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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2월 23일 금요일

콘크리트 농수로, 삶과 죽음의 경계로 향하는 길




지구에 인류가 출현한 이후로 많은 시간이 흐르면서 인구는 폭발적으로 증가해왔습니다늘어난 인구에 맞춰 식량을 확보하기 위해선 농경지 역시도 광범위하게 확보해야했죠이 과정에서 서식지 침범농약 사용 등의 피해가 야생동물에게 고스란히 향하고 있지만문제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습니다.

농경지 부근에는 어김없이 농수로가 존재합니다농경지에 물을 공급하는 역할을 하는데, 농사를 짓는데 있어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구조물이지만이것이 야생동물을 위협할 수 있다는 것은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죠실제로 많은 야생동물이 농수로에 빠진 뒤 빠져나오지 못하고 고립되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무려 3마리의 고라니가 농수로에 갇혀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사진 출처 : SBS 뉴스)


현재의 농수로는 대부분 콘크리트로 건설되어 있습니다대부분 평탄한 바닥에 양쪽으로 우뚝 솟은 수직의 벽이 자리하고 있는 직사각형의 형태를 지닙니다각각의 목적에 따라 높이나 넓이길이 등에 차이가 있긴 하지만 성인의 키보다 높은 경우도 쉽게 볼 수 있고농경지의 규모에 따라 수십km에 이르는 길이로 건설되어 있기도 하죠.

농수로에 가장 흔히 고립된 채 발견되는 동물은 '고라니'입니다. 이러한 농수로에 고립되면 여간해선 빠져나오기 힘들 수밖에 없습니다제 아무리 높은 점프를 할 수 있는 고라니에게도 2m에 달하는 높이를 뛰어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니까요특히나 농수로는 폭이 좁아 도움닫기를 하기에도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뛰어넘어 나올 수 없다면 입구나 수문 등 외부와 이어지는 탈출구를 찾아야 하는데농수로에 대한 이해가 없는 야생동물에겐 이 역시도 쉽지 않겠지요심지어 이런 탈출구가 없는 농수로도 많고특정한 경우가 아니면 수문은 굳게 잠긴 채 방치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말 그대로 한번 빠지면 헤어 나올 수 없어 꼼짝없이 갇혀 있어야 하는 셈인데, 누군가에게 발견되어 구조를 받는다면 다행이겠지만 만약 그러지 못한다면 아마 서서히 생명을 잃게 될 것입니다.



농수로의 문제는 포유동물의 고립에서 그치지 않습니다양서파충류를 비롯한 동물의 이동을 막아 생태계를 단절시키는 부작용을 보이기도 하죠. 콘크리트 수로의 가파른 벽면은 다 자란 양서류에게도 넘어가기 힘든 장애물이 됩니다. 뿐만 아니라 수로 내의 고여 있는 물에 산란한 개구리의 알이나 올챙이는 정상적인 서식지와 다르게 비가 오면 무척이나 쉽게 쓸려 내려가는 문제도 있습니다.

양서, 파충류에게도 콘크리트 농수로는 빠져나올 수 없는 덫과 같다.
(사진 출처 : 네이버카페 '한국의 양서파충류' 솔이아빠님 게시글)


농수로에 고립된 고라니를 구조하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습니다. 스스로 나갈 수 있게끔 탈출구가 있는 위치까지 몰아가던가, 그럴 수 없다면 포획해 밖으로 끄집어내는 방법입니다. 포획을 해야 하는 경우엔 녀석을 쫓아 구석으로 몰아간 뒤, 여러 명이서 그물 등을 이용해 신속하고 안전하게 포획해야 합니다. 하지만 다리가 진흙과 물에 잠기는 상황에서, 흥분해 도망가는 고라니를 쫓아간다는 것은 체력적으로 매우 힘든 과정이지요. 게다가 자칫 놓치게 되면, 또 다시 수km를 쫓아가야 하는 상황이 반복될 수 있으니 말입니다. 그 때문에 부득이한 상황에서는 블로우건(마취총)을 이용해 마취를 시킨 후 포획해 구조하기도 합니다.

몰아서 나가게끔 유도해야 할까... 아니면 포획해야할까... ?
둘 다 너무 어렵고, 힘들겠지만...
  

이렇게 구조된 고라니는 추락 중 발생한 외상이나 골절 등이 있는지, 고립된 지 오래 되어서 심각한 기아, 탈수 증세를 보이지는 않는지의 건강 상태를 확인합니다. 이상이 없다면 현장에서 바로 자연으로 돌려보내 주겠지만, 만약 이상이 있다면 구조센터로 데려가 충분한 치료를 진행하게 됩니다.
 


