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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2월 27일 목요일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 '교육과 홍보'


 야생동물의 구조와 치료는 인도적 윤리적 업무의 영역입니다. 따라서 전혀 야생동물을 모르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다친 야생동물을 보면 지나치지 못하고 도와주고자 돌보아 주거나 도움을 요청하게 되지요. 이에 전국에 있는 야생동물구조센터에서 다친 야생동물을 구조하고 치료과정을 거쳐 회복이 되면 다시 자연으로 돌아갈 수 있게 도와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단지 치료와 재활에서만 센터의 역할이 한정되게 된다면 근본적인 문제를 결코 해결하지 못하게 될 것입니다. 많은 야생동물들이 서식지 파괴와 환경오염, 밀렵, 충돌, 중독 등 사람에 의해 다쳐서 구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시 말해 야생동물들을 구조하는 것도 사람이지만 다치게 하는 것도 사람이기에 야생동물구조센터의 교육 및 홍보 분야에 중요성을 두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입니다.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는 교육 홍보의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교육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교육 횟수, 인원수, 교육시간(2012~2013) 




교육 대상(2012~2013)



2013년 교육 유형별 분석



● 교육활동 모습

여주 환경을 생각하는 교사들의 모임-동물행동풍부화 체험활동

공군항공안전관리공단-교육용 조류의 비행 체험

내포생태교육센터 견학-구조된 야생동물들의 이야기

예산다운지역아동센터 견학-구조 및 치료 재활 과정을 설명하는 모습

군산세계철새축제-야생동물 특성을 알아보며 야생동물 가면 색칠하기

군산세계철새축제-충돌로 구조된 까마귀 설명과 유리창 충돌 예방법 설명

서산 철새기행축제-해양쓰레기의 문제점과 예방법 교육 모습

예산 어린이날행사-야생동물과 서식지 스탬프 찍기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 자원봉사 현황




 일반인들의 야생동물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짐에 따라 야생동물을 위해 할 수 있는 자원활동 문의가 갈수록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자발적인 이타적 활동을 한다는 것과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 간다는 것에 의의가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야생동물구조센터에서의 자원활동은 구조되는 야생동물에 대한 교육 및 홍보 효과를 얻을 수 있고, 2013년 한 해 동안 총 135명 자원활동가 방문, 총 4,291시간 활동을 하였으며 이는 20,854,260원(2013년 최저임금 4,860원)의 효과를 얻었으므로 자원활동가의 인력은 야생동물구조센터에 큰 기여를 하고 있는 것이 분명합니다.
 
자원활동 내용 분석(2013년)



자원활동 재방문 분석(2013년)



재방문 횟수 분포현황(2013년)
 
※ 개인+단체 : 130명, 인턴 : 5명 = 총 135명

2012~2013년 자원활동 재방문 비교분석



자원활동 활동 모습

교육용 조류 훈련

비행훈련 보조

야생동물 계류장 위생관리

보온용 낙엽 줍기

야생동물 계류장 환경 개선

어린 고란이 먹이인 칡잎사귀 정리

윙텍 제작


이외에도 많은 분들이 찾아오셔서 도움을 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ㅂ^

2014년 1월 27일 월요일

방생한 참매가 센터 주변에 나타나고 있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1월 26일 계류장 밖에 잠시 놓아둔 먹이인 병아리를 도둑맞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그 범인은 다름아닌 참매!!! 워낙 많은 양의 병아리를 한꺼번에 들고 날아가다보니 얼마못가 작은 언덕위에 내려앉았습니다. 멀리서 관찰한 결과 이 친구는 얼마전 저희 센터에서 방생한 개체라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갑자기 나타나서 계류동물들을 위한 먹이를 낚아채간 이 녀석!!
얼마전 서산센터에서 방생한 참매였습니다.

사진을 자세히 보시면 금속 링이 부착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링 통해 방생 후 모니터링을 하거나 차후 재포획 여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구조되어 서산센터에서 계류하던 당시의 모습입니다.  현재는 깃갈이가 많이 진행되어서
과거의 모습과는 사뭇 다른 모습입니다만 오른쪽 다리에 같은 링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1월 15일 서산 야생동물재활센터 뒷 산에서 방생이 된 이 개체는 11일이 지난 후에 처음으로 활동하는 모습이 발견 된 것입니다. 11일 동안 큰 탈 없이 살아있다는건 생존에 필요한 먹이활동을 했다는 것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허나  센터 주변에서 계속 모습이 보인다는 것은 아직 환경에 완벽히 적응을 못해 자신의 영역을 만들어내지 못했거나  먹이사냥에 있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생각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처음 발견한 날 다음 날인 27일입니다. 어김없이 주위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러한 경우에는 Soft-Release를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 합니다. Soft-Release란 방생 후 그 지역 환경에 완벽히 적응 할 때까지 혹은 생존에 필요한 많은 기술들을 터득할때까지 서식지 주변에 먹이를 공급해주거나 은신처를 제공해 줌으로써 점차적으로 완전한 자연의 일부로써 그 역할을 다 할 수 있을때까지 도와주는 것을 의미합니다.  

