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태안에서 중독으로 추정되는 어린 매 암컷 한마리가 구조되었습니다. 매는 멸종위기종 1급이면서 천연기념물로 보호받고 있는 종이지요.
여러 진단과 치료 후에 기립이 가능해졌고, 회복하여 현재는 야외 비행훈련장에 나가 열심히 후련 중입니다. 아직도 비행이 많이 서툰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만 점차 좋아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매는 주로 절벽 등이 발달된 너른 벌판이나 바닷가, 섬 등지에서 먹이활동을 하는 조류입니다. 그러므로 일반적으로 앉는 부위는 절벽이나 바위에 앉는 경우가 많은데, 우리가 제공한 나무 횃대는 앉기가 불편했나 봅니다.
그래서 양쪽 훈련장의 끝의 FRP에 자주 충돌하는 문제가 발생하여 추가적인 부상이 예상되므로 매에게 맞는 횃대를 제작하여 비행훈련장에 달아두었지요.
첫번째 비디오는 매가 충돌하는 영상을 담고 있으며, 두번째는 횃대를 모두 단 이후에 다소 줄어드는 사고모습을 보여드립니다. 현재는 횃대에 적응하여 더욱 잘 앉고 있습니다.
이처럼 야생동물을 관리하는 것은 단순한 한 가지 방식만으로 되지는 않으며, 동물의 야생습성을 최대한 이용하고 모방하여 사육, 훈련시켜야 하기에 어려움이 더 따릅니다.
위 내에 먹이물질이 보입니다. 아마 이로 인한 중독으로 보입니다. |
정상적인 방사선 촬영 자세입니다. 이렇게 보면 사람과 비슷하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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