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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9월 27일 화요일

너구리 행동풍부화 '단호박 쟁탈전'!!!!

'동물 행동풍부화'라고 들어보셨나요이는 어쩔 수 없이 제한된 사육 상태에 있어야만 하는 동물들의 정해진 행동 규칙을 깨뜨리고야생에서 가질 수 있는 습성이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다양한 행동을 유도하는 것이죠.

그렇다면 행동풍부화는 왜 필요할까요동물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쉽게 이해하실 수 있습니다아무래도 자연환경에 비해 무척이나 단순한 환경에서 지내다보니 무료하고 답답할 수밖에요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서서히 야생성이나 사회성도 결여되고 있을 겁니다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행동풍부화인 것이죠특히나 행동풍부화는 좁은 공간에서 지내는 동물들이 흔히 보이는 정형행동을 줄이고운동량이 부족한 동물에겐 운동을 유도할 수 있기도 합니다.

제한된 사육 상태에 머무는 동물은 어쩔 수 없이
단순한 환경에서 무료하고 답답한 삶을 살아갑니다.
그리고 이러한 문제를 조금이나마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이 행동풍부화인 셈이죠.


이러한 행동풍부화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동물이 머물고 있는 장소의 환경을 바꿔주고, 보다 다양한 먹이를 여러 방법으로 제공합니다. 사회성이 있는 동물의 경우 사회적 교류를 일으킬 수 있게 하거나 다양한 자극을 통해 감각을 만족시킴으로써 목적을 달성하죠.
 
행동풍부화 프로그램을 제공하려면 각각의 동물 특성에 적합하고, 흥미나 호기심을 유발할 수 있어야 효과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이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바로 안전성이지요. 행동풍부화를 위해 제공해주었던 환경의 변화나 물품으로 인해 동물이 다치는 사고가 일어날 수 있으므로 제공 전 꼭 안전성에 대한 점검이 필요합니다.
 
오늘은 너구리 클라라데이비드에게 행동풍부화를 제공해주었습니다.

행동풍부화를 위한 오늘의 특별식은 스페셜 단호박찜!!!
단호박 내부에 사료 등의 먹이를 넣어 빼먹을 수 있는 재미를 주고자 했습니다.
먹이를 제공하기 전 클라라와 데이비드의 관심도를 파악하고자 관찰하고 있습니다. 
행동풍부화에 있어서 경과, 동물의 반응, 안전성을 살피는 것이 매우 중요하거든요!!


드디어 먹이 제공시간!!! 이 단호박 하나로 녀석들이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한 번 관찰해보실까요?



단호박을 차지하기 위해 입에 물고 어찌할바를 모르는 클라라와 기회를 봐 단호박을 쟁취하기 위한 데이비드의 눈치게임이 보이시나요? 이들은 한참이나 이렇게 실랑이를 펼치다가 결국 사이좋게(?) 나눠 먹었다는 후문입니다.

긴박한 상황을 대변하는 모습입니다... :D
빼앗기지 않겠다는 굳은 의지!!!


이처럼 행동풍부화를 제공하는 것은 머무는 동물의 복지를 충족시키고 성공적인 자연복귀를 위한 중요한 부분 중 하나입니다. 그렇기에 구조센터에서는 계류 동물에게 조금이라도 유익할 수 있는 여러 환경이나 물품을 항상 고민하고 있지만, 아쉽고 부족할 때가 많아요. 하지만 계속해서 고민해야겠죠? 여러분도 함께 고민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행동풍부화에는 '김유민' 자원활동가가 수고해주었습니다 :D 


작성자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
재활관리사  김봉균

2016년 2월 26일 금요일

"힘들어서 즐거워요!" 지루함 날려버린 동물 행동풍부화

'동물 행동풍부화'라고 들어보셨나요? 이는 어쩔 수 없이 제한된 사육 상태에 있어야만 하는 동물들의 정해진 행동 규칙을 깨뜨리고, 야생에서 가질 수 있는 습성이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다양한 행동을 유도하는 것이죠.

그렇다면 행동풍부화는 왜 필요할까요? 동물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쉽게 이해하실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자연환경에 비해 무척이나 단순한 환경에서 지내다보니 무료하고 답답할 수밖에요. 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서서히 야생성이나 사회성도 결여되고 있을 겁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행동풍부화인 것이죠. 특히나 행동풍부화는 좁은 공간에서 지내는 동물들이 흔히 보이는 정형행동을 줄이고, 운동량이 부족한 동물에겐 운동을 유도할 수 있기도 합니다.