Soft-Release 를 위해 놓아 준 먹이를 들고 몸을 숨길 수 있는 곳으로
날아가 주위를 살피는 모습입니다.
 
Soft-Release를 진행하는 동안에는 동물이 그 주변에 머물기 때문에 동물에게 위협이 될 만한 요소들이 없는지 잘 살펴봐야 합니다.  큰 건물이나 유리창으로의 충돌로 부터 안전한지, 사람의 접근을 최소화 할 수 있는지도 고려해야 되겠습니다.

*조류에게 있어 충돌사고가 얼마나 위험한지에 대한 알림 글 : http://cnwarc.blogspot.kr/2013/10/blog-post.html

하루빨리 더 넓은 영역에서 멋지게 살아가주길 희망해봅니다.


작성자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
재활관리사  김봉균

2014년 1월 10일 금요일

너구리 수액줄 끊음 방지법

너구리가 구조되는 주요 원인으로는 차량 충돌, 개선충 감염, 개홍역(디스템퍼바이러스 감염), 기타 올무나 창애와 같은 덫에 걸리는 경우가 대다수 입니다...

이 중 개선충 감염의 경우, '개선충'이라고 불리는 외부기생충이 너구리에 옮겨붙으면 피부에 증식하면서 전신에 퍼지게 되고 심한 가려움증과 탈모를 유발하며 그로 인해 먹이활동의 제한, 2차적인 세균감염 등으로 이어져 결국 죽음에 이르게 할 정도로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개선충에 감염되어 구조된 너구리.
털이 빠지는 등 전신 피부의 과각화증과 심각한 탈수, 기아 상태이다


등쪽 피부가 비후되고 딱딱해져 있는 모습.
소보로 빵과 비슷한 모습이라 생각하면 된다..;;


사람의 경우에도 감염될 수 있으나 오래 지속되지 않고 2~4주 정도면 자연적으로 치유가 됩니다. 다만, 그 기간 동안에 심한 가려움에 시달릴수 있으며 그로 인한 스트레스도 심한 편입니다(저역시 2~3번 감염된 적이 있고 그 중 한번은 상체 몸 전신에 퍼져 고생을 심하게 했었습니다..ㅡㅜ)


너구리의 개선충 치료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체온유지와 탈수 및 전해질 교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 물론 항생제와 항기생충제제 같은 약물의 투여도 필요하지만 1차적으로는 지금까지 개선충에 감염된 수많은 너구리들을 치료해본 결과, 탈수교정과 체온 유지가 무엇보다 중요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탈수 교정을 위해 어렵게 혈관에 카테터를 설치하여 수액을 연결해 놓으면 너구리의 성격상 사람이 안보는 동안에 수액줄을 물어 뜯어서 끊어 놓습니다...수액을 연결하고 다음날 아침 확인해보면 거의 대부분 수액줄이 끊어져 있는 모습을 보게 되는 것이고, 이런 일들이 지금까지 반복되고 있었습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방지법을 고민하고 시도해 왔었습니다.

- 입을 묶어두거나
수액 공급을 받는 동안 수액줄을 이빨로 끊지 못하게 주둥이를 끈으로 묶은 상태.




- 다양한 재질의 관을 이용해 수액줄을 보호해보기도 하였죠.

다양한 수액줄 보호용 관들

철 스프링을 이용한 수액줄 보호. 유연성이 약간 있지만 그래도 움직임의 제한이 발생하고 감싸지 못한 수액줄이 생긴다. 

사진 하단 왼쪽에 보이는 검은 관으로 수액줄을 보호한 모습.
역시나 재질이 딱딱해서 다리의 움직임이 제한되고 움직이다보면 수액줄이 케이지 내로 따라 들어가서 보호되지 않은 부분을 물어 뜯는다.



입을 묶어버리면 먹이나 물을 먹지 못하게 되고, 지속적인 압박으로 인해 끈이 묶긴 부위의 피부염이 발생하는 문제가 있습니다.

