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군 어느 편의점 앞에서 작은 새 한 마리가 피를 흘리고 있다는 신고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사고를 당한 작은 새는 되새라는 참새목의 겨울철새였는데요. 월동을 위해 머물던 이곳에서 사고를 당해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아래 동영상은 되새 관련 유튜브 영상이 있어서 넣어봤습니다.
여느 편의점이 그렇듯 통유리로 만들어진 건물이었고, 그 유리에는 맞은편의 나무가 그대로 비춰보였습니다. 아마 그곳에 앉으려고 다가왔다가 그만 충돌한 사고로 보였습니다. 조류가 건물과 충돌하는 사고는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에 구조되는 동물들이 겪는 원인 중 3번째를 차지할 정도로 높은 빈도를 보입니다. 날아다니는 새에게 충돌은 엄청난 위협일 수밖에 없습니다. 조류의 충돌사고와 관련한 블로그 글이 있어서 링크 걸어드립니다. (조류의 충돌사고 어찌 막을까요?), (맘 편히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세상에서 살고 싶습니다.)
마취 중인 되새 |
구조한 되새의 정밀 검사를 실시하였습니다. 검사 결과, 우측 완전골에 개방골절이 발생했고, 흘러내린 피가 깃털을 오염 시킨 생태였습니다. 생리식염수와 거즈를 이용해 출혈 부위를 소독해 추가적인 감염을 방지하였습니다.
구조 당시 X-ray 사진 |
지혈을 한 후에 부러진 부분이 움직이지 않도록 고정을 하여 좁은 장에 계류하였고, 주기적으로 소독을 하였습니다. 치료 1주일 후에 골절 부위에서 새살이 차오르는 것이 관찰 되었고, 3주 후에 골절이 어느 정도 회복되어 고정은 하지 않고 좁은 장에 계류하였습니다.
(계류장 내 쓰레기로 보이는 것은 보수 중에 나온 케이블 타이들로, 보수 후 모두 제거 하였습니다.)
작성자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
재활관리사 안병덕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