콘크리트 농수로가 지닌 문제가 지속적으로 대두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래전부터 사용하던 흙 농수로 역시 콘크리트로 바꿔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흙 농수로의 경우 지하로 스며드는 물의 손실량이 높고, 바닥에 자라나는 수초로 인해 유속이 느려지는 문제가 있다는 것이 주된 이유이죠. 하지만 이 역시 의문이 남습니다. 지하로 스며드는 물을 전부 다 손실되는 것이라고 단정 지어도 되는 것일지, 이러한 물 중 대다수의 양은 지하수로 흘러들어가 결국 다시 사용이 가능하지는 않을까? 하는 의문 말이죠.
 
생태계를 살아가는 동물들의 삶을 고려하지 않은 채 건설되는 콘크리트 농수로의 피해는 야생동물만의 것이 아닙니다.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이나 어린이의 경우에도 자칫 농수로에 떨어져 다치거나 고립될 가능성이 분명 존재합니다

물론 농수로를 왜 천편일률적으로 이렇게 건설하고 있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피해가 지속적으로 관찰이 되고 있다면 이제는 고민을 해봐야겠죠. 무엇이 문제고, 어떻게 하면 줄여나갈 수 있는지를 말입니다. 피해를 예방하고, 줄이기 위해선 농수로의 높이를 너무 높지 않게 하거나, 수로 곳곳에 외부로 올라갈 수 있는 완만한 경사로나 탈출구를 일정한 거리마다 의무적으로 건설하는 등의 제도적 개선을 포함한 공존의 노력이 필요하겠죠. 물론 그 과정에서 동물의 생태적 특성이나 2차 사고의 위험성 등에 대한 고민을 필히 수반해야 합니다.

배려라는 것은 누구 하나만 잘 살게 해주려는 것이 아닙니다. 결국 우리 모두가 함께 잘 살아가기 위함, 즉 공존을 위한 시작이겠지요.

함께 살아가는 존재들을 위한 공존의 대안책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사진 출처 : SBS 뉴스)




작성자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
재활관리사  김봉균

2016년 9월 19일 월요일

2016년 하반기 실습생 활동 후기 ⑥ - Zahidah Izzati Zeid

I was asked to write a report on my internship here at Chungnam Wild Animal Rescue Centre, and I honestly do not know where to begin. The past three months must have been the most intense and enjoyable time spent improving my knowledge since I finished vet school. At work, avian patients always make me nervous and feel very incompetent, therefore, I decided to look for a place to learn more about avian medicine and get an exposure to wild animal rescue. I found out about CWARC through Facebook and a friend.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에서의 인턴십에 대한 보고서 요청을 받고 어디에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몰랐습니다. 내가 수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나서 내 지식을 늘리기 위해 보낸 시간 중 지난 3개월은 가장 강력하고 즐거웠던 시간이었죠. 일에 있어서 조류들은 언제나 나를 긴장시키고 무능하게 만들었기에, 조류의학에 대해 더 자세히 배울 수 있는 곳을 찾기 시작했고, 야생동물 구조업무를 알게 되었습니다. 나는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를 페이스북과 내 친구(말레이시아 Sabah Wildlife Department의 Dr. Laura Benedict)를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When I was accepted to join the internship programme, I was excited but not knowing what to expect, I told myself to make the best out of it. What I found were 7 great teachers which in spite of our language barriers have tried their best to teach me everything they know. Along with my fellow interns, I was exposed to a wholesome system of wild animal rescue which includes rescue work, medicine and surgery, care and management, food preparation as well as rehabilitation and release.
(내가 인턴십 프로그램에 합격했을 때 기분은 좋았으나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몰랐기에, 내 자신에게는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만 먹었었죠. 비록 언어장벽이 존재하였으나 그들이 알고 잇는 모든 것을 내게 알려주기 위해 노력하는 7명의 뛰어난 선생님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또 다른 인턴들과 함께, 구조업무와 의학, 수술과 동물의 사육과 관리, 먹이 관리와 더불어 재활과 방생에 이르기까지 야생동물 구조업무 전반에 대해 알 수 있었습니다.)



