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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고라니였습니다. |
7월 21일 천안 입장면에서 구조된 1400그램짜리 고라니 50일령 암컷 개체가 구조된 바 있습니다. 다행히도 사람들을 무서워하는 습성이 이미 배인 개체라서 다소 사육장 안에서 부상을 입기는 하였지만 방생이 가능할 것이라 판단한 개체이죠.
지난 11월 12kg에 달한 고라니는 추적장치를 목에 달고 다시 야생으로 돌아갔습니다.
이전에 나갔던 녀석들은 많은 경로를 이동하며 흥미로운 결과를 보여주었던 반면 이 개체는 매우 좁은 영역에서 여기저기 움직이고 있습니다.
야생으로 돌아가 지금까지 50일간 약 280 여개의 위치좌표를 우리들에게 알려주고 있습니다. 아마 올 겨울나기를 잘하면 어쩌면 내년 6월 새끼를 거느린 어미가 되련지도 모르겠습니다.
부디 오래 살아남길 바라겠습니다.
본 연구는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과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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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풀에 숨어 저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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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라니의 목에 다릴 GPS 추적장치입니다. 제대로만 작동한다면 정말정말 가치있는 도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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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라니에게 부착하고 있는 과정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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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일에 걸쳐 움직임을 보여주는 좌표들입니다. 이러한 좌표를 얻는다는 것은 과거 VHF 추적방식으로는 거의 불가능한 이야기들이죠. 정확한 좌표, 정확한 시간 간격, 엄청난 수량의 좌표값, 가격의 잇점 등이 정말 대단한 매리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배터리의 수명이 다소 짧다는 것과 현장에서 바로 추적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장비 자체의 단가도 약간 고가인 점은 있으나, 이는 동물 추적을 위한 추가 비용 (유류비, 인건비, 숙박비, 수신장비 비용 등)이 발생하지 않다는 점에서 매우 유리한 면이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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