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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6월 4일 화요일

새끼 황조롱이의 구조와 어미와의 조우

지난 5월 31일 충남 서산에서 황조롱이 한마리가 구조되었습니다. 상태는 입 안에 쥐 다리가 걸린 상태로 먹이도 먹지 못하고 있는 것을 아파트 주민이 신고하셔서 조류보호협회 서산지회에서 도움을 주셔 구조하였지요.

왼쪽 부리에 걸린 것이 바로 쥐 뼈입니다. 들어가지도, 빠지지도 않고 있죠. 아마 한동안 먹이를 못 먹었을 겁니다.

센터로 후송하여 방사선 촬영결과 쥐의 엉치뼈와 대퇴골이 아랫턱주머니와 부리 바깥에 걸려 삼키지도, 뱉지도 못하는 상태였습니다.

뼈는 부패하여 냄새가 나고 있었고 기운이 없더군요.

측면 방사선인데요, 부리 부근에 뼈가 걸린 게 보이시나요?

어리에 11시 방향으로 왼쪽 위에서 오른족 아래로 뼈가 걸려 있는 게 보이시나요?

너무 올래 걸려있어서 입을 다물 수 없어 혀의 점막도 살짝 벗겨졌더군요.
  
이게 바로 제거한 골격입니다. 크기로 보아 집쥐 작은 녀석인 듯 싶습니다.

걸린 물질을 제거하여 유동식을 급여한 후 부드러운 음식을 먹게 하니 회복이 많이 되어서 현장방생을 결정하였습니다.

방생을 하러 갔을 때 사진입니다. 3시방향의 개체가 바로 문제개체입니다. 먹을 걸 먹어라.

다른 녀석들은 나름 컸습니다.

모두 6마리가 태어났는데, 한마리는 이미 떨어져 죽었고 현장에는 5마리가 남아있습니다.


동영상에는 수컷 황조롱이가 둥지에 와서 먹이를 주고 있는 장면입니다. 잘 살아가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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