The veterinarians Dr Kim and Dr Jang work hard to nurse the injured animals back to health. They make things look easy when they are not and I was given opportunities to carry of some procedures with their guidance. Learning from the book is definitely nothing compared to observing and doing the things myself. I am going back home not afraid of avian patients anymore.
(김희종, 장진호 수의사분들은 다친 야생동물들이 건강하게 회복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었습니다. 되도록 쉽게 설명하려고 애썼고, 수의사들의 안내에 따라 몇 가지 처치도 해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죠. 내가 직접 참관하고 실습해보는 것은 서적을 통해 배우는 것과는 완전히 달랐습니다. 이제 나는 조난된 조류에 대한 두려움을 갖지 않고서 집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Other rehabilitators Ms Kim, Mr Kim, Mr Park, Mr An, and Mr Sun work tirelessly till late at night to provide care for the animal and prepare them for release. They are very particular and thorough with their work and shared many information with me. The teamwork and professionalism that were displayed is inspiring. Best of all I was also exposed to the beauty of Korean culture. I believe this centre works exceptionally well as a learning centre and the Korean students are very lucky to have a place like this to refer to.

(김문정, 김봉균, 박용현, 안병덕과 선동주 재활사분들은 야생동물을 돌보고 방생을 준비함에 있어 전혀 지치지도 않고 밤늦게까지 열심히 최선을 다했습니다. 이 재활사분들은 나에게 수많은 정보들을 알려주었고 재활업무 전반에 걸쳐 매우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들이 보여준 팀워크와 전문성을 정말로 뛰어났습니다. 한국 문화의 아름다움에 대해 진정으로 감명받았죠. 나는 이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가 교육센터로서 무척 뛰어난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고 믿고 있으며, 한국의 학생들은 이러한 센터에서 수련할 수 있다는 것이 매우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I was also given the privilege to visit some research centres and species revival project to get an insight to the various efforts by the Korean Government to preserve their wild animals. My biggest regret is that I did not learn basic Korean and Hangeul before coming here. I apologize for all the inconveniences I have caused.
(나는 또한 한국 정부가 야생동물을 보전하기 위해 다양하게 노력하고 있는 몇몇 연구센터와 종 보전프로그램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내 가장 큰 실수는 떠나기까지 기초 한글과 한국어를 배우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나로 인해 불편하게 만든 점에 대해서는 유감입니다.)

Dear teachers, thank you for giving me this opportunity, for all that you all have given me, I will forever be in debt. I wish each and everyone of you, success for all your future undertakings. Korean wild animals are lucky to have you.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의 여러 선생님들께 내게 이러한 기회를 제공해 준 것과 내게 베풀어준 수많은 점들에 대해 깊이 감사드리고 싶고 영원히 빚을 진 것으로 생각할 것입니다. 모든 분들의 미래에 항상 행운과 성공이 함께 하길 바랍니다. 당신들이 있어 한국의 야생동물은 정말로 행복할 것입니다.)



 
 
Writer
Chungnam Wild Animal Rescue Center
Intern Zahidah Izzati Zeid

2016년 8월 24일 수요일

2016년 하반기 실습생 활동 후기 ⑤ - 김명수



실습지원동기 및 목적
인간, 동물 그리고 자연이 서로 조화를 이루며 동물은 동물답게 인간은 인간답게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저의 꿈입니다. 수의학이 인간을 위해 동물을 연구하는 학문이라고는 하지만 이를 통해 동물에게 역시 이로운 영향을 줄 수 있는 학문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수의사가 되기를 희망했습니다. 그리고 막상 수의사가 되려고 보니 수의사도 여러 분야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내가 원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서는 그 중에서도 야생동물수의사가 가장 적절한 분야라고 판단이 되었습니다.
저의 꿈과 그 꿈을 이루기 위한 발판이 될 야생동물수의사가 꼭 되고 말리라는 결심은 확고하지만 이를 위해서 지금 내가 무엇을 해야 할지는 잘 모르고 있다는 것에 고민이 있었습니다. 막연한 미래를 좀 더 뚜렷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제가 앞으로 일하고 싶은 곳이 정확히 어떤 일을 하는지, 어떻게 운영되는지에 대해 확실히 알아야한다는 판단이 들었고, 실제로 실습의 중요성에 대한 조언도 들어서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야생동물구조센터에서 직접 경험하고 배우고 공부하며 앞으로 내가 무엇을 준비해야할지,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가야할지에 대해서 깨닫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실습지원방법 및 기간
실습을 하기위해서는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 블로그나 페이스북 등에 모집공고가 올라올때를 기다려 지원기간에 맞춰 지원신청서를 제출해야한다.
2016년 하반기 실습은 627일부터 87일까지 6주간 이루어졌다.
 
 
실습내용
실습초반에는 진료, 구조, 관리 파트로 나뉘어 선생님들께 어떤일을 하는지에 대해 배웠다. 또한 매주 세미나를 통해 각 분야별로 어떻게 해야하는지에 대해서 자세하게 배울 수 있는 기회도 가졌다.
 
야생동물이 야생동물구조센터로 구조되어서 방생되기까지의 과정을 순서대로 적어보았다.
 
