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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월 5일 목요일

납중독으로 폐사한 큰고니


선위와 근위를 절개하여 내용물 확인과 납추를 찾아보았습니다. 납중독 증상을 보이기 전까지  활발하게 먹이활동을 한 것으로 보이네요....
근위내에서 나온 먹이물 중에 이물질들입니다...납추와 플라스틱 조각들이 발견되었습니다..


우측 하퇴골부 근육에서 발견된 납탄(주사바늘 바로 왼쪽)입니다

꺼내서 확인한 납탄의 모양입니다....

이번에는 흉곽입구 부위 기관 옆의 지방에서 또 발견된 납탄입니다...

두개의 납탄과 하나의 납추, 그리고 플라스틱들...방사선 상에서 좌측 날개 어깨부근의 산탄 파편으로 추정되는 금속 물질 또한 있었습니다..

이 큰고니는 초기 검사에서 총배설강이 열린채로 두 다리의 마비증상이 왔었고 심한 녹색변의 설사를 보였습니다...납중독 검사에서 수치가 확인되지 않을 정도로 높게 나타났으며, 혈액검사상 심각한 빈혈 또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적극적인 치료를 실시하였으나 결국은 살지 못하였습니다....먼거리를 이동해 겨울을 나기 위해 우리나라를 찾은 큰고니는 사람으로부터 총을 맞고 낚시꾼에 의해 버려진 납추를 먹은 뒤 다시 번식지로 돌아갈 수 없게 되었네요....
수렵자들, 특히 불법적인 일을 행하는 자들과 납추나 낚시바늘등을 무심코 버리는 낚시꾼들이 이 큰고니를 보고서 자신의 행동을 반성하고 다시는 이러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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