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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0월 17일 금요일

당신의 취미생활, 우리의 취미생활 그리고 고통받는 야생동물 ① - 사진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의 지친 심신을 달래주는 '취미생활'
여러분도 취미생활을 즐기고 계신가요? 이 세상에는 다양한 사회, 다양한 구성원에 걸맞게 수많은 취미생활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취미생활은 개개인에게 신체적 발달이나, 정서적 안정을 주기도 하고, 어떠한 단체에는 단결력을 심어주거나 감정의 교류를 나눌 수 있게 도와주는 매개의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마땅한 취미생활을 찾지 못한 사람들을 가엽게 여기기도 할 정도로 취미생활은 우리 사회에서, 개개인의 삶에서 굉장히 중요하고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긍정적인 줄 만 알았던, 무심코 했던 나의 취미생활이 야생동물들에게 고통을 안겨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신가요?
오늘날의 취미생활이 야생동물에게 끼치는 부정적인 영향에 관해 이야기를 해드리고자 준비했습니다.

당신의 취미생활, 우리의 취미생활 그리고 고통받는 야생동물 첫 번째 주제는 '사진' 입니다.
취미생활로 고통받는 야생동물들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데 있어 '사진'을 첫 번째 주제로 삼은 이유는 필자가 즐기고 있는 취미생활이기에 가장 솔직하게 말씀드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필자는 예전부터 사진 찍는 걸 좋아했고, 야생동물을 좋아하다 보니 너무나 자연스럽게 저의 사진기는 야생동물을 향하게 되었습니다.

쇠백로가 둥지를 틀고 새끼를 길러내고 있는 모습을 담은 사진입니다. 이 사진을 보시고 어떤 느낌을 받으셨나요?


위 사진은 쇠백로가 둥지를 틀고 새끼를 길러내고 있는 모습을 담은 사진입니다. 이 사진을 보시고 어떤 느낌을 받으셨나요? 만약 별다른 생각을 하시지 않았다면 다시 스크롤을 올리고 사진을 봐주세요. 그리고 느끼도록 노력해주세요. 이 사진에 담겨있는 쇠백로의 고통을요.

눈치채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위의 쇠백로 사진은 필자가 취미생활을 하며 찍은 사진입니다. 그리고 그동안 필자가 찍어왔던 모든 사진 중에서 가장 '부끄러운' 사진이기도 합니다. 사진 속 어미 쇠백로의 눈을 자세히 바라보신 분들은 느끼셨을 겁니다. 얼마나 두려운 눈빛을 하고 있는지를요.
이 당시의 저와 쇠백로 둥지 사이의 거리는 불과 20m 가 채 되지 않았습니다. 이 20m 사이에는 서로를 은신시켜 줄 수 있는 어떠한 장애물도 없었고 위장막도 없었습니다. 아주 짧은 거리에 자신이 무서워하는 사람이라는 존재가 머물고 있었지만, 둥지를 틀어 새끼를 기르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두려움에 가득 사로잡힌 상황에서라도 도망가지 못한 채 새끼를 지켜야만 했습니다.
이때 이 쇠백로 가족이 저로 인해 얼마나 큰 두려움을 느꼈을지 짐작이 가시나요? 당시에는 몰랐지만, 지금은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 사진은 저에게 있어 가장 부끄러운 사진인 것 입니다.

디지털카메라의 급속한 대중화가 이루어지면서 누구나 손쉽게 사진을 찍고, 접할 수 있는 시대가 오게 되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자신들의 기호에 맞게 다양한 것들을 자신의 파인더를 통해 바라보게 되었고 이 중에는 분명히 '야생동물'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야생동물의 사진을 찍는다는 건 분명히 꽤 중요한 일입니다. 그리고 긍정적인 작용을 하기도 합니다. 사진을 찍음으로써 야생동물의 특성과 서식환경 등의 정보를 저장하고 알 수 있는 '기록' 이 되기도 합니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통해 쉽게 접할 수 없는 야생동물의 생생한 모습을 볼 수 있어 대중에게 야생동물을 알리고 관심을 유도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작용은 야생동물 보호의 필요성을 널리 알리는데에도 큰 역할이 될 수 있습니다.

다리에 플래그를 차고 있는 넓적부리도요(Spoon-billed Sandpiper/멸종위기 1급, RED LIST-CR)의 모습을 담은 사진입니다.
사진은 이처럼 정보를 담을 수 있는 '기록'의 역할을 하고 쉽게 접할 수 없는 야생동물과 대중을 이어주기도 합니다.


그런데 오늘날 '사진'이 품고 있는 이러한 긍정적인 효과 외에 부정적인 문제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고 이로인해 많은 야생동물이 고통을 받고 있는 실정입니다. 제가 쇠백로 가족을 두려움에 떨게 했던 것 처럼 말이죠. 

과거에 발생했던 여러 가지 문제들의 이야기를 예로 들어볼까 합니다.