제한된 사육 상태에 머무는 동물은 어쩔 수 없이
단순한 환경에서 무료하고 답답한 삶을 살아갑니다.
그리고 이러한 문제를 조금이나마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이 행동풍부화인 셈이죠.


이러한 행동풍부화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동물이 머물고 있는 장소의 환경을 바꿔주고, 보다 다양한 먹이를 여러 방법으로 제공합니다. 사회성이 있는 동물의 경우 사회적 교류를 일으킬 수 있게 하거나 다양한 자극을 통해 감각을 만족시킴으로써 목적을 달성하죠.

다양한 먹이를 제공하거나 기존과 다른 방법으로 먹이를 급여하는 방법
머물고 있던 장소에 풀을 제공해주었더니 자연스럽게 숨는 법을 익히는 새끼 너구리 
서로가 지나치게 공격성을 띄지 않는다면 다수의 동물이나 다양한 종이 함께 머무는 것 역시 풍부화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야생성과 사회성을 유지하는데 특히 도움이 되지요.


행동풍부화 프로그램을 제공하려면 각각의 동물 특성에 적합하고, 흥미나 호기심을 유발할 수 있어야 효과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이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바로 안전성이지요. 행동풍부화를 위해 제공해주었던 환경의 변화나 물품으로 인해 동물이 다치는 사고가 일어날 수 있으므로 제공 전 꼭 안전성에 대한 점검이 필요합니다.

그렇다면 구조센터에 머물고 있는 동물들은 어떤 행동풍부화를 하고 있을까요?

우선, '벌매'는 야생에서 벌집을 습격에 그 안의 작은 구멍 속에 있는 애벌레를 주로 꺼내먹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습성을 고려했을 때 작은 구멍 속에 먹이를 넣어준다면 보다 자기 습성에 맞게 먹이를 먹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구멍이 군데군데 뚫려있는 공 안에 먹이를 넣어주었더니 역시나 신나게 빼먹네요.

구멍이 뚫려있는 공 안에 먹이를 넣어주었더니 신나게 빼먹습니다.


다음은 '올빼미' 입니다. 올빼미는 주로 설치류를 사냥하는 야행성 맹금류 입니다. 센터에 머물다보니 사냥의 과정에서 느낄 수 있는 감각과 그 과정에서 충족할 수 있는 야생성을 유지할 수 없지요. 그래서 쥐의 모양으로 인형을 만들어주었더니 마치 사냥을 하는 듯한 행동을 보이며 한참을 인형 곁에서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쥐 모양으로 인형을 만들어주었더니 사냥에 대한 본능이 되살아나고 있습니다.


'너구리'에게는 다양한 방법으로 먹이를 주고 있습니다. 식물줄기를 이리저리 엮어 그 안에 먹이를 넣어 주었더니 먹이를 먹기 위해 식물줄기와 온종일 씨름을 하더라고요. 특히나 행동풍부화 물품을 만들 때에는 이렇게 자연환경에서 구할 수 있는 것을 이용하면 효과도 더 좋고 안전성도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식물줄기 안에 숨겨진 먹이를 먹기 위해 애쓰고 있는 너구리 


'독수리'는 물어뜯는 것을 굉장히 좋아합니다. 그래서 주로 마구 물어뜯어도 되는 이것저것을 넣어주는데요! 삼줄을 돌돌 말아 공처럼 만들어 주었더니 신나게 뜯고 또 뜯습니다. 특히나 한쪽 날개를 잃어 날 수 없는 독수리 '광주'는 계류장 밖으로 나와 산책을 하며 자연환경의 이곳저곳을 누비고 여러 가지 감각을 느끼기도 합니다.

삼줄을 돌돌 말아 공처럼 만들어 주었더니
어느새 이렇게 형태를 알아볼 수 없게끔 신나게 뜯어놓았네요. 
산책을 하면서 풀, 나무, 흙 등 여러 자연환경을
자신의 감각으로 느끼고 있는 독수리의 모습


이처럼 행동풍부화를 제공하는 것은 머무는 동물의 복지를 충족시키고 성공적인 자연복귀를 위한 중요한 부분 중 하나입니다. 그렇기에 구조센터에서는 계류 동물에게 조금이라도 유익할 수 있는 여러 환경이나 물품을 항상 고민하고 있지만, 아쉽고 부족할 때가 많아요. 하지만 계속해서 고민해야겠죠? 여러분도 함께 고민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먹이가 들어있는 굴림 통을 힘차게 굴리는 너구리의 모습



작성자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
재활관리사  김봉균

2015년 4월 11일 토요일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 교육 동물 – ① 독수리 ‘광주’

서산 버드랜드 내 야생동물 치료센터를 방문하는 사람들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는 한 동물이 있습니다. 바로 하늘의 제왕(?)이라고도 불리는 독수리지요!!

