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터로 돌아와 진단을 실시하던 중 알아낸 사실은 양쪽 다리가 부러지고 체중은 7.8kg에 달하던 암컷 개체였죠.
작년 6월에 태어난 어린 고라니들은 일반적으로 현재 14-17kg에 달하는 것을 참고해본다면 거의 체중이 50% 감소한 것을 알 수 있죠. 즉 사람으로 따지면 60kg 성인이 30kg의 기아상태에 도달했다는 것을 알 수 있죠.
다리가 양쪽 다 부러져 먹이를 제대로 먹지 못하고 아마 눈을 핧으며 서서히 야위어 갔을 것입니다.
결국 센터에서 눈을 감았지만, 도로가 널린 우리나라의 상황을 고려해본다면, 아마도 지금도 어디쯤에선가 신음하고 죽어가는 동물들이 숨쉬고 있겠죠.
오늘도 또 한마리의 고라니가 구조되었고, 마찬가지의 이유로 숨을 거두어야 했습니다.
미필적 고의에 의한 피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두 다리가 모두 부러져버린 고라니입니다. |
방사선에서 골절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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