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한 이유에서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와 재활센터에서는 주기적으로 계류동물들의 체중을 측정하고 있습니다. 매일 치료를 받는 동물들이나 새끼동물의 경우엔 매일 혹은 몇 시간에 한번씩 체중을 측정하고 있으며 재활의 단계에 있는 동물들은 한달에 1~2번 정도 체중을 측정합니다.
| 아주 어린 새끼동물의 경우 하루에 수차례 몇 시간 단위로 체중을 측정해야 합니다 |
체중을 측정하기 위해선 우선 동물을 잡아야 합니다. 비록 체중을 측정하기 위해 잡았다할지라도 잡은김에 바디스코어, 깃 상태, 발바닥의 상태 등 전반적인 상태를 점검합니다. 특히나 장기간 센터에 머물며 치료를 받는 동물들은 발바닥에 발생하는 일종의 피부염인 범블풋(Bumble foot)의 발생 여부를 꼼꼼히 체크해야 합니다.
| 체중 측정을 위해 잡은 황조롱이의 발바닥 상태를 관찰하는 모습입니다 |
| 체중 측정을 위해 잡은 저어새의 날개깃 상태를 관찰하는 모습입니다 |
체중측정에는 다양한 방법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동물을 잡아 박스나 케이지에 넣어 무게를 측정한 후 박스나 케이지의 무게를 빼는 방법, 움직이지 못하게 수건 등으로 감싸 보정해 무게를 측정한 후 수건의 무게를 빼는 방법 등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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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끼 수달이 수건에 싸여 체중계 위에 올라가 있습니다 |
계류동물의 체중을 측정하는 것은 동물에게나 관리자에게나 서로에게 부담이 가는 일입니다. 부득이하게 동물을 잡아야 하고 이에따른 보정을 해야 하기 때문에 동물들에게 두려움과 스트레스를 주게 되며 이러한 과정에서 예기치 못한 상처를 입거나 깃 손상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영구장애 판정을 받아 훈련을 진행하거나 장기간 보호를 받고 있는 동물들은 스스로 체중계에 올라가거나 체중측정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는 훈련을 받고 있습니다.
| 체중을 측정하기 위해 담요에 싸여 보정되고 있어 두려움을 느끼고 있는 수리부엉이...미안하구나 T^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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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중계에 스스로 올라가는 훈련이 진행 된 너구리와 독수리 체중계 훈련을 통해 스트레스와 위험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습니다 |
작성자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
재활관리사 김봉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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