포란 중인 뿔논병아리를 찍기 위해 모여든 자칭 '야생동물 사진가' 들의 모습입니다.
저는 이 모습을 보면 소름이 끼칩니다. 저들의 '광기'에, 그리고 제가 저질렀던 '잘못'이 떠올라서 말이죠.
(사진 출처 - SBS 뉴스)


위의 사진은 포란 중인 뿔논병아리를 찍기 위해 모여든 사진가들의 모습이 담겨있습니다. 알을 품고 있는 야생조류들은 종종 둥지를 잠깐씩 비우는 경우가 있긴 하지만 대게 계속해서 둥지 내에 머물게 됩니다. 새끼를 부화시키기 위해서 오랜 시간 동안 머물며 천적으로부터 지켜내야 하고 체온을 나눠줘야 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이 시기는 수많은 자칭 '야생동물 사진가' 들에게 기회의 시기로 여겨지기도 합니다.
위의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렇게 수많은 사람이 주변을 에워싸고 모여들어도 어미 새는 둥지 내의 알을 포기하지 않습니다. 자신의 목숨을 온전히 내걸고라도 태어날 새 생명들을 지키고자 합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그러한 어미 새의 모습을 지켜보면서도 아무런 것도 느껴지지 않는지 자신의 사진 외에 그 어떤 것도 고려치 않습니다. 그리고 남들보다 더 나은 사진을 찍고자 하는 욕심에 새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기를 서슴지 않습니다. 결국, 이 뿔논병아리의 알은 끝끝내 부화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미처 피어나지 못한 생명은 누가 책임져야 할까요?

붉은색 원으로 표시된 부분을 보시면 부러진 나뭇가지의 절단면이 부자연스러운 걸 알 수 있습니다.
자연적으로 나뭇가지가 부러진 것이 아닙니다. 사진을 찍을 때 방해된다고 나뭇가지를 절단한 겁니다.
(사진 출처 - 중앙일보 뉴스)


이뿐만이 아닙니다. 대부분의 새들은 둥지를 지을 때 장소 선택을 굉장히 신중하게 하게 됩니다. 천적으로부터 최대한 둥지를 은폐시켜야 번식의 성공 확률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저들 나름대로의 철저한 계산과 고민 끝에 가장 안전하다고 판단하는 곳에 둥지를 틀기 마련입니다. 때문에 많은 종들의 둥지는 나뭇잎이나 나뭇가지 등으로 둘러싸여 눈에 잘 띄지 않습니다. 위 사진은 꾀꼬리와 둥지 사진입니다. 얼핏 보면 어미가 새끼들에게 먹이를 먹여주는 모정 가득한 아름다운 사진이라고 여겨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자세히 보면 굉장히 끔찍한 사진임을 알 수 있습니다. 붉은색으로 표시된 원을 보면 부러진 나뭇가지의 절단면이 굉장히 부자연스럽고 날카롭게 잘려있다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자연적으로 부러진 나뭇가지가 저런 모습을 띨 수 있을까요? 아닙니다. 저 사진은 꾀꼬리와 둥지를 선명하게 찍기 위해 방해된다고 여겨지는 나뭇가지를 인위적으로 톱 등을 이용해 잘라낸 것이 분명합니다.
사진을 찍는 사람은 이 사진을 담고 뿌듯한 마음으로 돌아갔겠지만, 남겨진 꾀꼬리는 새끼를 길러내고 이소시키기 전까지 둥지가 주변에 훤히 노출된 채 지내게 될 것 입니다. 이렇게 노출된 둥지는 천적에게 쉽게 발견될 수밖에 없고, 이는 번식 성공률이 떨어질 수밖에 없음을 의미합니다.

나무에 둥지를 짓는 새들 외에 다른 장소에 알을 낳는 새들도 사진을 찍는 사람들로 인해 고통받는 건 마찬가지 입니다. 검은머리갈매기, 흰목물떼새, 쇠제비갈매기 등은 모래나 자갈밭에 알을 낳습니다. 이들이 이러한 장소에 알을 낳는 이유는 알이 모래나 자갈밭의 색과 비슷한 일종의 보호색을 띠기 때문에 천적에게 노출되는 걸 최소화 하는 생존본능에 기인한 행동 입니다.  그런데 이 새들의 사진을 찍으러 온 사람들 중 일부는 이들에게 이런 특징이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합니다. 그리고 새를 찾기 위해 이 새들의 번식지 근처를 돌아다니게 되고 이 과정에서 알을 밟아 깨뜨리거나 새끼를 밟아 죽이기도 하고, 둥지를 훼손하는 등의 잘못을 저지르게 됩니다. 눈에 불을 켜고 알을 찾아도 잘 보이지 않는데 이러한 새들의 습성을 모르는 비전문가가 이곳을 돌아다니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요? 자신도 모르게 알이나 새끼를 밟아 죽이게 될 수 있습니다.

