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글로 뵙습니다.
따로 홍보를 담당하는 인력이 있지 않아 일이 조금만 폭주하면 홍보글 올리기가 쉽지 않군요.
지난 12월 8일 환경과생명을지키는 여주교사모임에서 남한강 생태학교 수업의 일환인 야생동물 체험교실로 먼 이곳 예산까지 방문해주셨습니다. 전날 눈도 많이 오고 그래서 길이 많이 미끄러우실텐데도 어린 학생들과 오셨습니다.
오전에는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에서 벌어지는 여러가지 일들에 대해서 소개받고 센터를 둘러보았죠.
|
센터와 야생동물 그리고 인간에 대한 강의입니다. |
간단히 점심을 먹고 와서 행동풍부화 프로그램을 해보기로 하였습니다.
실제로 환생교 선생님들께서 아이들과 함께 여러 준비물을 많이 준비해오셔서 일이 빨리 빨리 진행이 될 수 있었지요.
|
행동풍부화프로그램이 무엇인가에 대한 설명을 김문정 선생님게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
행동풍부화프로그램이라는 것은 쉽게 말하자면, 어쩔 수 없이 제한된 사육상태에 있어야만 하는 동물들의 정해진 행동-이를 정형행동이라고 합니다-의 규칙을 깨뜨리고, 사육상태에서나마 야생에서 가질 수 있는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행동이나 사회적 습성, 개인적 습성을 사용할 수 있도록 자극을 주는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시환경을 정기적으로 바궈주고, 먹이의 공급을 다양하게 하거나 야생에서 먹는 것을 재현할 수 있도록 방법을 찾고, 사회성이 있는 동물의 경우 사회적 교류를 일으킬 수 있게 하거나 감각의 자극을 통해서 그 목적을 달성합니다.
|
수업의 집중도가 보이시나요? |
충남센터에는 현재 밖으로 나갈 수 없을만큼 각인되어 버린 동물이 삵과 너구리가 있는데, 너구리의 경우 현재 몸이 편찮으신 관계로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제외하고 삵에게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
눈을 뜬 걸까요 감은 걸까요? |
|
여러가지 도안을 그려보고 있습니다. |
|
오늘 디스플래이를 해줄 말똥가리 띵똥입니다. 깃갈이 끝내고서는 처음으로 사람들 앞에 나서는 것이지요. |
|
캣타워 만들기가 한참이지요? |
|
생선을 어떻게 넣을 것인지 잘 보고들 있습니다. |
다만 두마리를 위해서 준비한 것인지라 그 양이 다소 많고 번잡해지는 단점도 있었고, 이렇게 많은 사람이 몰려와서 자기를 바라보는 게 처음이었던 삵은 사람이 있으니 꿈쩍도 하지않고 숨기에만 바빠서 재미가 좀 떨어졌었죠.
사람들이 너무 한꺼번에 들어와서 너무 놀랜 삵은 재활사에게 숨기 바쁩니다.
잔뜩 쫄아버린 삵입니다. 약간의 호기심은 야생동물에게 치명적일 수 있으므로 그 본능이 살아나는 셈입니다.
|
삵이 반응이 없자 센터 내부에 설치된 퍠쇄회로를 통해 살펴보기로 했습니다. 움직임이 보이기는 하지만 장기간에 걸쳐 봐야 할 것 같아 시간이 없는 관계로 종료해야 했습니다. |
|
서로 자신이 만든 설치물에 관심을 가져주길 이렇게 간절히 원하고 있죠... |
|
사람들이 빠져나가자 조금씩 그 관심을 보여줍니다. |
|
이런 행동풍부화는 처음인지라 무척이나 궁금해하지만 쉽사리 다가서지 못하고 있습니다. |
|
저 안에 든 게 무엇일꼬? 생선 냄새가 나긴 나는데 이를 어찌해야 빼먹을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습니다. 삵은 시각과 청각에 주로 의존하기 때문에 후각을 통해서 알아내는 데는 시간이 다소 걸립니다. |
그날 밤에 진행된 행동풍부화입니다. 야행성인 동물이다보니 이런 분위기가 더 좋습니다. 다만 CCTV 화면인지라 화질이 좋지는 않군요.
|
두번째 자원활동을 하러 오신 김어진 학생입니다. 고등학교 2학년인데 집은 고양입니다. 이 먼 곳까지 스스로 찾아주고 많은 일을 도와주었죠. 자주 봅시다.
|
소원나무입니다. 친절하시게도 이러한 물품까지 만들어오셔서 센터의 입구를 장식해주셨고 많은 소원들이 걸렸습니다. 이렇게 빌어주시는 만큼 더욱 좋은 일이 많이 생길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