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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7월 13일 월요일

더운 여름엔? 역시 수박이죠!!!

여름하면 어떤 과일이 가장 먼저 떠오르시나요?

아마도 가장 많은 분들이 '수박'을 떠올리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엊그제 서산 버드랜드 야생동물치료센터를 방문해주신 손님께서 더운데 고생한다며 수박을 주고 가셨습니다.

저희는 당연히!! 이 무더운 여름을 함께 이겨나가고 있는 동물에게도 시원한 수박을 제공을 해주었습니다. 더위를 식히기 위함 뿐 아니라 생소한 먹이를 제공해줌으로써 또 다른 행동과 호기심을 유발할 수 있고, 이는 계류동물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죠 :D !!!

수박을 가지고 들어가자 잠에서 깨 관심을 보이는 '클라라 & 데이비드'
클라라와 데이비드 모두 즉각적으로 수박에 큰 관심을 보입니다만,
생소한 과일이라 그런지 어떻게 먹어야 할지 고민하는 모습을 보이네요 :D 


수박을 놓아주자 두 너구리가 모두 성큼 다가와 수박을 탐색(?)하기 시작합니다. 수박을 처음 접한 두 너구리는 어떻게 먹어야 할지 잘 몰라 이리 저리 냄새도 맡아보고, 핥아도 보며 수박을 분석했습니다. 수박이 마음에 쏙 들었는지, 각각 한 덩이를 냉큼 물고는 방해받지 않을만한 은밀한 장소로 이동해 먹기 시작했습니다.

큰 수박을 입에 물고 방해받지 않을만한 장소를 찾고 있는 너구리 '클라라'


너구리들은 무척이나 알뜰하게도 수박의 하얀 부분이 훤히 보일 때까지 열심히 먹었습니다. 수박의 하얀 부분이 드러날 때까지 먹지 않으면 어머니에게 꾸중을 듣곤 했던 기억이 새삼 떠오르네요 :D

껍질이 둥글어 이리저리 움직이는 수박을 앞발로 눌러 고정시킨 후 집중 공략(?)하는 모습.


너구리가 수박을 얼마나 맛있게 먹는지 보여드리기 위해 먹방을 준비했습니다. 잠깐 대리만족의 시간을 갖도록 하실까요?



무더운 여름, 불쾌지수도 높아지고 힘이 들지만 여유를 가지고 시간을 내어 가족과 둘러앉아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며 수박 한 조각씩 나눠 먹는 건 어떨까요?

여름이 즐거운 또 하나의 이유가 될 수 있지 않을까요 :D ???

깨끗하게 잘 먹었쥬?



작성자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
재활관리사  김봉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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