쇠제비갈매기의 알과 그들이 선택한 번식 환경의 모습입니다. 새들의 이러한 특성을 잘 모르는
비전문가들은 자신의 사진을 찍고자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알이나 새끼를 밟아 죽게 만들기도 합니다.
(사진 출처 - 한겨레 물바람숲)


사진을 찍는 이들로 인해 고통받는 건 비단 번식기 때의 동물들만 겪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검은머리물떼새의 군무를 촬영하기 위해 새들에게 자극을 줘 도망가게끔 다가가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입니다.
멀리 흐릿하게 검은머리물떼새들이 놀라 서둘러 도망가고 있는 모습이 보이고 있습니다. 꼭 이렇게까지 해야 할까요?


위 사진은 검은머리물떼새 라는 새의 군무를 촬영하기 위해 일부러 가깝게 다가가 도망가게끔 자극을 준 후 사진을 촬영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담겨있습니다. 수 많은 새들이 단체로 비행을 선보이는 모습은 굉장히 멋있습니다. 사진 찍는 걸 즐겨하는 사람이 아닐지라도 그 웅장한 모습을 본다면 자연스레 사진을 찍어 남기고 싶다는 욕구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합니다. 그런데 위 사진 속의 두 사람은 잘못된 선택을 했습니다. 저 두 사람이 일부러 새들을 날리는 자극을 주지 않았어도 검은머리물떼새들은 바닷물의 만조/간조에 따라 스스로 이동을 하게 됩니다. 먹이활동을 위해서, 휴식을 위해서 자신들에게 알맞은 장소로 이동을 해야만 하기 때문이죠. 조금만 더 기다렸다면 굳이 새들을 쫓아내는 자극을 주지 않았더라도 자신들이 원하는 사진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굳이 새들을 놀라게 하면서, 새들에게 두려움을 느끼게 하면서까지 자신의 사진을 위해 욕심을 부렸습니다.  게다가 새들은 비행을 할 때 굉장히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게 됩니다. 이런 식의 자극을 받은 새들은 도망을 가야하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에너지를 소모할 수 밖에 없고 이는 새들의 삶을 굉장히 피곤하고 고통스럽게 만드는 결과를 낳게 됩니다. 새들의 겉모습에서 나오는 아름다움 외에 새들이 지닌 삶과 습성 자체에 관심을 기울였다면 이런 잘못을 하지 않았을 텐데 말이죠...

이 외에도 역동적인 사진을 찍기 위해 새들에게 돌을 던지거나 소리를 질러 쫓기도 하고, 극적인 사진을 찍기 위해 새끼 새를 둥지 내에서 마음대로 꺼내거나 적절치 못한 장소로 둥지를 옮기는 등의 몰상식한 행동을 일삼는 비인간적인 사람도 분명히 존재하고 있습니다. 아래 링크로 연결하시면 관련 기사를 접하실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야생동물을 사진에 담는 모든 사람이 이러한 잘못을 하고 있는 건 아닙니다. 이 취미생활을 하고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야생동물을 사랑하기 때문에 사진을 찍고 있고, 최대한 그들의 삶을 지켜주는 선에서 자신의 취미생활을 이어가고자 합니다. 그러나 일부 이기적인 사람들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오해받고 있고, 더 많은 야생동물들이 고통받고 있습니다.


혹시라도 이런 분들이 계실까 모르겠습니다.
"나는 야생동물과 자연을 사랑하고 지켜주고 싶지만, 사진도 찍고 싶습니다. 그런데 야생동물을 위하면서 사진을 찍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올바른 것인지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충분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제가 그랬었으니까요. 그래서 야생동물의 사진을 찍을 때 지켜줘야 할 몇 가지를 말씀드리겠습니다.

1. 움직임을 최소화하고 움직일 때는 최대한 조용히, 천천히 이동한다.
  - 야생동물들은 사람을 자신을 헤칠 수 있는 천적이라는 무서운 존재로 인식합니다. 때문에 사람의 움직임은 동물들을 놀라게 하거나 두렵게 하기에 충분합니다. 되도록 움직임을 최소화하고 조용히, 천천히 움직이면 야생동물들이 놀라는 걸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습니다.

2. 야생동물과의 '임계거리' 를 지켜준다.
 - 임계거리라는 건 쉽게 말해 사람이 야생동물 자신의 근처 어느 정도 거리까지 다가오는 걸 허락하는 거리를 이야기 합니다. 예를 들어 백로 한 마리를 발견했고 백로에게 조금씩 다가가기 시작했는데 백로와 사람과의 거리가 약 50m 정도로 좁혀졌더니 날아서 도망갔다면 이 백로의 임계거리는 50m 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는 개체마다, 종마다,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고 정확한 기준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몇 번의 시행착오를 겪다 보면 동물들의 미세한 움직임으로도 파악이 가능해집니다. 이 임계거리를 지켜준다면 동물들에게 주는 스트레스를 최소화 할 수 있습니다.

3. 둥지는 절대!!! 손대지 않는다.
  - 둥지는 새 생명이 태어나는 곳 입니다. 둥지 근처에서 내가 했던 그 어떠한 행동 하나가 피어나는 생명을 꺾어 버리게 될 수 있습니다. 특히나 둥지나 새끼에게 손을 대는 건 절대 해서는 안 될 행동 중 하나 입니다.