그래서 다양한 재질의 관을 이용해 수액줄을 보호해 봤지만, 유연성이 없는 관이라 움직임의 불편을 야기하고 관이 미처 보호하지 못한 연결부나 마지막 끝나는 부분의 수액줄을 용케도 찾아서 결국 끊어 버립니다.



그래서 생각해본 방법으로 샤워호스를 이용해 수액줄을 보호하는 것입니다.
샤워호스 내의 고무관을 제거 한뒤 남은 메탈 호스에 수액줄을 넣어서 연결하는 것이죠.
메탈샤워 호스는 유연성을 가지면서도 견고하므로 너구리가 물어뜯기에는 어려울 것이라 생각하였습니다.
또한 호스 끝부분에 수도꼭지와 연결되는 부분이 돌출되어 있어서 입원장 문틈에 걸어놓으면 수액줄이 끌려들어가서 호스로 보호 받지 못한 수액줄을 물어뜯게되는 문제를 방지할 수 있을 것이라 예상했습니다. 이보다 더 완벽할 수 없다고 생각했죠~!^^

샤워 호스를 이용해 수액줄을 보호한 상태.
유연성이 좋고, 길이도 충분하여 좁거나 넓은 장에서도 문제가 없어 보인다.

케이지 밖으로 샤워 호스 끝부분 연결부를 뺀 모습

케이지(ICU) 문을 닫고 샤워 호스 연결부를 문에 걸어둔 모습

샤워호스 연결부가 문틈에 걸려 있으므로 샤워호스로 보호가 되지 않은 수액줄이 케이지 내로 들어가지 못함




지난 몇년간 너구리 수액 설치 후 가장 큰 골치였던 수액 줄을 끊는 문제가 해결된 듯 기뻤습니다....
그러나 그날 새벽에 확인해 본 결과 샤워호스의 두께 때문에 케이지 문 틈이 약간 열려 있었는데, 그 사이를 너구리가 들어올려 결국 샤워호스 연결부가 케이지 내로 들어가게 되었고 여지없이 수액줄을 끊어 놓았더군요...ㅡㅜ

이제는 샤워호스를 이용해 수액줄을 보호 한뒤 살짝 열린 문틈을 열지 못하게 잠금 장치만 마련하면 완벽할 거라고 믿고 있습니다....^^;;



2014년 1월 7일 화요일

서산 충남야생동물재활센터의 계류동물을 위한 행동풍부화



행동풍부화 프로그램이라는 것은 어쩔 수 없이 제한된 사육상태에 있어야만 하는 동물들의 정해진 행동의 규칙을 깨뜨리고, 사육상태에서나마 야생에서 가질 수 있는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행동이나 사회적 습성, 개인적 습성을 사용할 수 있도록 자극을 주는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시환경을 정기적으로 바꿔주고, 먹이의 공급을 다양하게 하거나 야생에서 먹는 것을 재현할 수 있도록 방법을 찾고, 사회성이 있는 동물의 경우 사회적 교류를 일으킬 수 있게 하거나 감각의 자극을 통해서 그 목적을 달성합니다.

각각의 계류동물에게 맞는 행동풍부화 프로그램이 시행된다면 많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좁은 계류장 내에서 지내는 동물들이 흔히 보이는 정형행동을 막을 수 있고, 운동량이 부족한 개체에겐 운동을 유도해낼 수 있습니다.
이러한 행동풍부화 프로그램의 도입은 각각의 동물들의 특성에 맞아야하며 그들에게 흥미, 호기심을 유발할 수 있어야 효과적으로 이루어 질 수 있습니다.


물어뜯는 것을 좋아하는 독수리에게는 가죽으로 만든 공이나
이렇게 끈으로 묶은 무언가를 주면 열심히 뜯습니다... :D!!!

이번에는 센터 안방마님 '클라라'와 그의 친구를 위해 행동풍부화 프로그램을 제공했습니다.
찬바람 분다고 너구리 두마리가 서로 엉켜붙어있기만 하는 모습이 안타까워 어떠한 방법을제공할 수 있을까 고민하던 중 떠올라 제작하였지만 너구리들이 좋아하고 잘 이용해 줄지는 저희에게도 확신이 없습니다. 잘 사용해주면 고마운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어쩔 수 없는 것이겠죠..ㅠㅠ?? 허나 이러한 시행착오를 겪다보면 더 좋은 행동풍부화 프로그램을 계획 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은 있습니다.