독수리 '광주'


독수리는 맹금류 중에 가장 큰 새로 알려져 있고, 우리나라에서는 겨울에 찾아오는 겨울 철새입니다. 서산 야생동물 치료센터를 방문 하는 어린 학생들을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큰 독수리가 우리나라에도 존재 하냐고 많이들 물으시는데, 도심지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독수리는 많이 생소한 동물일 수 있겠지만, 경기도 파주, 연천, 강원도 철원과 춘천, 충남 천안, 아산, 서산, 전남 순천, 해남, 구례, 경남 산청, 하동, 진주, 고성 등 먹이를 공급하고 있는 많은 지역에 매년 찾아오는 손님으로서 쉽게 볼 수 있답니다.
 
독수리에 대한 더 많은 내용을 알고 싶다면, 아래의 블로그에서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서산 치료센터에 있는 독수리의 이름은 '광주'인데요.
저렇게 큰 독수리가 어떻게 해서 야생동물 치료센터에 오게 되었을까요?

13-056 독수리 '광주'는 20131월 전라남도 광주 서구 매월동에서 전깃줄에 걸린 채로 발견이 되었습니다.
아마 전깃줄에 부딪히면서 오른쪽 날개가 부러지게 되었고, 안타깝게도 그 부러진 날개와 깃털에 의해 전깃줄에 엉켜 매달려 있는 상태로 오랜 시간이 지나면서, 어쩔 수 없이 수술을 통해 오른쪽 날개를 절단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구조 당시 방사선 사진
오른쪽 날개 절단 수술


한쪽 날개가 잘린 광주는 이제 더 이상 하늘을 날수가 없게 되었고, 당시 약 3살 정도로 추정된 이 어린 독수리 광주는 영구장애를 갖고 다시는 야생으로 돌아 갈 수가 없게 됩니다.
 
그래서 광주는 많은 사람들한테의 적응과 순치를 포함한 많은 훈련을 통해 현재 버드랜드 내 야생동물 치료센터의 교육조류가 되었지요!!

'광주'는 이곳에서 견학 온 사람들에게 자신과 같이 전깃줄에 의해 다치는 야생동물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면서 새들이 전깃줄에 왜 부딪히는지와 그러한 사고를 최소화 하기 위한 방법이 어떠한 것들이 있는지 생각 해 보게 함으로써 광주와 같이 전깃줄로 인해 다치는 야생동물이 줄어들 수 있게 알리는 교육을 맡고 있죠.
 
좁은 계류장 안에서 생활을 할 수 밖에 없는 광주
한쪽 날개가 잘렸다 하더라도 좁은 계류장에서 하루 종일 있는 것은 답답하기 짝이 없을 겁니다. 
계류장 내에서 바깥을 바라보는 '광주'

그런 광주를 위해 되도록이면 하루 1번씩은 밖으로 나와 산책을 다니곤 하죠!!
재활사와 함께 산책하며 먹이훈련 중
 

산책을 하기 전엔 꼭! 필수적으로 해야 하는 과정이 있는데, 그건 바로 체중 측정!!

 계류장 내에서 나와 스스로 체중계 위로 올라가는 독수리 '광주'

터 내 모든 계류 동물도 마찬가지지만 특히, 교육조류들은 체중측정을 매일같이 해서 체중관리를 해야 합니다. 체중이 많이 나가게 되면 발에 무리가 가게 돼서 범블풋이라는 잘 낫지 않는 발바닥 질병이 생길 수 있어 조심해야 하죠
그렇기에 교육조류들은 매일같이 먹이를 먹기 전에 체중측정을 하게 되는데, 광주의 경우는 손에 올리고 체중을 측정하기 어렵기 때문에 스스로 올라가서 체중을 잴 수 있도록 했습니다.
대부분의 교육조류들은 체중측정 후에는 먹이를 준다는 것을 잘 알기에 저울 위로 올라가는 것을 그렇게 싫어 하지 않아요.
 

광주의 경우는 체중 측정이 끝나면 밖으로 나와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가 있어 더욱이 좋아한답니다!!
 
