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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15일 목요일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 체중측정의 날~

야생동물 치료 및 관리에 있어 체중의 관리는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합니다. 체중이 정상범위보다 높거나 낮을시 여러가지 건강상의 문제가 야기될 수 있으며 이에따라 동물들의 예후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더군다나 조류는 신체 상태를 시각적으로 평가하기가 어려우며 대부분의 야생동물은 질병의 신호를 감추는데 능숙하므로 체중측정은 잠재적 건강문제를 관찰할 수 있는 지표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러한 이유에서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와 재활센터에서는 주기적으로 계류동물들의 체중을 측정하고 있습니다. 매일 치료를 받는 동물들이나 새끼동물의 경우엔 매일 혹은 몇 시간에 한번씩 체중을 측정하고 있으며 재활의 단계에 있는 동물들은 한달에 1~2번 정도 체중을 측정합니다.

아주 어린 새끼동물의 경우 하루에 수차례 몇 시간 단위로 체중을 측정해야 합니다


체중을 측정하기 위해선 우선 동물을 잡아야 합니다. 비록 체중을 측정하기 위해 잡았다할지라도 잡은김에 바디스코어, 깃 상태, 발바닥의 상태 등 전반적인 상태를 점검합니다.  특히나 장기간 센터에 머물며 치료를 받는 동물들은 발바닥에 발생하는 일종의 피부염인 범블풋(Bumble foot)의 발생 여부를 꼼꼼히 체크해야 합니다.

체중 측정을 위해 잡은 황조롱이의 발바닥 상태를 관찰하는 모습입니다

체중 측정을 위해 잡은 저어새의 날개깃 상태를 관찰하는 모습입니다


 체중측정에는 다양한 방법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동물을 잡아 박스나 케이지에 넣어 무게를 측정한 후 박스나 케이지의 무게를 빼는 방법, 움직이지 못하게 수건 등으로 감싸 보정해 무게를 측정한 후 수건의 무게를 빼는 방법 등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새끼 수달이 수건에 싸여 체중계 위에 올라가 있습니다


계류동물의 체중을 측정하는 것은 동물에게나 관리자에게나 서로에게 부담이 가는 일입니다. 부득이하게 동물을 잡아야 하고 이에따른 보정을 해야 하기 때문에 동물들에게 두려움과 스트레스를 주게 되며 이러한 과정에서 예기치 못한 상처를 입거나 깃 손상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영구장애 판정을 받아 훈련을 진행하거나 장기간 보호를 받고 있는 동물들은 스스로 체중계에 올라가거나 체중측정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는 훈련을 받고 있습니다.

체중을 측정하기 위해 담요에 싸여 보정되고 있어 두려움을 느끼고 있는 수리부엉이...미안하구나 T^T.....
체중계에 스스로 올라가는 훈련이 진행 된 너구리와 독수리
체중계 훈련을 통해 스트레스와 위험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습니다




독수리 광주가 계류장에서 나오자마자 가장 먼저 하는 것은 체중계에 올라가는 것 입니다. 이처럼 체중계 훈련이 진행되면 체중 측정을 위해 동물을 잡고 보정하는 과정을 생략할 수 있어 동물과 관리자가 스트레스와 부상 위험으로부터 자유로워 질 수 있습니다 :D




작성자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
재활관리사  김봉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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