4. 둥지 주변의 환경을 임의대로 변화시키지 않는다.
  - 본문에서 다뤘듯 둥지는 천적에게 노출되지 않도록 각 종에게 가장 적절한 위치에 지어지게 되는데 둥지가 잘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로 둥지 근처의 나무나 풀을 꺾으면 둥지가 밖으로 노출되어 천적에게 발견될 위험이 높아집니다.

5. 둥지의 위치를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지 않는다.
  - 야생동물 사진을 찍는 사람들은 종종 자신이 발견한 둥지의 위치를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게 됩니다. 이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둥지를 찾게 될 수 있고 이는 둥지가 더 많은 위험에 처해질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둥지의 위치를 공유하지 않는 것은 자신만 그 사진을 찍고자 하는 욕심이 아닙니다. 동물을 지켜주고자 하는 최소한의 배려입니다.

6. 자연환경과 비슷한 색의 옷을 입거나 위장막을 사용한다.
야생동물 사진을 찍을 때에는 자연환경에 녹아들 수 있도록 위장막이나 위장 텐트 등을 사용하는 게 좋습니다.
 
7. 되도록 적은 수의 인원으로 다닌다.
  - 야생동물 사진을 찍기 위해 너무 많은 사람이 한꺼번에 몰려다니면 눈에 띄기 쉬워져 새들에게 두려움을 심어주고 경계심을 극대화 시키게 될 수 있습니다.

8. 돌을 던지는 등의 직접적인 자극을 주지 않는다.
  - 역동적인 모습을 찍겠다고 돌을 던지는 등의 행위를 하는 건 꼭 돌을 직접적으로 맞는 게 아니더라도, 스트레스를 주거나 불필요한 비행을 위해 에너지를 소비하게 하는 결과를 낳게 됩니다.

9. 자연을 훼손하는 행위나 쓰레기를 버리는 행위는 삼간다.
  - 사진을 찍는 순간에도 동물들을 위험에 빠뜨리지만, 사진을 찍고 떠난 후에 버려진 쓰레기로 인해 고통받는 또 다른 야생동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10. 자신이 촬영하고자 하는 야생동물 종의 습성이나 특징에 대해 공부를 한다.
  - 야생동물 사진을 찍는 취미생활을 함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자신이 촬영하고자 하는 야생동물의 습성과 특징을 알고 있으면 그러한 특징을 이용해 자신이 원하는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이점이 있고 동물을 불필요하게 자극하거나 고통받게 하는 경우도 분명히 줄여나갈 수 있습니다. 아는 만큼 지켜줄 수 있는 것 이니까요. 즉 야생동물의 겉모습이 아닌 그들의 삶 자체를 사랑해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이게 귀찮다면 당신은 야생동물 사진을 찍을 자격이 없는 사람일지 모릅니다.

그들과 나 사이의 적절한 거리를 지켜주었을 때, 그들의 겉모습이 아닌 삶 자체를 들여 봐 줄 때,
동물들은 더욱 자세한 자신들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더욱 다양한 자신들의 모습을 보여 줄 것입니다.


취미생활은 분명히 긍정적인 부분이 더 많습니다, 하지만 누군가의 취미생활이 다른 생명을 곤란한 상황에 빠뜨리고 있다는 것 만은 분명합니다.
취미생활에 있어 자유로움을 누릴 수 있는 만큼의 책임감 역시도 수반되어야 합니다.

다시 한번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당신의 사진보다 생명이 우선입니다.
그리고 당신의 사진보다 자연 그대로의 생명이 더 아름답습니다.
사진 자체에 욕심을 부리는 건 참으로 어리석은 행동일 수 있습니다.



작성자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
재활관리사  김봉균

2014년 10월 11일 토요일

겨울 진객 큰기러기를 품어 줄 수 없는 안타까운 상황

매년 겨울이 다가오게 되면 우리나라에 반가운 손님이 찾아오게 됩니다.
그 주인공은 바로 '큰기러기' 인데요!! 큰기러기는 몸길이 85cm 정도의 대형 기러기이며 유라시아 대륙 및 아시아 북쪽에서 번식한 후 우리나라에 10월 쯤 도래에 이듬해 3월까지 월동하는 대표적인 겨울철새 입니다. 전국 동시 센서스 결과 최근 5년간 매년 5만여 개체 이상이 관찰되고 있다고 조사되었습니다 (환경부 조사).
이렇게 꽤나 많은 개체가 꾸준히 찾아주고 있다보니 큰기러기가 어떤 위험에 처해있는지 궁금해 하시거나 알고 계시는 분이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큰기러기는 야생동물 보호법에 따른 멸종위기종 II급 으로 지정되어있고 IUCN RED LIST 에 LC등급(Least Concern, 관심대상 종)으로 지정되어 보호를 받고있을 정도로 꽤나 심각한 멸종 위기에 처해있는 상황입니다.

