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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7월 9일 목요일

2015 어린 야생동물 구조 현황(포유류편)


올해도 어김없이 어린 야생동물들이 구조되고 있습니다.

예년과 크게 다르지 않을거라 예상했고 마음의 준비 뿐만아니라 어린 동물들을 위한 물품과 먹이 등도 미리 대비를 해놨었죠.
그러나 입원장과 실내외 계류장, 그것도 모자라 다양한 임시 이동장들을 만들어서 활용을 하고 있지만 하루가 멀다하고 구조되어 들어오는 새끼 동물들로 센터는 현재 포화상태입니다.

7월 8일 기준,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에서 돌보고 있는 동물은 총 165마리입니다.
이중 공주대 센터에는 19종 122마리, 서산 버드랜드 센터에는 13종 43마리가 치료와 재활, 사육을 위해 머물고 있죠.
이들 중 약 60% 이상이 올해 태어난 어린 동물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는 현재 센터에 계류중인 어린 포유동물만 추려서 간략히 사진과 함께 소식을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2015년 5월 30일 구조된 새끼 너구리(암컷).
초기 체중은 260g이었다.

초기 검사에서 발견된 구더기들.
엉덩이, 등쪽에 파리알과 항문 및 그 주변에 구더기들이 확인되어 제거하였다.

약 열흘 뒤인 6월 9일의 모습.
약 한달뒤인 6월 25일 검진 시 치아 상태.
제법 송곳니도 나고, 육식 먹이도 스스로 먹으며 잘 소화함.
야외계류장에서 지내는 모습.
지난 6월 30일 체중 측정시 약 1300g 정도였으니 한달만에 5배 정도 체중이 증가했네요!!
현재는 충남센터에서 대리모로 지내는 너구리(짬밥이)와 함께 지내고 있습니다.
짬밥이에 대한 설명은 너구리 새끼들의 시즌과 입양을 참고하세요~!









지난 6월 28일 개선충에 감염되어 구조된 새끼 너구리.
동배 새끼들도 감염이 되었을텐데, 이 녀석만 발견되어 구조되었다.
ICU에서 수액 공급과 보온 등의 관리를 받고 있는 모습.
10일 뒤 각질화된 피부가 탈락되어 정상 피부로 회복하고 있는 상태.
손상된 피부와 함께 털도 빠져있지만 한 달정도 후면 뽀송뽀송 해질것으로 예상된다!





이동식 포유류장에서 관리 중인 새끼 고라니들

이동식 포유류장에서 관리 중인 새끼 고라니들

방 형태의 실내 계류장에서 관리 중인 새끼 고라니들

실내 계류장과 야외 계류장(운동장)을 자유롭게 드나들며 운동과 휴식, 먹이를 먹는 고라니들 영상입니다.
이 중 유독 한마리가 사람을 따르네요......








지난 7월 2일 예초기에 왼쪽 귀가 잘려나가고 목이 크게 베여 구조된 새끼 고라니.

머리 자세가 비정상적으로 틀어진 상태.
예초기에 왼쪽 귀와 머리를 심하게 다쳐 평형감각의 문제가 나타났다. 

일주일 정도 지난 현재도 걸음과 머리의 자세가 정상적이지 못하다.
그러나 조금씩 호전되고 있으며 먹이 반응도 좋은 편이다.







지난 6월 19일 하수구에 빠져 갇힌채 나오지 못하고 있는 상태에서 구조된 새끼 수달.

인공 포유중인 모습

분유를 먹은 새끼 수달의 똥

포유류 이동장에서 일광욕 중인 새끼 수달


지금은 실내 입원방에서 관리하고 있는 새끼 수달의 모습입니다.









5월 6일 눈도 뜨지 않은 어린 새끼 두마리 구조.
사실 신고자가 발견 후 바로 업어온 유괴로 추정되는 새끼들이었다.

5월 21일에도 새끼 삵 3마리가 추가로 구조/접수됨.
이 녀석들 역시 건강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미루어 사람에게 발견되기 전까지 어미로부터 보살핌을 받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었다. 그래서 미아가 아닌 유괴로 추정되는 사고.....

인공 포유와 이유식을 새끼 3마리에게 동시에 급여하는 내공이 쌓인 안병덕 재활관리사.
센터 직원들의 노력으로 하루하루 무럭무럭 자라고 있었다...


인공 포유 시기가 지나고 실내 입원장에서 지내는 모습입니다.
5마리 모두 건강하게 장난치는 모습을 볼 수 있네요~!






현재 실내 입원장에서 야외 운동장을 자유롭게 드나들고 새끼 삵들.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 직원들에 의해 키워졌지만, 전혀 사람을 따르지 않는다.

인공 포유를 통해 자란 새끼 삵들이지만, 직원들의 노력으로 건강하게 자람과 동시에 야생성을 그대로 가지고 있는 상태입니다.
아래 영상은 사람이 가까이 다가갔을 때 위협반응을 보이는 두달된 새끼 삵의 모습입니다.
겉보기엔 꼬맹이지만 위협하는 모습은 영락없는 삵이네요...




작성자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
선임수의사 김희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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