-구조-
구조센터의 구조는 많은 질문에서부터 시작되었다. 다친 곳은 없는지, 어린동물인지, 어떠한 상황에 처해있는지 등 최대한 자세하게 동물이 처해있는 상황에 대해 질문한다. 특히나 여름철에는 어린동물들이 미아로 오해받아 구조되는 경우가 많다. 사람은 아무리 정성을 드려도 어미만큼 어린동물들을 잘 키워낼 수가 없다. 따라서 어린동물들인 경우엔 주변에 어미는 없는지, 혼자 떨어져있는 것이 며칠이나 지났는지에 대한 추가적인 질문이 더 필요하다. 무작정구조보다는 어미와 함께 있을 수 있게 하는 것이 어린동물들을 위해 더 좋은 방법이기 때문이다.

고라니 새끼들의 젖먹이 시간입니다. 박스 하나하나에 전부
고라니가 있습니다. 새끼동물을 미아로 오인해 구조해서는 안되겠죠!!


답변을 토대로 동물을 어떻게 구조할 것인가에 대한 준비를 할 수 있다. 미미한 부상을 가진 동물은 그 자리에서 방생할 수도 있고, 둥지에서 떨어진 새가 부상이 없다면 다시 올려주는 것으로 끝날 수도 있다. 구조센터까지 오는 경우는 심각한 부상등으로 인해 현 상태에서는 야생에서 살아갈 수 없다고 판단되는경우다.
구조된 동물중에서 가장 놀라웠을 때는 비둘기가 구조되었을 때였다. 비둘기가 여러 종류가 있다는 사실도 몰랐지만, 센터에서 구조된 비둘기를 보고나서야 비둘기도 야생동물이었구나 하는 사실을 깨닳게 되었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던 비둘기 역시 야생동물이라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부끄러우면서도 놀라웠다. 야생동물은 우리주변에 가까이 있었는데 깊은 산속에서만 살고 있을거라는 잘못된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동정-
구조된 동물은 야생에서 살아나갈 수 있다고 판단될 때가지 구조센터에서 지내게 된다. 동물이 구조된 후 가장 먼저 해야 할 중요한 일은 동물에 대한 정확한 동정이다. 정확히 동정해야 이 동물을 앞으로 어떻게 관리할 것이며 어떤 재활훈련을 거치고 어느 장소에서 어느 시기에 방생해야할지도 결정될 수 있다. 동물의 치료 역시 어떤 동물이냐에 따라 다르게 결정된다. 실습하기 이전에도 구조센터에서 많이 구조되는 동물이 새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우리나라에 이렇게 많은 종류의 새가 있다는 사실은 실습기간동안 처음 알게 되었다. 내가 정말 아는 것이 없구나 하는 생각을 가장 강하게 하게 된 부분이기도 했다.

구조된 동물이 어떤 종인지 유심히 살피고 있는 모습일까요?

 
-초기진료/치료-
동정을 마친 동물들은 진료에 들어간다. 호흡은 정상적으로 하는지, 통증에 대한 반응은 있는지, 정상적인 자세를 취하는지 꼼꼼히 관찰한 후 그에 맞는 치료를 한다. 중요한 검사는 혈액검사와 방사선촬영이었다. 구조의 원인 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은 차량이나 건물에 의한 충돌사고였다. 그만큼 골격을 검사하는 방사선촬영은 거의 필수적이라고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아직 배운부분이 아니라 보고도 전혀 알지 못했다. 영상이나 외과를 배운후에 실습을 왔으면 더 좋았을텐데 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혈액검사나 방사선촬영은 당장의 치료를 위해서 뿐만아니라 훗날을 위해서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야생동물의 경우엔 종도 굉장히 다양하면서 정상에 대한 정확한 수치가 없기 때문에 검사후에도 정상인지에 대한 판단이 어렵다. 따라서 지속적인 데이터 축적을 통해 정상범위를 알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새의 경우엔 이러한 정보부족으로 인한 진료의 어려움을 돕는 “BODY SCORE"라는 개념이있었다. 이는 킬본 주변 흉근의 발달정도로 기아여부를 판단하는 것이었다. 1단계부터 5단계까지로 판단 할 수 있는데 1단계로 갈수록 기아상태에 놓여있다고 볼 수 있었다. 별다른 외상이 없더라도 바디스코어가 낮다면 수액을 주사하는 등의 처치를 해주어야했다. 센터에 구조되었던 한 수리부엉이는 아직 바디스코어라는 개념이 익숙하지 않았던 나도 깜짝놀랄 만큼 수치가 매우 낮았었다. 하지만 겉으로만 봐서는 깃털에 가려이러한 상태를 알지못하고 건강해보인다는 생각을 했었다. 바디스코어를 몰랐다면 어쩔뻔했을까 성급히 생각했다는 사실에 뜨끔하면서도 아직 배우는 입장이라는 현실에 안도했다. 더 많이 살릴 수 있도록 더 많이 배우고 익혀야겠다고 다시 한번 결심하게되었다.

