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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9월 4일 목요일

서산 음암중학교 학생들의 꿈

서산에 위치한 음암중학교 1학년 학생들 약 60여명이 진로체험을 위해 야생동물치료센터에 방문해 주었습니다. 수의사가 꿈인 친구, 동물을 다루는 일을 하고 싶은 친구 그 밖에도 동물을 그리는 화가가 되고싶은 친구까지 동물과 관련된 다양한 꿈을 지닌 학생들이었는데요!! 이 친구들의 꿈을 응원하고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뿌듯하게 느껴졌는지 모릅니다!!

견학 전 로비에서는 간단하게나마 견학 간에 주의해야 될 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게 됩니다.
또한 단순하게 동물을 보는 것에서만 즐거움을 찾으시기 보다는 야생동물들이 왜 이러한
상황에 처하게 되었고 지켜주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되는지를 고민 해주시길 부탁드리게 됩니다.

가장 우선적으로는 직접 다친 동물들을 만나보면서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 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자신들이 알지 못했던 다양한 원인들에 의해 수많은 야생동물들이 고통받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학생들은 동물들에 대한 연민이 가득 느껴지는 눈빛으로 날개를 잃은 독수리, 눈을 잃은 수리부엉이, 다리를 잃은 삵을 바라보았습니다.


아직은 어린 나이의 학생들이니만큼 집중력이 부족 할 법도 한데
모두가 열심히 동물들이 호소하는 이야기에 귀 귀울여주고 있습니다.

야생동물들을 직접 만나 본 후에는 다친 야생동물을 발견했을때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가장 좋은지를 고민해보는 시간인 야생동물구조실습을 진행하였습니다.
대표로 나온 학생들이 자신의 생각대로 구조를 진행 하게 됩니다. 구조가 끝나게 되면 이를 지켜보고 있던 다른 학생들이 주어진 상황에 있어 자신들이 각각 생각하는 방법이나 의견을 내게 됩니다. 이를 통해 가장 옳바른 구조방법을 알아가는 것이 이 교육의 목표입니다. 

많은 학생들이 직접 실습에 참여하길 원했으나 시간이 부족해 대표로 4명의 친구들이 하게 되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더 많은 학생들에게 기회를 주지 못해 죄송하다는 이야기를 전하고 싶네요... :D


구조실습이 끝난 후 오늘 견학 내용 중에 혹은 구조센터가 하는 일에 대해 더 궁금했던 점이 있는지를 묻는 시간이 진행되었는데요!! 어찌나 많은 질문들을 쏟아내는지 질의응답 시간으로만 약 10분 정도가 소요되었습니다!! 더불어 야생동물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그들을 지켜주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약속 역시 잊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짧디 짧은 80분 정도가 지나게 되었습니다. 더 많은 학생들의 꿈 이야기를 듣고 싶었고, 아이들에게 필요한 더 많은 이야기를 해주고 싶었습니다. 그러기에 80분 이란 시간은 너무나 짧게만 느껴졌습니다. 그렇지만 한가지 확신은 생겼습니다. 이러한 학생들이 있기에 야생동물들의 미래는 밝을 수 있다는 것을요!!!
멀리서나마 여러분의 꿈을 응원하도록 하겠습니다!! 그 꿈과 오늘 갖게 된 감정들을 오랫동안 지켜나가시길 진심으로 바라겠습니다 :D !!!

철장 속에 비치는 광주의 눈빛이 어때 보이시나요? 오늘만큼은 그리 슬프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밝게 빛나고 있는 것 같네요!! 여러분도 그렇게 느껴지지 않으신가요~ :D??

작성자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
재활관리사  김봉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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