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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월 27일 월요일

방생한 참매가 센터 주변에 나타나고 있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1월 26일 계류장 밖에 잠시 놓아둔 먹이인 병아리를 도둑맞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그 범인은 다름아닌 참매!!! 워낙 많은 양의 병아리를 한꺼번에 들고 날아가다보니 얼마못가 작은 언덕위에 내려앉았습니다. 멀리서 관찰한 결과 이 친구는 얼마전 저희 센터에서 방생한 개체라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갑자기 나타나서 계류동물들을 위한 먹이를 낚아채간 이 녀석!!
얼마전 서산센터에서 방생한 참매였습니다.

사진을 자세히 보시면 금속 링이 부착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링 통해 방생 후 모니터링을 하거나 차후 재포획 여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구조되어 서산센터에서 계류하던 당시의 모습입니다.  현재는 깃갈이가 많이 진행되어서
과거의 모습과는 사뭇 다른 모습입니다만 오른쪽 다리에 같은 링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1월 15일 서산 야생동물재활센터 뒷 산에서 방생이 된 이 개체는 11일이 지난 후에 처음으로 활동하는 모습이 발견 된 것입니다. 11일 동안 큰 탈 없이 살아있다는건 생존에 필요한 먹이활동을 했다는 것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허나  센터 주변에서 계속 모습이 보인다는 것은 아직 환경에 완벽히 적응을 못해 자신의 영역을 만들어내지 못했거나  먹이사냥에 있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생각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처음 발견한 날 다음 날인 27일입니다. 어김없이 주위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러한 경우에는 Soft-Release를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 합니다. Soft-Release란 방생 후 그 지역 환경에 완벽히 적응 할 때까지 혹은 생존에 필요한 많은 기술들을 터득할때까지 서식지 주변에 먹이를 공급해주거나 은신처를 제공해 줌으로써 점차적으로 완전한 자연의 일부로써 그 역할을 다 할 수 있을때까지 도와주는 것을 의미합니다.  

Soft-Release 를 위해 놓아 준 먹이를 들고 몸을 숨길 수 있는 곳으로
날아가 주위를 살피는 모습입니다.
 
Soft-Release를 진행하는 동안에는 동물이 그 주변에 머물기 때문에 동물에게 위협이 될 만한 요소들이 없는지 잘 살펴봐야 합니다.  큰 건물이나 유리창으로의 충돌로 부터 안전한지, 사람의 접근을 최소화 할 수 있는지도 고려해야 되겠습니다.

*조류에게 있어 충돌사고가 얼마나 위험한지에 대한 알림 글 : http://cnwarc.blogspot.kr/2013/10/blog-post.html

하루빨리 더 넓은 영역에서 멋지게 살아가주길 희망해봅니다.


작성자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
재활관리사  김봉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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