황조롱이의 눈 주변에 묻은 이물을 세척하고 있습니다.
 

-관리/재활-
치료를 마친 동물들은 건강상태, 습성에 따라 알맞은 계류장이 주어진다. 단순하게 몸을 회복하고 먹이를 주는데에만 신경쓰는게 아니라, 야생으로 돌아갈 준비도 함께한다. 특히 어린동물인 경우엔 성체에 비해 더 정성을 쏟는만큼 각인 될 위험도 높다. 각인된 동물은 야생으로 돌아가기가 힘들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동종의 동물은 함께 있게한다거나, 다른 종이라도 서로에게 해가되지 않는다면 합사하여 야생에서의 생활이 좀 더 익숙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각인으로 인해 야생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너구리 짬밥이는 구조된 새끼 너구리이 대리모로써 역할을 해주기 때문에 훗날 어린 너구리들이 성장하여 야생에서 살아가야할 때 필요한 습성들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적절할 환경을 주는 것도 중요하다. 실습동안 완공된 일명 물새장은 오리나 원앙과 같은 물새들을 위한 물을 제공해줄 수 있는 역할을 충실히 해줄 수 있다. 기존의 어린이용 풀장에서만 한정적으로 풀 수 있었던 욕구를 이젠 더 넓고 다양한 깊이의 물에서 더 잘 풀 수있게 되었다. 완공 후 옮길 당시에는 무서워하던 오리들이 물새장에 풀어놓자 환경변화에 어리둥절하면서도 이내 좋아하며 수영하는 모습을 보니 괜시리 내 마음도 뿌듯해졌다.
또한 원형인 물새장은 비행실력이 훌륭한 황조롱이들에게도 좋은 환경을 제공해준다. 네모난 계류장에는 연속적인 비행에 한계가 있지만 원형인 계류장에서는 가능했다. 처음들어갈 때 보다 점점 더 오래 날 수 있게 되는 황조롱이들을 보면서 적절한 환경의 중요성을 새삼 깨닳게 되었다.

소형 참새목 조류에게 적합한 계류공간을 만들어주고자 머리를 맞대고 있습니다.


동물들을 돌봄에 있어서 가장 주된일은 어린동물들의 먹이를 주는 것이었다. 아직 둥지에서 벗어나지 못해 어린새들은 배부르다며 먹이를 외면한지 10분도 채 되지못해서 다시 배고프다고 짹짹하며 울었다. 조금먹는만큼 빨리 소화시키는 어린 새들을 보면서 어미새들의 고충에 조금이나마 공감하면서도 이렇게 키운 아이를 잃어버려서 얼마나 속상할지 아니면 어미새도 무슨일을 당한건지에 대한 걱정이 함께 들었었다.
어린 고라니들의 밥을 챙겨주는 것도 센터의 중요한 일과 중 하나였다. 어미를 잃고 구조된 고라니들은 하루에 세 번 우유를 주었다. 그리고 매번 체중체크를 하면서 잘 성장하고 있는 지에 대한 여부를 판단하였다. 사람을 극도로 싫어하는 고라니의 밥을 먹이는 것은 고라니에게도 사람에게도 매우 힘든 일이었다. 시원하게 먹어주며 쑥쑥 성장해나가는 고라니들은 정말정말 고마운 마음이 들정도로 고라니들의 밥을 먹이는 것은 정말 어려운일이었다. 그래도 실습후반쯤에는 우유는 최선을 다해 거절하면서 제공된 풀은 열심히 뜯어먹는 고라니들을 보면서 지금있는 아이들이 아프지말고 쑥쑥자라 야생으로 잘 돌아갔으면 하고 바란다.
 