큰기러기 : 야생동물 보호법에 따른 멸종위기종 II급, IUCN Red List LC등급 (Least Concern, 관심대상 종)


우리나라에 도래하는 대표적인 기러기류 조류로는 쇠기러기 역시 빼놓을 수 없습니다. 생김새가 비슷하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큰기러기와 쇠기러기를 구분함에 있어 어려움을 느끼시곤 합니다. 큰기러기와 쇠기러기를 동정할 수 있는 팁은 그들의 크기, 부리 색, 배 깃의 검은 줄무늬 여부 등 입니다.

좌 : 큰기러기 / 우 : 쇠기러기
노란 원으로 표시 된 부리의 색, 빨간 원으로 표시 된 배 깃의 검은 줄무늬 여부를 보시면 간단하게 동정이 가능해집니다.
다만 쇠기러기 어린새의 경우 배 깃의 검은 줄무늬가 옅거나 없는 경우가 있어 이에 대한 주의도 필요합니다.


부리의 색은 땅에 내려앉아 활동하고 있는 기러기들을 동정할 때 활용할 수 있고, 배 깃의 검은 줄무늬는 비행하고 있는 기러기들을 올려다 보며 동정할 때 활용할 수 있습니다. 아래의 사진을 보신다면 어떻게 동정해야 될 지 조금은 감이 오실 수 있을 겁니다.

기러기는 보통 이렇게 V형으로 대열을 이루어 비행을 하게 됩니다. 잘 관찰해주신다면 큰기러기가 몇 마리인지,
쇠기러기가 몇 마리인지도 파악하실 수 있으실 겁니다. 글을 열심히 읽어주셨다면요 :D !!! 


서산에 위치한 천수만에도 매년 꽤나 많은 큰기러기들이 월동하게 됩니다. 9월 말에 처음 도래하기 시작해 지금은 꽤나 많은 개체가 찾아왔습니다. 이 얼마나 반가운 소식일까요?  다만 문제가 생겼습니다. 천수만이 아직 큰기러기들을 품어 줄 준비를 미처 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큰기러기들은 낮에 추수가 끝난 논에 내려앉아 땅에 떨어진 벼의 낱알과 초본류 등을 먹고 해가 질 때 쯤이면 강가로 돌아가 휴식을 취하는 습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들이 먹이활동을 하기 위해선 추수가 끝난 밭이 있어야 하는데, 아직 추수가 진행되지 못했습니다. 작년과 비교한다면 거의 한달 가까이 늦어지고 있습니다. 큰기러기들에겐 정말 큰 문제가 아닐 수 없을 겁니다.

추수가 끝난 논에 수백마리의 큰기러기들이 무리를 지어 내려 앉은 후 먹이활동을 하는 모습입니다. 먹이를 먹으면서도
끊임없이 주변을 경계해야 하는 큰기러기들은 서로가 서로를 지켜주고 도우며 안전하게 먹이활동을 할 수 있도록
이렇게 많은 개체수가 함께 모여 먹이활동을 하게 됩니다. 안타깝게도 올해에는 아직까지 이런 모습을 볼 수 없습니다.


설 자리가 없는, 먹이가 턱 없이 부족한 큰기러기들은 굉장히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다. 이전과 다르게 소규모로 이동 하는 게 많이 관찰되고 있고 어딘가에 내려앉아도 오랫동안 머무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사실 추수가 진행되었다 하더라도 땅에 떨어진 벼의 낱알이 턱 없이 부족해 많은 고생을 하게 되는데 지금 상황은 오죽할까요....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을 것이 분명합니다.

아직 추수가 끝나지 않은 논 위에서 비행을 하고 있는 큰기러기들의 모습입니다.
사진으로는 판단하기 어렵겠지만 굉장히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하루빨리 추수가 진행되어지고 큰기러기들이 먹이활동을 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으면 좋겠지만, 추수를 일부러 앞당기는 것 역시 어려운 일임에는 틀림없습니다.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큰기러기들에게 먹이를 주는 방법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야생동물에게 먹이를 줄 때에는 고려해야 할 것 들이 존재합니다. 종에 따라서 어떤 먹이를 줘야 하는지, 또 습성에 따라 어느 장소에 줘야하는지도 고민해봐야 하겠죠. 조금 더 깊이 들어간다면 사람이 주는 먹이에 익숙해져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에 대해서도 고민을 해봐야 합니다. 예를들어, 야생에서 살아 남을 수 있는 능력을 조금씩 잃게 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지에 대한 판단도 하게 됩니다만 지금의 큰기러기와 같은 경우 그러한 문제는 없습니다.

큰기러기들에게 제공 될 볍씨들 입니다. 먹이를 주는 방법은 큰기러기들이 내려앉을 수 있는 곳에 볍씨를
고르게 깔아주는 것 입니다. 1차적으로 400kg 정도가 제공되었으며 약 2번 정도 더 제공될 계획입니다.
그나마 큰기러기들이 내려앉을 수 있는 논이지만 아직까지 모서리쪽에 물이 고여있습니다. 때문에 물이 없는 논
중앙부까지 볍씨를 들고 이동을 해야했고 고된 작업이었지만 버드랜드 관계자 여러분들이 큰 도움을 주셨습니다.
감사드립니다 :D


이번 큰기러기의 경우는 사실 앞서 말씀드린 것 처럼 어쩔 수 없는 안타까운 경우입니다. 다만 이런 경우 외에 수많은 야생동물들이 지금 이 순간에도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습니다. 관심을 가져주지 않으면 사라집니다. 또한 이미 사라지고 있는 순간 깨닫는다면 너무 늦을 수 있습니다. 우리 곁에 있을 때 부터 관심을 가지고 지켜줘야 합니다.