너구리 계류장에 설치한 '스카이 웨이' 입니다. 이름이 거창하지요? 사실 지면에서 30cm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어린 시절 일반인에게 구조되어 길러지다가 높은 곳에서 떨어졌던 아픈 기억이 있는 클라라가 높은 곳에서도
잘 돌아다닐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자 고안했습니다. 다리와 지면의 높이는 더  높혀줄 수 있습니다.

사진 가운데에 있는 줄과 빨래집게는 먹이를 걸어주기 위한 장치 입니다. 저 줄에 달려있는 먹이를 먹으려면
몸을 일으켜 세우든가 점프를 해야만 합니다. 좁은 공간에 갇힌 동물들에게 운동량을 증가시킬 수 있겠죠.




후각에 의존하여 먹이를 찾는 너구리의 특성을 고려하여 먹이 급여시 땅 속에 묻어주거나
돌 틈에 숨겨주는 등여러가지 방법을 이용해 행동풍부화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새로 만들어준 환경에서 차츰 새로운 반응을 보이는 너구리의 모습입니다.
여러모로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설치하는 동안 뭘 하는지 궁금했던 클라라가 기웃거리고 있습니다. 


작성자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
재활관리사  김봉균

2013년 12월 16일 월요일

2013년 11월 야생동물 구조(치료) 결과 분석

(사진을 클릭하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2013년 1~11월까지 총 890개체의 야생동물이 구조(또는 폐사체 인수) 되었으며, 폐사체와 DOA(센터에 접수 후 24시간 안에 폐사한 경우)를 제외한 동물의 방생율(실질 방생율)은 34.2%로 나타났습니다.
지난달의 33.6%보다 약간 높아졌네요...올해는 아마도 35% 전후의 방생율로 마감될 것 같습니다....



1. 종별 개체수 분석(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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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에는 총 36마리의 야생동물이 접수되었습니다.
파충류 2종 4개체, 포유류 2종 21개체, 조류 11종 11개체였고, 너구리의 구조가 지난달 보다 상대적으로 더 증가하였고, 유혈목이와 무자치의 경우 민가 침임 방지를 위해 설치해 놓은 뱀 덫에 걸려서 구조되었습니다....



2. 구조 원인 분석(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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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은 조류의 종이 다양한 만큼 사고 원인도 다양했습니다. 
그 중 총상 1개체는 흰뺨검둥오리였는데, 충남과 충북에는 올해 수렵허가가 나질 않았기 때문에 총상으로 야생동물이 구조되는 경우가 없었어야 했습니다.
구조해서 데리고 오신 한국야생생물관리협회 예산지회 분 말씀으로는, 다른 지역으로 수렵을 가던 누군가가 총을 쏘지 않았겠느냐고 하시더군요....
명백한 불법을 저지른 누군가가 재미삼아 쏜 총에 결국 이 흰뺨검둥오리는 죽게되었습니다....
공기총을 맞아 좌(요골),우(상완골, 척골) 날개가 골절된 흰뺨검둥오리.
가슴쪽 오른편에 하얗게 보이는 물질(공기총탄)이 선명하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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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구조지역 현황(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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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동물이 구조되어 접수할 때 반드시 필요한 정보들 중에 구조(사고) 지역은 중요한 기록 중에 하나입니다.
야생동물에게 있어서 위협이 되는 요소의 분석과 그 피해 대책을 세우기 위해서는 이러한 구조 지역 및 장소의 특징들을 알아야만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는 야생동물구조센터 전용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이러한 정보들을 모두 축적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위 표에서 제일 마지막 36번 새매의 구조 지역 정보는 현재 저희가 사용하고 있는 프로그램에서 아래 사진과 같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사진을 클릭하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4. 구조, 치료 결과(2013년 11월)

(사진을 클릭하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11월 한달간 구조된 야생동물 36개체 중에서 6개체(17%)가 다시 자연으로 돌아갔고, 19%에 해당하는 7마리가 현재 치료 및 재활 중에 있습니다.
치료를 하기전에 폐사한 동물이 9마리(DOA), 안락사 7마리, 폐사체가 5마리로서, 36개체 중 실질적으로 치료하여 방생가능한 개체는 단 15마리였으며 2마리가 치료를 받는 중에 죽고 말았습니다...



올해의 '월별 구조 결과 분석'은 이것이 마지막 글이 될 것 같습니다...