-방생-
모든 준비를 마친 동물들은 야생으로 돌아가게 된다. 하지만 그를 위한 과정은 단순하지 않다. 신체적으로 완전히 건강해야할 뿐만아니라 스스로 먹이활동이 가능한지 포식자나 인간에대한 경계는 있는지 모든 부분에서 살펴보아야한다. 또한 동물들이 야생에서 필요한 습성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한 확인도 필요하다. 예로 너구리들을 방생하기 전에 너구리들에게 필수적인 땅을 파는 습성을 갖추고 있는 지 확인하기 위해 일부러 먹이를 땅에 묻었다. 시간이 지난 후 CCTV를 통해 먹이를 잘 찾아서 먹는지를 확인한 후에야 방생을 하였다.
동물의 독립시기도 방생에 중요한 요소가 된다. 센터내에는 많은 수리부엉이 유조들이 방생을 기다리며 계류중이다. 야생에서 어미로부터 독립하는 시월이후에 방생하는 것이 이전에 방생하는 것보다 생존확률이 높았다는 것을 토대로 시월이후에 방생을 위해 기다리고 있었다.
새에있어서 중요한 것중 하나는 나는데 중요한 깃의 상태이다. 실습동안 가장 먼저 방생되었던 수리부엉이는 몸에 상처들이 있었지만 야생에서도 흔히 얻을 수 있을 만큼 미미한 상처였고, 그보다 계류장내에서 깃손상의 우려가 있었다. 맹금류인 수리부엉이는 깃갈이를 매우 천천히 하기 때문에 손상이 일어나면 더 오랜시간 계류할 수 밖에 없어지고 이는 훗날 야생에서 적응하기도 어려워지기 때문에 방생을 결정했다.
방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동물이 야생에서 잘 살아 갈 수 있느냐에 대한 여부다.
 
-추적기/가락지부착-
방생전에는 추적기나 가락지를 부착하도록 하는데, 이를 통해 방생한 동물들의 야생에서의 적응도를 파악 할 수 있고, 이동경로나 생활사 역시 파악가능하게 된다. 축적된 자료는 각 종에 대해 파악하는데 중요한 정보가 되며, 훗날 비슷한 상황이 왔을 때 동물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에 대한 근거자료도 될 수 있다.
예로 10월이후에 방생하게 될 수리부엉이 유조들도 이러한 관찰을 통해 유조들이 10월이후에 독립한다는 것을 알게되었고, 독립시기에 맞춰 방생한 결과 생존률이 더 높다는 것도 알게되었다. 이를 통해 구조된 수리부엉이들이 야생으로 돌아갈 확률이 높아진 것이다.

가락지 부착에 관한 설명을 열심히 듣고 있네요! 
 

느낀점
실습을 하기 전에는 내가 다른 사람에 비해 야생동물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것은 정말 나만의 착각이었다. 나는 정말 아는 것이없었다. 그나마 안다고 했던 사실들도 수의대에 오기 이전에 알아보며 알게된 보편적인 사실들 뿐이었고, 우리나라에 얼마나 다양한 새들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몰랐다.
또한,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끼니도 제때 챙기지 못하면서 일하시는 수의사분이나 재활사 분들을 보며 나는 훗날 저런 열정을 가지고 책임감을 가지고 일할 수 있을까 야생동물분야에서 일하고 싶다고 얘기해도 될까싶을 정도로 부끄러워졌다.

예산황새공원에도 다녀왔어요!!


수의학적인 지식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것도 알게되었다. 단순히 동물을 치료할 뿐만아니라 야생동물이 살아갈 수 있는 자연환경에 대한 이해도 있어야했고, 동물이 가지는 습성 생활방식 역시 야생동물을 치료하고 야생에서 무리없이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데 필수적으로 알아야했다.
과연 할 수 있을까. 속으로 좌절했던 나에게 조급해하지말라던 위로와 실습내내 어리벙벙하던 나를 친절히 알려주셨던 선생님과 근로학생분들께 정말 감사하다는 마음이 들었다.
아는 만큼 지킬 수 있는 것이라던 말을 잊지않고 무지한 지금의 나를 극복하고 더 많이 지킬 수 있도록 더 많이 알아야겠다는 결심을 다시한번하게되었다.

구조센터에서의 경험을 발표하고 있습니다!!


이 후기로는 실습을 통해 배우고 느끼고 경험한 것을 다 담을 수 없다. 야생동물과 관련된 일을 하고싶은 사람이라면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의 실습과정을 경험해보라고 꼭 추천해주고싶다. 실습 전 충분한 체력을 키워놓고 가라는 충고아닌 충고와 함께...

'아는 만큼 지킬 수 있는 것' 오래 기억해주세요!
 고생 많으셨습니다 :D !!!


