



충남 서산 천수만에서 관찰된 큰고니 가족무리입니다. 이런 동물을 총으로 쏘고 싶었을까요? 요즘도 종종 총에 맞은 큰고니가 구조되고 있습니다.

2012년 3월 16일 금요일

큰고니의 납중독이 또 확인되었습니다.

지난 3월 7일 한국조류보호협회 부여지회에서 소방서와 함께 구조한 큰고니입니다. 구조 직후 바로 폐사하였고 본 센터에 검진과 진단을 의뢰하였지요. 큰고니는 성조 수컷으로 판단되는 개체였는데 많이 마르고, 특징적인 녹색 설사가 확인되었습니다. 진단을 위해 방사선 검사와 혈중 납중독을 검사하였지요.
방사선 검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방사선 검사는 기본적으로 엎드린 상태나 누운 상태, 그리고 측면의 사진이 필요합니다.

많이 마른 큰고니입니다.


항문(총배설강) 주위에서 확인되는 녹색변의 흔적입니다. 납중독을 먼저 의심하게 하는 증상이지요.

방사선 검사가 진행되는 동안 내측부골정맥에서 잔류 혈액을 채취하여 혈중납농도를 측정하였습니다. 검사수치를 넘어서는 수준이어서 High로 나타납니다. 납중독인 것이죠.





방사선 검사에서 다수의 납추물질과 낚시용 도래가 확인되었습니다.

측방상에서도 나타나며, 식도에 많은 먹이물질이 저류되어 있는 것이 확인되었지요. 이러한 물질은 향후 치료를 실시할 때도 반드시 제거해야 하는 어려운 난관을 만들어냅니다.

부검을 통해 확보한 식도와 선위, 근위입니다, 더 자세히 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근위 내용물을 채취하여 방사선 촬영을 실시한 바, 10개 이상의 납물질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는 단순히 하나 정도의 납추를 먹은 게 아니라는 것을 의미하지요. 
채취한 납추와 도래입니다. 아무 것도 아닌 듯 보이지만, 하나만 먹어도 죽게되는 위험한 물질입니다.


현장의 옥산저수지에는  아직도 20여 마리의 큰고니 무리가 머물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지난 3월 12일 현장을 방문하여 중독된 동물을 찾기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현장에는 부여소방서에서 협조를 해주셨지요. 하지만 모든 큰고니 무리는 곧바로 이륙하여 다른 저수지로 날아가버렸지요.

옥산저수지의 항공사진입니다. 아래 좌측으로 들어간 부위에 주로 큰고니가 모여있었다고 하는군요.
주로 이러한 전경되겠습니다. 이런 수초와 뿌리를 먹고들 살기 때문에 납추에 희생될 확률이 높아지는 겁니다.

현장에서 확인한 강태공. 낚시줄을 드리운 곳이 물고기들이 휴식하는 수초사이가 되겠지요. 떨어져 나간 납추는 모래 틈에 처박혀 언젠가 또 다른 야생동물을 위협하게 될 것입니다.

 낚시용 납추의 사용이 올해 하반기부터 금지된다고 하지만, 이미 떨어져나간 수 많은 납추를 어떻게 해야 하련지 모르겠습니다. 답답합니다.



2012년 2월 25일 토요일

납중독된 큰고니의 구조와 치료

지난 2012년 2월 20일 충남 태안에서 큰고니 한마리가 구조되었습니다.
최종적으로 납중독으로 진단되었고
납중독을 치료하기 위한 기나긴 여정이 시작되었습니다.

본 센터에서 제작한 영상을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2012년 1월 5일 목요일

납중독으로 폐사한 큰고니


선위와 근위를 절개하여 내용물 확인과 납추를 찾아보았습니다. 납중독 증상을 보이기 전까지  활발하게 먹이활동을 한 것으로 보이네요....
근위내에서 나온 먹이물 중에 이물질들입니다...납추와 플라스틱 조각들이 발견되었습니다..


우측 하퇴골부 근육에서 발견된 납탄(주사바늘 바로 왼쪽)입니다

꺼내서 확인한 납탄의 모양입니다....

이번에는 흉곽입구 부위 기관 옆의 지방에서 또 발견된 납탄입니다...

두개의 납탄과 하나의 납추, 그리고 플라스틱들...방사선 상에서 좌측 날개 어깨부근의 산탄 파편으로 추정되는 금속 물질 또한 있었습니다..

이 큰고니는 초기 검사에서 총배설강이 열린채로 두 다리의 마비증상이 왔었고 심한 녹색변의 설사를 보였습니다...납중독 검사에서 수치가 확인되지 않을 정도로 높게 나타났으며, 혈액검사상 심각한 빈혈 또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적극적인 치료를 실시하였으나 결국은 살지 못하였습니다....먼거리를 이동해 겨울을 나기 위해 우리나라를 찾은 큰고니는 사람으로부터 총을 맞고 낚시꾼에 의해 버려진 납추를 먹은 뒤 다시 번식지로 돌아갈 수 없게 되었네요....
수렵자들, 특히 불법적인 일을 행하는 자들과 납추나 낚시바늘등을 무심코 버리는 낚시꾼들이 이 큰고니를 보고서 자신의 행동을 반성하고 다시는 이러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