영구장애 동물들이 더 넓고, 더 좋은 계류장에서 지낼 수 있으면 더 좋겠지만, 주어진 환경 내에서 최대한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죠!?
다른 게시글에서도 볼 수 있겠지만, 풍부화 물품을 다양하게 만들어 광주가 즐겁게 먹이를 먹을 수 있도록 제공해 주고 있답니다.

안에 먹이가 든 삼줄공
 먹이 굴림통 이용 풍부화

여러분들도 광주를 위해 해줄수 있는 좋은 것들이 생각이 나면, 아이디어 공유를 해주세요.
시간이 나면 직접 와서 같이 만들고 직접 광주에게 전해주는 것도 좋습니다. 언제나 환영합니다!!





작성자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
재활관리사  박상민

2015년 2월 28일 토요일

제 1회 계류동물 행동풍부화의 날

행동풍부화 프로그램이라는 것은 어쩔 수 없이 제한된 사육 상태에 있어야만 하는 동물들의 정해진 행동의 규칙을 깨뜨리고, 사육상태에서나마 야생에서 가질 수 있는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행동이나 사회적 습성, 개인적 습성을 사용할 수 있도록 자극을 주는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시환경을 정기적으로 바꿔주고, 먹이의 공급을 다양하게 하거나 야생에서 먹는 것을 재현할 수 있도록 방법을 찾고, 사회성이 있는 동물의 경우 사회적 교류를 일으킬 수 있게 하거나 감각의 자극을 통해서 그 목적을 달성합니다.

행동풍부화를 위해 제작된 먹이 굴림통 안의 먹이를 먹기 위해 통을 굴리는 너구리 '클라라'


각각의 계류동물에게 맞는 행동풍부화 프로그램이 시행된다면 많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좁은 계류장 내에서 지내는 동물들이 흔히 보이는 정형행동을 막을 수 있고, 운동량이 부족한 개체에겐 운동을 유도해낼 수 있습니다.
이러한 행동풍부화 프로그램의 도입은 각각의 동물들의 특성에 맞아야하며 그들에게 흥미, 호기심을 유발할 수 있어야 효과적으로 이루어 질 수 있습니다. 이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안전성 입니다. 행동풍부화를 위해 제공해주었던 환경의 변화나 물품으로 인해 동물들이 다치는 사고가 일어날 수 있으므로 풍부화 제공 전에는 꼭 안전성에 대한 점검을 해야 합니다.

이처럼 많은 장점을 지닌 행동풍부화는 좁은 공간에서 오랜 기간 계류하는 동물들에게 필수적으로 제공해줘야 합니다. 때문에 야생동물치료센터에서는 2주에 한 번씩 계류동물 행동풍부화의 날을 지정하여 풍부화 프로그램을 제공하기로 계획을 세웠고 오늘 제 1회 행동풍부화의 날을 진행 했습니다.

제 1회 계류동물 행동풍부화의 날을 위해 제작한 풍부화 물품들


삵에겐 상자에 기호성이 좋은 먹이를 담은 후 제공하였는데, 이때 너무 빨리 박스 안 먹이의 존재를 눈치 채는 것을 막기 위해 박스 표면에 다른 향을 묻혀 주었습니다.
너구리에겐 개봉이 다소 까다로운 용기를 만든 후 그 안에 먹이를 담아 제공해주었고, 매는 플라스틱 관에 먹이를 잘 빠지지 않도록 꽉 끼워넣은 후 빼먹을 수 있게 해주었으며, 뜯는 것을 좋아하는 독수리에게는 삼줄로 공을 만들어 그 안에 먹이를 넣어 공을 뜯으며 먹이를 찾아 먹을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삼줄로 만든 공을 열심히 뜯어 그 안의 먹이를 찾아 먹는 독수리 '광주'의 모습
( 해당 과정은 본문 아래에서 동영상으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먹이가 담긴 상자가 삵의 계류장 내에 놓여있는 모습.
아직까지는 촬영자가 계류장 안에 있어 경계를 하고 있습니다





영구장애를 입은 계류동물들에게 조금이라도 유익할 수 있는 여러 환경 및 장치를 항상 고민하고 있습니다만 아쉽고 부족할 때가 많습니다. 행동풍부화 적용에 대한 고민, 물품 제작의 시간이 부족하기도 하지만, 사실 가장 부족한 것은 우리들의 실천력 이었습니다. 행동풍부화 프로그램의 장점과 필요성에 대해선 알고 있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합리화하면서 자주 해주지 못했었지요. 영구장애를 입어 좁은 공간에 살아가는 친구들의 아픔과 답답함을 머리로만 이해하고 가슴으로는 이해하지 않았다고나 할까요...? 사실 풍부화 프로그램을 적용해주는데 정말 많은 시간이 소요되거나 어려움이 따르는 것은 아닌데도 말이죠... ^ㅡ^;;;
때문에 지난날을 반성하고 앞으로 더 많은 풍부화 프로그램을 적용해주기 위해 행동풍부화의 날을 시행하게 된 것 입니다.