작성자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
하반기 실습생 김명수

2016년 8월 22일 월요일

2016년 하반기 실습생 활동 후기 ④ - 강병준

[인턴] 서울호서전문학교 애완동물관리과 강병준






지원동기

어릴 적부터 동물이 좋아 사육사가 되고자 하여 주로 국외 서식 종들에 대한 사육 관리법을 공부했었지만 2년간 산속에서 군 복무를 하면서 정말 다양한 야생동물을 매일같이 접하였고행동을 관찰하고 소리를 들으며 점차 우리나라 야생에서 살아가는 동물들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야생동물에 대한 관련 정보와 뉴스 등을 찾는 과정에서 로드킬 이나 밀렵납치 등 우리나라 야생동물들이 처해있는 현실과 사람들의 인식 등에 대해 생각을 하게 된 것을 계기로 동물원 사육사의 꿈을 접고 야생동물에 관련된 내용을 집중적으로 공부하게 되었고지식과 경험을 축적하여 나중에는 야생동물보호와 인식 함양 등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목표가 생겼습니다.
현장에서 야생동물을 직접 보고 관리하면서 더 많은 것을더 깊이 배우고 싶었고마침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 페이스북에서 실습생을 모집한다는 글이 올라온 것을 보고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계류장 내부 환경 정리를 하고 있습니다.



실습
 
6주간 실습을 하는 동안에 신고가 들어왔을 때 신고자로부터 어떤 정보를 얻어야 하는지, 그리고 구조를 할 때 어떤 판단을 내려야 하는지, 구조가 되어 들어온 동물에 대해 수술 및 치료가 있을 때 옆에서 지켜보며 어떻게 동물을 보정하고 보조를 하는지에 대해, 그리고 치료가 끝난 동물의 예후와 관리를 어떻게 하는지, 마지막으로 치료를 끝마치고 방생을 할 때 고려해야 할 사항 등 야생동물구조센터에서 보는 업무에 대한 일련의 과정들을 매주 실시하는 세미나와 함께 병행하여 집중적으로 배웠습니다.

실습생들은 일과를 진행함에 있어 크게 진료보조, 먹이 준비, 구조 및 방생, 개체관리 등으로 나누었고 하루 업무 계획에 따라 수술이 있을 때엔 옆에서 지켜보았으며, 구조 신고가 들어왔을 때나 동물의 방생 계획이 있을 때엔 직접 현장에 같이 가서 보는 등 짜인 계획에 얽매이지 않고 유동적이고 효율적으로 실습을 진행하였습니다.
그동안 다양한 종의 수술 및 치료 과정과 구조방생하는 데에 참관하였고 보정 및 강제 급여 등을 하면서 직접 동물을 다루며 관리를 한 덕분에 책상 위에서는 배울 수 없는 많은 것들을 현장실습을 통하여 배우며 아주 값진 경험을 하였습니다.

구조된 동물의 방사선 사진을 통해 진단을 내리고,
어떤 사고를 당했는지 유추할 수 있습니다.


또한 여러 가지 필요한 물품들을 제작하는 법과 직접 제작도 하였습니다. 케이지에 머무는 새들의 꼬리깃 손상을 방지하기 위한 꼬리깃 싸개, 횃대 등을 만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동물들의 변과 흘린 먹이가 묻어있는 인조잔디를 바닥에 놓고 세척을 하면서 많은 불편함을 느껴 직접 청소 거치대를 만들어 보았고 실습이 끝날 무렵엔 야외 계류장에 있는 새의 먹이를 급여할 때 그릇이 엎어지거나 밀웜이 탈출하는 것을 보고 먹이 그릇을 고정할 수 있는 거치대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마침 통나무 잘라놓은 것이 있어 그릇을 끼울 수 있는 홈을 만들어 조립한 후 야외 계류장 3-2번에 넣어줬는데 아쉽게도 새들이 사용하는 모습은 보지 못 했습니다. 도구와 기계를 다루는 것이 서툴러 많이 조잡한 느낌이 들었지만 그래도 뭔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만한 것을 만들었다고 생각하니 상당히 즐거웠습니다.

계류장의 철망과 새가 부딪히는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푹신한 망을
내측에 부착해 안전성을 확보합니다. 외부작업은 힘들지만 뿌듯하지요!!

인조잔디를 세척할 때 사용할 거치대와, 그릇이 흔들리거나 뒤짚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장치도 직접 제작했습니다. 지금까지도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지요!!


실습 하루 일과 

오전 9시에 센터에 도착하면 재활사 선생님과 함께 구조센터를 돌면서 치료 중인 모든 동물들의 건강 상태를 체크하는 것을 시작으로 하루 일과가 시작되었습니다. 전날에 급여했던 먹이의 잔량, 개체의 활력, 밤사이 다친 곳은 없는지 등 특이사항이 있는지 등 사소한 것 하나 놓치지 않고 꼼꼼히 체크를 하였고 활력이 다소 떨어진 것이 관찰되거나  상처 발견 등 확인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개체의 경우엔  선생님께 말씀을 드리고 진료실로 옮겨오면 수의사 선생님이 진료를 보셨습니다.