내년 초에는 2013년 전체를 종합해서 분석한 내용을 블로그에 올리겠습니다...
끝까지 이 글을 읽으신 분들 모두 따뜻한 연말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13년 11월 7일 목요일

2013년 10월 야생동물 구조(치료) 결과 분석





2013년 1~10월까지 총 854개체의 야생동물이 구조(또는 폐사체 인수) 되었으며, 폐사체와 DOA(센터에 접수 후 24시간 안에 폐사한 경우)를 제외한 동물의 방생율(실질 방생율)은 33.6%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9월까지의 실질 방생율 34%에서 약 0.4%가 감소하였네요...좀 더 분발해야겠습니다~!^^

여담이지만, 사실 방생율에 대한 정의가 명확하지 않은 부분이 있어서 우리 센터에서는 실질 방생율이라는 개념을 도입하여 그 값을 알려드리고 있습니다.
이 '실질 방생율'에 대한 개념 역시 정의가 명확하지 않아(안락사 개체들의 포함 여부) 조금 더 논의가 필요할 것 같고, 일반적으로 방생율이라 함은 아래와 같이 정의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현재까지 우리 센터의 구조 결과 분석 게시물에서 알려드린 '실질 방생율'은 일반적인 의미의 방생율과 같은 개념이라 할 수 있습니다...

% 방생율     =
             방생 개체수        
(전체 접수동물 개체수 - DOA)


참고로, 내년에는 '방생율'과 '실질 방생율(DOA와 안락사 개체 또한 제외)'을 구분지어서 분석할 예정입니다...


1. 종별 구조 개체수 분석(2013년 10월)



10월에는 총 40마리의 야생동물이 접수되었습니다.
조류, 포유류 각각 20마리씩이 구조되었으며 포유류는 고라니와 너구리가, 조류는 멧비둘기와 수리부엉이가 상대적으로 많이 구조되었네요..
위와 같은 종들은 야생의 개체수가 많아서 상대적으로 구조 비율도 높게 나오는 것이지만 해당 동물의 서식지(장소)와 크기, 인가나 사람의 밀집 정도, 계절 및 시간 등의 요인이 종별 구조 개체수에 영향을 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

2. 구조 원인 분석(2013년 10월)



10월에 구조된 동물의 사고 원인은 여느때와 다르지 않게 차량과의 충돌(주로 고라니)이 가장 높은 빈도를 보였습니다. 그 다음도 역시 전선 또는 건물과의 충돌(주로 조류)이었으며 특징적으로 미아가 2마리가 구조되었는데 10월까지 번식을 하는 조류는 대표적으로 멧비둘기(2~10월 사이에 새끼가 태어남)로서, 이 두마리도 멧비둘기 새끼들이었습니다. 


3. 구조 지역 현황(2013년 10월)



위 사진에서 보이는 보라색 풍선은 포유류, 노란색 풍선은 조류의 구조 위치를 의미합니다.
이번 달의 경우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가 위치해 있는 예산에서 가장 많은 수(40마리 중 10마리)의 야생동물이 구조되었군요..


4. 구조 결과(2013년 10월)



10월 한달간 구조된 야생동물 40개체 중에서 단 2개체만이 다시 자연으로 돌아갈 수 있었고, 20%에 해당하는 8마리가 현재 치료 및 재활 단계에 있습니다.
안락사와 폐사체가 총 23개체로, 실제적으로 10월에 구조된 동물에서 치료가 시도될 수 있었던 동물은 40마리 중 약 40%에 해당하는 17마리였습니다...


5. 분류군별 방생율(2013년 1~10월까지)

끝으로, 2013년도에 구조된 야생동물에 대한 실질 방생율을 분류군으로(조류, 포유류-파충류는 제외) 나눠서 분석해보면 아래 그림과 같습니다.




조류가 상대적으로 포유류보다 약 1.5배 더 많이 구조된 것을 확인할 수 있으며,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접수된 동물에서 조류가 32%, 포유류는 35.5%의 실질 방생율을 보였으며 그 차이는 크지 않았습니다.


방생율만 놓고 보면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의 치료 기술과 능력은 좋지 않은 것으로 보여질 수도 있습니다. 물론 우리 센터가 국내에서 최고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동물이 어떤 상태로 들어왔는지, 얼마나 신속하고 안전하게 구조되어 접수되었는지 등에 대한 평가없이 단순 방생율로 타 센터나 기관과 비교하는 것은 무리일 것입니다...

아직 우리가 목표하는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지만 좁게는 충청남도, 넓게는 국내 야생동물의 구조, 치료, 재활, 교육, 연구 등 전반적인 부분을 놓치지 않고 꾸준히 열심히 노력하고 최선을 다하는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가 되겠습니다.


작성자: 김희종(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