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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3월 6일 금요일

야생동물을 위한 노력!! - 물새편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에는 여러 종류의 야생동물들이 구조됩니다. 크게는 조류, 포유류, 파충류로 나뉘는데요.

2010년 개소 이후 충남센터에 구조된 야생동물은 총 151종 3,335개체(2015년 3월 5일 기준)로 조류-124종 1,697개체, 포유류-18종 1,138개체, 파충류-9종 500개체가 구조 되었습니다.

그 중 오늘은 물새들의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구조된 물새는 총 47종 461개체로 전체대비 27.2%를 차지하는데요. 바다나 강, 습지 등에서 생활하는 물새들은 구조센터에 계류하면서 아스퍼질러스 감염이나 범블풋 등의 많은 문제가 발생합니다. 이러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요 ?-?

 2015년 2월 23일 뿔논병아리가 태안군에서 구조되었습니다.

구조 당시 뿔논병아리 모습

 태안군 남면의 어느 가정집 마당에 갑자기 새가 떨어져 신고를 했고, 즉각 출동, 구조하여 검사를 실시한 결과 양쪽 완관절 부분 약간의 찰과상이 관찰되고 방사선 사진상 우측 하퇴골 골절 확인되었습니다.

구조 당시 방사선 사진


 당시 수의사 선생님들께서 많은 고민 끝에 수술을 하지 않으시기로 결정하고 운동을 제한 하여 자연적으로 회복되기를 지켜보기로 하였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있었습니다. 뿔논병아리는 물에서 생활하는 새인데 자연이 아닌 계류장을 습하게 유지하면 저체온증으로 위험 할 수 있고 건조하게 유지하면 발에 이상이 생기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2014년 3월 14일 구조한 큰회색머리아비에게 인공수조 계류장를 적용한 적은 있었지만,

14-060 큰회색머리아비에게 적용한 인공 수조

 넓은 장으로 옮겨서 수조를 넣어주면 운동 제한을 할 수 없어 골절부위 회복이 안 될 것이고,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입원장 안에 혼자서 들락낙락할 수 있는 수조를 만들어 주자!!" 였습니다. 물통을 그냥 넣어 주면 높이 때문에 들어 가지 못할 것을 감안해 아래와 같은 수조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수조가 들어갈 구멍을 남기고 지대를 높였습니다.

평평하게 합판을 넣어주구요.

그 위에 잔디와 수건으로 마무리하였습니다.

수조를 넣은 모습입니다.

뿔논병아리가 들어가 있는 모습입니다.

 이렇게 인공수조를 만들어 자연과 유사하게 스스로 물 안, 밖을 드나들 수 있도록하여 물새에게 있을 수 있는 문제를 예방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충남센터에서는 이 방법 이외에도 여러 방법을 적용했는데요

저어새 습성을 고려한 먹이 급여

새끼 원앙들 환경 조성

입원실에서 야외 계류장으로 나가 좋아하는(?) 한국재갈매기


왕복을 용의하게 하기 위한 인공다리 제작


 14-060 큰회색머리아비는 동영상처럼 관리를 하여 발에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배쪽이 쓸려서 털이 빠지더니 상처가 나서 아래사진처럼 배쪽에 도넛모양의 지지대를 붙여주고, 새로운 계류장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수조가 없지만 사람이 주기적으로 물을 뿌려주는 식으로 관리를 하였습니다.

14-060 큰회색머리아비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에서는 단기간이든 장기간이든 구조센터에 계류하는 야생동물들에게 조금이나마 이로운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답니다. ^-^
 치료만큼 계류환경이 중요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더욱 노력할 것이며 많은 관심과 격려 부탁드리고 야생동물에게 적용 가능한 좋은 생각이 있으시면 저희에게 말씀해주시면 즉각 반영토록 하겠습니다~^^



작성자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
재활관리사  안병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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