앞으로 또 어떤 행동풍부화 프로그램을 이용해 계류동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켜주게 될까요!? 계류동물 행동풍부화의 날!!! 많은 기대 부탁드리도록 하겠습니다 :D!!!



작성자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
재활관리사  김봉균

2014년 1월 7일 화요일

서산 충남야생동물재활센터의 계류동물을 위한 행동풍부화



행동풍부화 프로그램이라는 것은 어쩔 수 없이 제한된 사육상태에 있어야만 하는 동물들의 정해진 행동의 규칙을 깨뜨리고, 사육상태에서나마 야생에서 가질 수 있는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행동이나 사회적 습성, 개인적 습성을 사용할 수 있도록 자극을 주는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시환경을 정기적으로 바꿔주고, 먹이의 공급을 다양하게 하거나 야생에서 먹는 것을 재현할 수 있도록 방법을 찾고, 사회성이 있는 동물의 경우 사회적 교류를 일으킬 수 있게 하거나 감각의 자극을 통해서 그 목적을 달성합니다.

각각의 계류동물에게 맞는 행동풍부화 프로그램이 시행된다면 많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좁은 계류장 내에서 지내는 동물들이 흔히 보이는 정형행동을 막을 수 있고, 운동량이 부족한 개체에겐 운동을 유도해낼 수 있습니다.
이러한 행동풍부화 프로그램의 도입은 각각의 동물들의 특성에 맞아야하며 그들에게 흥미, 호기심을 유발할 수 있어야 효과적으로 이루어 질 수 있습니다.


물어뜯는 것을 좋아하는 독수리에게는 가죽으로 만든 공이나
이렇게 끈으로 묶은 무언가를 주면 열심히 뜯습니다... :D!!!

이번에는 센터 안방마님 '클라라'와 그의 친구를 위해 행동풍부화 프로그램을 제공했습니다.
찬바람 분다고 너구리 두마리가 서로 엉켜붙어있기만 하는 모습이 안타까워 어떠한 방법을제공할 수 있을까 고민하던 중 떠올라 제작하였지만 너구리들이 좋아하고 잘 이용해 줄지는 저희에게도 확신이 없습니다. 잘 사용해주면 고마운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어쩔 수 없는 것이겠죠..ㅠㅠ?? 허나 이러한 시행착오를 겪다보면 더 좋은 행동풍부화 프로그램을 계획 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은 있습니다.

너구리 계류장에 설치한 '스카이 웨이' 입니다. 이름이 거창하지요? 사실 지면에서 30cm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어린 시절 일반인에게 구조되어 길러지다가 높은 곳에서 떨어졌던 아픈 기억이 있는 클라라가 높은 곳에서도
잘 돌아다닐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자 고안했습니다. 다리와 지면의 높이는 더  높혀줄 수 있습니다.

사진 가운데에 있는 줄과 빨래집게는 먹이를 걸어주기 위한 장치 입니다. 저 줄에 달려있는 먹이를 먹으려면
몸을 일으켜 세우든가 점프를 해야만 합니다. 좁은 공간에 갇힌 동물들에게 운동량을 증가시킬 수 있겠죠.




후각에 의존하여 먹이를 찾는 너구리의 특성을 고려하여 먹이 급여시 땅 속에 묻어주거나
돌 틈에 숨겨주는 등여러가지 방법을 이용해 행동풍부화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새로 만들어준 환경에서 차츰 새로운 반응을 보이는 너구리의 모습입니다.
여러모로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설치하는 동안 뭘 하는지 궁금했던 클라라가 기웃거리고 있습니다. 


작성자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
재활관리사  김봉균

2012년 12월 8일 토요일

환경과생명을지키는 여주교사모임에서 센터를 찾으셨습니다.


오랜만에 글로 뵙습니다.

따로 홍보를 담당하는 인력이 있지 않아 일이 조금만 폭주하면 홍보글 올리기가 쉽지 않군요.