큰기러기의 울음소리가 들리지 않는 겨울을 상상하자니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절대로 그런일이 있어서는 안되겠죠??



작성자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
재활관리사  김봉균


2014년 10월 6일 월요일

2014년 9월 야생동물 구조(치료) 결과 분석

1. 종별 개체수 분석(2014년 9월)




9월에는 총 44마리 야생동물들이 구조 되었습니다.
파충류가 2종 2개체, 포유류 3종 5개체, 조류 21종 37개체 접수가 되었습니다.
조류가 8월 접수중 84%를 차지해 가장 많이 접수 되었습니다.


2. 구조 원인 분석(2014년 9월)



9월에 구조된 동물의 사고원인들은 다양했지만 특히 전선이나 건물과의 충돌(조류)이 가장많았습니다.


3. 구조 지역 현황(2014년 9월)



위 사진에서 보이는 보라색 풍선은 포유류, 노란색 풍선은 조류, 녹색은 파충류의 구조 위치를 의미합니다.




이번 달에는 타지역에서 발견되서 충남야생동물센터에 접수된 동물이 2개체 있었습니다.
9월달에는 아산시(15%)에서 가장 많은 동물이 접수 되었습니다.



4. 구조 결과(2014년 9월)



 9월 한달간 구조된 야생동물 44개체 중에서 2개체(4%)가 다시 자연으로 돌아갔고,
 23%에 해당하는 10마리가 현재 치료 및 재활 중에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실질적인 치료를 할수없는 개체들이 많은 9월 이었습니다.

2014년 9월 14일 일요일

교육 조류 매종이, 1년만에 다시 하늘을 날다!

국내에서 확인된 맹금류는 34종 5아종 정도이며 크게 수리과(Family Accipitridae)와 매과(Family Falconidae)로 나누어집니다. 수리과에 속하는 ‘독수리, 참매, 말똥가리’ 등 28종이 국내에서 확인된 상태이며 매과에 속하는 맹금류 중 국내에서 볼 수 있는 종은 ‘황조롱이, 비둘기조롱이, 쇠황조롱이, 새호리기, 핸다손매, 매’ 6종이 있습니다.
 
사실 전국적으로 흔하게 서식하는 텃새인 황조롱이, 국내에서 번식을 하는 새호리기와 매를 제외하고 나머지 매과에 속하는 3종은 야생동물구조센터에 거의 들어오지 않는데요. 월동만 하거나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개체수가 많지 않고 이동 시기에만 소수가 관찰될 정도로 흔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황조롱이(성조, 수컷)
새호리기(유조)
매(2년생)



 
 우리나라에서 매(학명: Falco peregrinus)는 환경부지정 멸종위기 Ⅰ급, 문화재청 지정 천연기념물 제 323-7호로 보호를 받고 있는 종입니다. 보기 드문 텃새로서 해안이나 섬의 절벽에서 번식하고 겨울철에는 주로 하구, 농경지나 개활지에 나타나지요.
 

이제부터 이어지는 글은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의 교육 조류 '매종'이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매종(매, 2년생 암컷)

김혜진 학생(공주대)이 그려준 매종



지난해 5월 초, 인천의 한 동물병원에서 어린 매 한 마리를 보호하고 있었습니다.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일반 동물병원에서 새를 보호하고 있을 때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문제는 부적절한 입원관리라 할 수 있는데요. 

이 어린 매 역시 철장 안에서 보호받고 있었는데, 그로 인해 꽁지깃 대부분이 마모되고 일부는 부러지거나 휘어진 상태였습니다. 좁은 공간이 익숙하지 않은 대부분의 야생조류는 이런 철장에서 계류하였을 경우 이차적으로 날개깃이나 꽁지깃의 손상이 발생해 비행능력의 저하로 이어져 야생에서 살아남기 어렵게 됩니다.
 
 
동물병원 철장안의 매종이

센터 접수 당시 모습

이 매는 일주일 정도 후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로 이송이 되어 ‘13-458’이라는 개체번호를 갖게 되었고 접수 당시 양측 날개와 꽁지깃의 손상 외에는 특별한 문제점이 없는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손상된 깃 탓인지 비행 상태가 좋지 못하여 당분간 야외 계류장에서 보호를 한 뒤 나중에 재평가를 해보기로 결정하였지요. 하지만 그 당시 센터 직원 모두는 넘쳐나는 새끼 동물들의 구조와 관리로 정신이 없던 시기였기도 하였습니다.
 


