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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월 11일 수요일

오훼골이 골절된 참매

지난 월요일 논산에서 인수 받은 참매(성조) 입니다...
신고 내용으로는 인수받은 날 구조된 것으로 전달받았지만, 꼬리깃 상태와 오른쪽 오훼골의 골절 상태로 보아서 훨씬 이전에 구조되어 보호하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인수받은 참매 성조의 모습입니다. 좌우 첫째 날개깃도 손상이 되어있었죠...

꼬리깃이 심하게 손상되어 있습니다. 야생에서 구조되는 경우 꼬리깃이 이렇게 손상되어 있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보통 적절하지 못한 사육장이나 입원장에서 관리되면 발생하는 문제이죠...




방사선 촬영상 오른쪽 오훼골(coracoid)의 골절이 확인됩니다. 양쪽의 날개막 인대(어깨에서 완관절까지 하얗게 보이는 선)를 가상의 수평선을 그어보시고 양쪽 상완골두의 높이를 비교해보시면 오른쪽이 더 아래로 쳐져 있는 것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녀석은 어떤 충돌로 인해 우측 오훼골이 골절되어 날지 못해 구조된 것으로 추정되고, 
우리 센터로 오기전에 일정시간 보호가 되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오훼골 골절의 경우 Pin 삽입과 같은 수술을 시도하여 치료할 수도 있고 보통 다친 쪽 날개를 8자포대하여 일정기간 운동제한을 하면 치유가 가능합니다만, 이미 골절부의 가골이 어느정도 형성된 상태로 특별한 처치를 해 줄게 없네요..

조류는 비행하기 위해 골격계의 상태도 중요하지만, 깃 상태 역시 매우 중요합니다.
이렇게 적절하지 못한 사육장에서 관리한 후 꼬리깃과 날개깃을 손상시켜서 보내주게되면 다른 골격계의 문제가 없더라도 완전한 비행이 어려워 야생에서 먹이 사냥을 할 수 없게됩니다.

골절된 오훼골만 회복되면 비행능력 평가 후 다시 야생으로 보낼 수 있는 상황을,
인수전 보호과정에서 꼬리깃과 날개깃의 손상으로 인해 추가적인 시간이 더 소요되게 되었네요....

야생동물을 구조하여 적절한 관리와 보호방법을 모르신다면 꼭 전문가에게 물어보시거나 전문기관에 바로 이송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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