지난 12월 8일 환경과생명을지키는 여주교사모임에서 남한강 생태학교 수업의 일환인 야생동물 체험교실로 먼 이곳 예산까지 방문해주셨습니다. 전날 눈도 많이 오고 그래서 길이 많이 미끄러우실텐데도 어린 학생들과 오셨습니다.

오전에는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에서 벌어지는 여러가지 일들에 대해서 소개받고 센터를 둘러보았죠.

센터와 야생동물 그리고 인간에 대한 강의입니다.


간단히 점심을 먹고 와서 행동풍부화 프로그램을 해보기로 하였습니다.

실제로 환생교 선생님들께서 아이들과 함께 여러 준비물을 많이 준비해오셔서 일이 빨리 빨리 진행이 될 수 있었지요.

행동풍부화프로그램이 무엇인가에 대한 설명을 김문정 선생님게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행동풍부화프로그램이라는 것은 쉽게 말하자면, 어쩔 수 없이 제한된 사육상태에 있어야만 하는 동물들의 정해진 행동-이를 정형행동이라고 합니다-의 규칙을 깨뜨리고, 사육상태에서나마 야생에서 가질 수 있는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행동이나 사회적 습성, 개인적 습성을 사용할 수 있도록 자극을 주는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시환경을 정기적으로 바궈주고, 먹이의 공급을 다양하게 하거나 야생에서 먹는 것을 재현할 수 있도록 방법을 찾고, 사회성이 있는 동물의 경우 사회적 교류를 일으킬 수 있게 하거나 감각의 자극을 통해서 그 목적을 달성합니다.

수업의 집중도가 보이시나요?

충남센터에는 현재 밖으로 나갈 수 없을만큼 각인되어 버린 동물이 삵과 너구리가 있는데, 너구리의 경우 현재 몸이 편찮으신 관계로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제외하고 삵에게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눈을 뜬 걸까요 감은 걸까요?



여러가지 도안을 그려보고 있습니다.


오늘 디스플래이를 해줄 말똥가리 띵똥입니다. 깃갈이 끝내고서는 처음으로 사람들 앞에 나서는 것이지요.


캣타워 만들기가 한참이지요?

생선을 어떻게 넣을 것인지 잘 보고들 있습니다.








다만 두마리를 위해서 준비한 것인지라 그 양이 다소 많고 번잡해지는 단점도 있었고, 이렇게 많은 사람이 몰려와서 자기를 바라보는 게 처음이었던 삵은 사람이 있으니 꿈쩍도 하지않고 숨기에만 바빠서 재미가 좀 떨어졌었죠.

  






사람들이 너무 한꺼번에 들어와서 너무 놀랜 삵은 재활사에게 숨기 바쁩니다.


잔뜩 쫄아버린 삵입니다. 약간의 호기심은 야생동물에게 치명적일 수 있으므로 그 본능이 살아나는 셈입니다.


삵이 반응이 없자 센터 내부에 설치된 퍠쇄회로를 통해 살펴보기로 했습니다. 움직임이 보이기는 하지만 장기간에 걸쳐 봐야 할 것 같아 시간이 없는 관계로 종료해야 했습니다.

서로 자신이 만든 설치물에 관심을 가져주길 이렇게 간절히 원하고 있죠...

사람들이 빠져나가자 조금씩 그 관심을 보여줍니다.

이런 행동풍부화는 처음인지라 무척이나 궁금해하지만 쉽사리 다가서지 못하고 있습니다.

저 안에 든 게 무엇일꼬? 생선 냄새가 나긴 나는데 이를 어찌해야 빼먹을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습니다. 삵은 시각과 청각에 주로 의존하기 때문에 후각을 통해서 알아내는 데는 시간이 다소 걸립니다.



그날 밤에 진행된 행동풍부화입니다. 야행성인 동물이다보니 이런 분위기가 더 좋습니다. 다만 CCTV 화면인지라 화질이 좋지는 않군요.

두번째 자원활동을 하러 오신 김어진 학생입니다. 고등학교 2학년인데 집은 고양입니다. 이 먼 곳까지 스스로 찾아주고 많은 일을 도와주었죠. 자주 봅시다.








소원나무입니다. 친절하시게도 이러한 물품까지 만들어오셔서 센터의 입구를 장식해주셨고 많은 소원들이 걸렸습니다. 이렇게 빌어주시는 만큼 더욱 좋은 일이 많이 생길 것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