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미 딱새와 새끼들 |
4월 8일 어느 학교로부터 딱새들이 구조되었습니다.
어미 딱새 한마리, 아직 깨지 않은 알과 깨어난지 얼마 되지 않은 새끼 두마리 였습니다.
그들의 사정을 알게 된다면 실은 '구조'라는 말은 적합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강의실에 둥지를 튼 딱새.
시끄럽다는 것, 똥을 싸기 때문에 강의실이 더러워 진다는 것
이런 이유로 강의실에서 쫓겨난 것입니다.
센터로 오게된 이들 식구는 센터의 야외계류장 한 칸에 옮겨지게 되었습니다.
이사로 인해 스트레스 받았을 어미가 새끼들을 잘 돌볼 수 있을지 모두들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그러던 중 다음날 아주 비가 많이 오는 바람에 또 한번의 이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다행이란 생각도 잠시...
어미는 결국 새끼들을 포기해버리고 맙니다.
차라리 아주 조용한 곳에 둥지를 옮겨두었다면 좋지 않았을까..
어미에게도 새끼들에게도 너무 미안했습니다.
이처럼 작은 조류는 새끼가 알을 까고 둥지를 나가기까지는 거의 한달 안이면 충분합니다.
강의실에서 그대로 두었더라면...조금만 배려해주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미국의 한 대학교에서는 몸이 불편한 한명의 학생을 위해 강의실을 옮겨주었다는 기사가 문뜩 떠올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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