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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9월 20일 목요일

검은등제비갈매기(Sooty Tern) 유조

검은등제비갈매기(Onychoprion fuscatus, Sooty Tern)

- 조강(Aves) / 도요목 / 갈매기과

- 현황: 현재까지 국내에서 10회 미만의 채집기록 및 관찰기록이 있는 희귀한 새
         (전세계적으로는 약 22만여마리의 개체수가 광범위하게 분포하는 것으로 추정)
검은등제비갈매기 분포도.
출처:  http://www.surinambirds.com/charadriiformes-sternidae-sooty-tern-sterna-fuscata

- 1992년 8월 26일 부산 공동 어시장에서 어린깃에서 성조깃으로 깃털갈이 중인 1개체를 수집한 것이 최초 기록이며, 표본은 이화여대에 소장되어 있다.

- 지리적으로 7 또는 8 아종으로 분류한다
  : 한국에 도래하는 아종은 분포권으로 보아 nubilosa로 판단되나 확인이 필요하다(박진영, 2002)




이전 '8월 구조(실적) 결과' 포스팅 글에서 잠시 언급했던 검은등제비갈매기를 좀 더 자세히 말씀 드리려고 합니다.

위에서 이 종에 대에 간략히 설명한 바와 같이, 국내에서는 매우 보기드문 종이고 관련 자료도 많지 않아 사육/재활에 애를 좀 먹고 있습니다.


검은등제비갈매기 유조.
매우 수척해 있던 상태로 체온유지를 위해 ICU에 입원 중인 모습.


지난 8월 13일 충남 부여군의 한 공장 내에서 발견이 되었고, 접수 당시 체중은 130g이었으며 흉근량을 기준으로 판단했을 때 매우 수척한 상태였습니다.
설사 증상도 있었기에 무리한 검사를 실시하기보다 항생제 투여와 보온 및 영양분 공급을 우선 실시하였죠...

다행히 하루 정도 후부터 먹이를 부리 주변에 갖다대면 반응을 보이며 먹기 시작했고 약 1주일 정도가 지난 후부터는 작은 물고기를 스스로 먹을 수 있게 되어 체중이 서서히 증가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약 한달 정도의 입원 결과 체중은 180g 전후를 유지하고 있으며 흉근 발달도 좋아져서 비행 테스트를 실시하였습니다.






 근골격계나 다른 문제가 있지는 않나 확인하기 위해 방사선 촬영을 실시하였고, 판독 결과 특별한 이상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검은등제비갈매기의 방사선 촬영 사진(위: VD view, 아래: lateral view)


그러나 갈매기/오리 등과 같은 물새류의 사육 상태에서 발생하는 가장 빈번한 문제인 '범블풋(bumble foot)'이 확인되어 매일 소독과 항생제 연고를 사용하여 치료를 해주고 있으며,

다행히 심하게 악화된 상태는 아니지만 그들의 자연 서식지가 아닌 인위적 사육환경에서의 한계로 인해 하루 빨리 방생이 필요한 상황이죠.



국내에선 정보를 얻기 힘든 상황이라 'international bird rescue research center'쪽에 자문을 구하고 있는 중입니다. 좋은 결과 있기를 기도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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