그리고 개체들의 무게도 올랐는지 줄었는지 확인하고 주기적으로 체크를 하였고 측정된 값들을 모두 기록하고, 이런 기록들과 먹이 반응, 활력 등 특이사항을 종합하여 개체의 건강 상태를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몸무게가 많이 떨어졌거나 활력이 없거나 상태가 악화된 개체의 경우엔 집중 관리실로 옮겨와 치료를 받게 되고 이후 개체의 상태에 따라 실내에서 치료를 받을지 야외 계류장으로 갈지 정해졌습니다. 계류장의 환경이 변이나 떨어진 먹이 등으로 인해 지저분해 지면 청소 및 소독을 진행하여 청결을 유지했고, 먹이를 급여할 때에도 개체의 상태에 따라 강제 급여를 하거나 처방된 약을 먹이와 함께 주었습니다.
퇴근하기 전에는 마지막으로 동물들의 상태를 확인한 후 빨래를 하고 설거지와 청소를 끝마친 후 퇴근을 하였습니다.
구조센터에서 근무하시는 선생님들, 그리고 근로장학생분들, 자원봉사자와 실습생 모두가 매일같이 정말 바쁜 하루를 보냈습니다.
 
아무리 덥고 뜨거워도, 작업은 계속되어야한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
 
개인적으로 구조 및 방생에 대하여 관심이 많아 기회가 될 때마다 따라갔고 가장 인상 깊었던 것도 방생이었습니다. 제일 처음  보았던 게 수리부엉이의 방생이었는데, 그냥 방생하는 것이 아니라 개체가 구조된 지점까지 이동을 하여 가장 알맞은 장소를 선정하여 그곳까지 올라간 후 방생을 하였는데 박스에서 나오자마자 그 큰 날개를 펼치고 멀리 날아가는 뒷모습을 보고 있으니 괜히 제 마음이 뿌듯하고 벅차오르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것이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입니다. 어느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많은 시간과 정성을 들여 치료가 성공적으로 끝나서 더 이상 센터에 머무르지 않아도 되는 개체를 원래 살던 자연으로 돌려보내는 마지막 과정인 이 방생이 가장 의미가 있다고 생각되었습니다.
 
느낀 점
 
영구장애를 가지게 되어 야생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구조센터에 남아 사람들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새, 유리창에 비친 자연물에 의심 없이 날아오다 부딪혀 다친 새, 사람에게 각인이 되어 더 이상 인간을 두려워하지 않게 된 너구리,
풀숲에 새끼를 숨기고 다니는 고라니의 습성을 모르고 어미를 잃은 것으로 오해를 하여 무작정 집으로 데리고 온 사람에 의해 부모와 생이별하여 오게 된 아기 고라니들.
구조센터에는 정말 다양한 슬픈 이야기들이 머무르고 있었습니다.
이곳에 처음 왔을 때엔 그저 보기가 쉽지 않은 동물이 내 바로 앞에 있고 그 작고 귀여운 외모에 동그랗게 뜬 두 눈을 보고 상당히 신기했고 귀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하지만 구조센터에서 실습을 진행하면서 하나둘씩 이런 이야기를 듣고 알게 되면서 그들을 이해하기 시작했고, 귀여움보다 동정심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실습기간 동안 개인적으로 공부한 국내 서식 뱀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에 관해서도 발표했습니다. 병준 실습생이 파충류에 얼마나 큰 애정을 지녔는지 잘 느껴지는 발표였어요.


그리고 내가 그들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이 있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었고 그로 인해 저의 꿈과 목표가 더욱 확고해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런 이야기들을 듣게 되어  함께 살아가고 있는 야생동물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모두가 같이 노력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리고 실습을 진행하면서 아주 더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땡볕 아래에서 힘든 작업들을 하면서도 항상 밝은 모습을 하시고 야생동물에 대해 끊임없이 공부하고 연구하시는 선생님들의 모습을 옆에서 계속 보면서 저 또한 자극을 많이 받았고 정말 대단하고 존경스러운 분들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끝으로 6주간 바쁜 일정으로 꽉 찬 하루 속에서도 저희 실습생들을 가르치시고 이끌어주시며 소중하고 값진 경험과 기회를 주신 선생님들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더욱 공부하여 야생동물들에게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습니다.

궂은 일도 마다하지 않고 솔선수범하던 모습이 참 인상깊었어요!
또 특유의 유머와 재치로 분위기메이커를 담당했던 병준군!! 수고많았어요 :D



작성자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
하반기 실습생 강병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