사육 상태에서 야생조류, 특히 맹금류나 물새류에게 가장 흔하고 임상적으로 중요한 범블풋(bumble foot)이라는 질병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과체중, 활동 제한, 부적절한 횃대 등으로 인해 발의 피부와 피하조직에 병변이 발생하며 발피부염(pododermatitis)이라고도 불리기도 합니다.
 
단순한 깃 손상으로 진단되어 야외 계류장에 머물고 있던 ‘13-458 매’는 두 달 뒤 양쪽 발에 범블풋 발생이 확인되었습니다. 범블풋은 초기에 발견하였을 경우 적극적인 치료와 환경 개선, 체중 조절 등을 통해 치료될 수 있지만 보통 지속적이고 장기적인 치료를 요하는, 완치가 매우 까다로운 질병이라 할 수 있습니다.

주기적인 검사와 관리 소홀로 인해 범블풋 조기 발견이 늦어져 결국 ‘13-458 매’는 치료 중 양쪽 3번 발가락의 인대 손상과 기능장애를 갖게 되었습니다. 맹금류의 먹이 사냥에 있어서 필수라 할 수 있는 발의 손상으로 결국 영영 야생에 돌려보낼 수 없는 상태가 되버렸습니다.
 
뒤늦게 확인된 매의 범블풋

치료 한 달 후 발의 상태.
지금도 완치되지 못하고 계속 치료 중이다.

평상시 건강 상태를 제대로 확인하지 못한 잘못과 양쪽 발가락의 영구적인 운동 기능장애까지 만들어버린 죄책감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깃과 양쪽 발가락의 손상으로 자연으로 돌아갈 수 없게 된 ‘13-458 매’는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의 교육용 조류(educational bird)이자 평생 돌봐줘야 할 ‘매종’이가 되었고 1년 넘게 센터 식구들과 함께 지내고 있습니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갇혀 있는 공간이 아닌 센터 복도에서 다른 교육 조류들과 함께 지내며, 사람이 몸이나 부리를 만져도 크게 경계하지 않는 정도로 관리되고 있었죠.
 
하지만 올해 여름 손상된 깃털이 모두 빠지고 성조 깃으로 갈아입으면서 아름답고 용맹스런 진정한 매의 모습으로 탈바꿈하면서, 작년과 다르게 비행 상태가 좋아졌습니다!

깃털갈이 기간 동안은 에너지 소모와 깃털 성장의 방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 훈련을 하지 않다가 최근에 깃갈이를 모두 마친 후 비행 훈련에 돌입하였고....

날개, 꽁지깃이 손상된 유조 깃 상태의 매종이

완전한 성조 깃으로 갈아입은 매종이


정을 주고 관리해오던 1년여 넘는 시간동안 자유롭게 하늘을 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던 매종이는....드디어 멋진 비행이 가능해졌습니다!



그러나 그 기쁨도 잠시.....매종이도 과연 우리처럼 기뻐하고 행복해 하고 있을까요?


다친 동물의 치료를 위해서는 정확한 진단 아래 최적의 치료를 실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나 사실 야생동물에게 있어서 그보다 더 중요한 건 종(species)의 특성에 맞는 입원․사육 관리 즉, 재활과정이라 할 수 있죠. 

만일 구조 초기에 꽁지깃싸개를 해주었거나 적절한 입원장에서 보호하여 깃 상태가 온전하였다면, 그리고 범블풋에 민감한 맹금류임을 고려하여 철저한 예방을 통해 발에 손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해주었다면 매종이는 지금 우리 옆에 있었을까요?
 
야생동물은 야생에서 살아야 그 존재 가치가 있고 그들 역시 행복하리라 생각합니다. 
사람이 아무리 정성스레 돌봐주고 사람과의 관계가 조금은 편해졌다 해도 과연 매종이는 지금 자신의 삶을 만족스러워할까요?

야생동물에겐 ‘사람의 정’이 아닌 ‘자연의 삶’이 필요할 것입니다. 자연으로 끝내 돌려보내지 못하는 마음에 그 아름다운 비행이 유난히 더 슬프고 안타깝게 느껴집니다....

2014년 9월 11일 목요일

2014년 8월 야생동물 구조(치료) 결과분석

1.종별 구조 개체수 분석



 8월에는 총 64마리의 야생동물이 접수되었습니다.포유류 4종 6개체, 조류 22종 58개체로 조류가 8월달 접수동물중 91%를 차지 하였습니다.


2.구조원인 분석



  8월에 구조된 동물의 사고원인들은 다양했지만 특히 전선이나 건물과의 충돌(조류)로 인해 가장 많이 접수되었으며 42%를 차지하였습니다.


3.구조지역 현황


  이번 달에는 충남야생동물 구조센터가 있는 예산군보다 아산시(20%)에서 가장 많은 동물이 접수 되었습니다.


4.구조 결과


  8월 한달간 구조된 야생동물 64개체 중에서 6개체(9%)가 다시 자연으로 돌아갔고, 25%에 해당하는 16마리가 현재 치료 및 재활 중에 있습니다. 치료를 하기전에 폐사한 동물이 12마리 (DOA : 센터에 접수후 24시간 안에 폐사한 경우), 안락사 15마리, 폐사체가 4마리로서, 64개체 중 실질적으로 치료하여 방생 가능한 개체는 33마리(계류 + 폐사 + 방생) 였으며 11마리가 치료를 받는 중에 죽어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2014년 9월 4일 목요일

서산 음암중학교 학생들의 꿈

서산에 위치한 음암중학교 1학년 학생들 약 60여명이 진로체험을 위해 야생동물치료센터에 방문해 주었습니다. 수의사가 꿈인 친구, 동물을 다루는 일을 하고 싶은 친구 그 밖에도 동물을 그리는 화가가 되고싶은 친구까지 동물과 관련된 다양한 꿈을 지닌 학생들이었는데요!! 이 친구들의 꿈을 응원하고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뿌듯하게 느껴졌는지 모릅니다!!

견학 전 로비에서는 간단하게나마 견학 간에 주의해야 될 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게 됩니다.
또한 단순하게 동물을 보는 것에서만 즐거움을 찾으시기 보다는 야생동물들이 왜 이러한
상황에 처하게 되었고 지켜주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되는지를 고민 해주시길 부탁드리게 됩니다.

가장 우선적으로는 직접 다친 동물들을 만나보면서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 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자신들이 알지 못했던 다양한 원인들에 의해 수많은 야생동물들이 고통받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학생들은 동물들에 대한 연민이 가득 느껴지는 눈빛으로 날개를 잃은 독수리, 눈을 잃은 수리부엉이, 다리를 잃은 삵을 바라보았습니다.


아직은 어린 나이의 학생들이니만큼 집중력이 부족 할 법도 한데
모두가 열심히 동물들이 호소하는 이야기에 귀 귀울여주고 있습니다.

야생동물들을 직접 만나 본 후에는 다친 야생동물을 발견했을때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가장 좋은지를 고민해보는 시간인 야생동물구조실습을 진행하였습니다.
대표로 나온 학생들이 자신의 생각대로 구조를 진행 하게 됩니다. 구조가 끝나게 되면 이를 지켜보고 있던 다른 학생들이 주어진 상황에 있어 자신들이 각각 생각하는 방법이나 의견을 내게 됩니다. 이를 통해 가장 옳바른 구조방법을 알아가는 것이 이 교육의 목표입니다. 

많은 학생들이 직접 실습에 참여하길 원했으나 시간이 부족해 대표로 4명의 친구들이 하게 되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더 많은 학생들에게 기회를 주지 못해 죄송하다는 이야기를 전하고 싶네요... :D


구조실습이 끝난 후 오늘 견학 내용 중에 혹은 구조센터가 하는 일에 대해 더 궁금했던 점이 있는지를 묻는 시간이 진행되었는데요!! 어찌나 많은 질문들을 쏟아내는지 질의응답 시간으로만 약 10분 정도가 소요되었습니다!! 더불어 야생동물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그들을 지켜주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약속 역시 잊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짧디 짧은 80분 정도가 지나게 되었습니다. 더 많은 학생들의 꿈 이야기를 듣고 싶었고, 아이들에게 필요한 더 많은 이야기를 해주고 싶었습니다. 그러기에 80분 이란 시간은 너무나 짧게만 느껴졌습니다. 그렇지만 한가지 확신은 생겼습니다. 이러한 학생들이 있기에 야생동물들의 미래는 밝을 수 있다는 것을요!!!
멀리서나마 여러분의 꿈을 응원하도록 하겠습니다!! 그 꿈과 오늘 갖게 된 감정들을 오랫동안 지켜나가시길 진심으로 바라겠습니다 :D !!!

철장 속에 비치는 광주의 눈빛이 어때 보이시나요? 오늘만큼은 그리 슬프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밝게 빛나고 있는 것 같네요!! 여러분도 그렇게 느껴지지 않으신가요~ :D??

작성자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
재활관리사  김봉균

2014년 9월 1일 월요일

2014년 7월 야생동물 구조(치료) 결과 분석

1. 종별 개체수 분석(2014년 07월)



7월에는 총 103마리나 되는 많은 야생동물들이 구조되었습니다.

파충류 1종 개체, 포유류 5종 27개체, 조류 21종 75개체였고 고라니가 7월달에서 가장 많이 접수 되었습니다.



2.구조 원인 분석(2014년 7월)



구조 원인으로는 어미를 잃은 어린 동물들이 많았습니다.


3. 구조 지역 현황(2014년 7월)



위 사진에서 보이는 보라색 풍선은 포유류, 노란색 풍선은 조류의 구조 위치를 의미합니다.




구조지역은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가  위치해 있는 예산에서 가장 많은 수(27마리)가 구조 

되었으며 그 다음으로 천안, 당진, 아산순으로  구조가 되었습니다.


4. 구조 결과(2014년 7월)



7월 한달간 구조된 야생동물 103개체 중에서 8개체만이 다시 자연으로 돌아갈 수 있었

고, 45%에 해당하는 46마리가 현재 치료 및 재활 단계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