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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4월 27일 월요일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 교육동물 – ② 너구리 ‘클라라&데이비드’ 下

서산 버드랜드 내에 위치한 야생동물치료센터에는 여러 교육동물이 있습니다. 이런저런 사고로 인해 영구적인 장애를 갖게되어 자연으로 돌아갈 수 없지만 대중에 대한 교육, 즉 야생동물 보호의 중요성과 야생동물을 위협하는 요인을 알리고 동물의 전반적인 특징 등의 이야기를 이끌어나감에 있어 더 많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버드랜드 내에서 운영이 되고 있어 그 이름과 취지에 걸맞게 교육동물의 대부분은 조류입니다. 허나 유일한 포유류로써 자리를 지키고 있는 친구들이 있습니다. 바로 너구리 '클라라&데이비드' 입니다. 오늘은 지난 시간에 이어 '데이비드'를 소개시켜 드릴까 합니다.

너구리 '데이비드' 는 왜 이곳에 오게 되었을까요...?


데이비드를 소개시켜드리기 전에!! 야생 너구리를 가장 쉽게 만날 수 있는 곳은 어디일까요? 너구리는 우리나라 전역의 높지 않은 산림이나 평야(초지, 논밭), 하천 근처에 주로 서식하며 민가나 도심지 주변에도 살고 있습니다. 허나 아무리 개체수가 많고 다양한 곳에 살고 있는 너구리라 할지라도 야생동물의 흔적을 이용해 그들의 뒤를 쫓을 수 있을 정도로 숙련된 전문조사원이 아닌 이상 야생 너구리를 만나기란 그리 쉽지 않습니다.


여러분도 야생 너구리를 만나고 싶으신가요? 가능합니다. 지금 당장에라도 자동차에 올라타 시내를 벗어난 외곽 지역의 도로 위로 나가보세요. 장담 컨데 너구리를 만나실 수 있을 겁니다.
아, 이 말씀을 안 드렸네요. 그게 설령 '주검' 이라도 괜찮으시다면 말이죠.

야생너구리를 만나고 싶으신가요? 지금 당장 운전대를 잡고 도로 위로 나가시면 됩니다.
그게 설령 '주검'이라도 괜찮다면 말이죠.


데이비드는 2013년 7월의 마지막 날, 저희에게 오게 되었습니다. 우연찮게도 클라라와 같은 해, 같은 달에 구조가 되었네요. 예상하셨겠지만 데이비드 차량에 충돌하는 사고를 겪었습니다. 구조 당시 양측 대퇴골에 골절이 확인되었고, 머리에는 출혈이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좌측 안구에도 문제가 있음을 알 수 있었죠. 이 역시도 차량에 충돌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임이 분명했습니다.

접수 당시 촬영한 방사선 사진, 양측 대퇴골에 골절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차량과의 충돌에서 받은 충격으로 인해 문제가 발생한 좌측 안구의 모습 


그래도 데이비드는 나은 편입니다. 목숨은 지켜냈으니까요. 차량과 충돌하는 사고는 모든 분들이 아시다시피 굉장히 위험합니다. 충돌한 동물은 그 자리에서 목숨을 잃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정말 소수의 동물만이 목숨을 부지합니다.

그런데 그 소수의 동물들이 목숨을 부지했다는 것이 꼭 희망적인 상황으로 귀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 소수의 동물들 중에서도 아예 치료가 불가능하거나 평생 불편한 신체를 지니게 되는 영구적인 장애를 갖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데이비드처럼 말이죠.
데이비드는 결국 영구장애 판정을 받았습니다. 도저히 이 불편한 신체를 지니고서는 자연에서 살아가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목숨은 지켜냈지만 그에게 있어 어쩌면 목숨보다 소중한 자연에서의 삶은 지켜주지 못했습니다.

너구리는 국내 서식 포유류 중 행동반경이 작은 편에 속합니다. 때문에 다른 포유류에 비해 그 행동반경에 도로가 포함되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적긴 합니다만, 그것만으로 위안을 삼기엔 우리나라의 도로 사정이 그리 녹록치 않습니다. 10만km가 넘은 우리나라의 도로는 모든 야생동물의 삶에 포함되어있습니다. 너구리 역시 마찬가지이죠. 도로를 피해 살래야 살 수가 없는 것 입니다.

첫 구조 당시 데이비드의 모습입니다. 충돌과정에서 받은 크나큰 
충격으로 인해 정신을 제대로 차리지 못하는 아주 위급한 상태였습니다.


2015년 4월 25일을 기준으로 하여,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 개소 이후 총 3,407건의 구조접수가 있었습니다. 그 중 차량과의 충돌이 677건, 전체 구조의 약 20%를 차지합니다. 데이비드의 안타까운 사연은 677건의 사고 중 단 한건의 사고에 불과합니다. 그리고 677건의 사고는 우리나라 곳곳에서 발생하는 로드킬 사고의 지극히 일부분에 지나지 않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어딘가에선 달려오는 차량을 피하지 못한 동물들이 목숨을 잃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국토 면적대비 도로가 가장 많은 나라 중 하나로 손꼽을 정도로 많은 도로가 건설되어있으며 전국의 도로는 이미 10만km를 훌쩍 넘었습니다. 도로는 경제발전의 밑거름이 되고 우리 삶에 많은 편이를 제공하지만 반대로 야생동물에겐 서식지 단절, 생태계 파괴, 환경오염 등을 일으켜 그들의 삶에 직접적인 악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런대로 도로는 계속해서 생겨나고 있고, 차선 확장공사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미 도로를 통해 닿지 못할 곳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포화상태인데도 말이죠. 사실 국내에는 이미 버려지다시피 한 도로도 상당히 많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생겨나는 도로들이 지금도 궁지에 몰려있는 야생동물을 더욱 벼랑 끝으로 몰아내고 있는 실정입니다.

행동반경이 작다고 알려진 너구리조차 도로의 위험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결국 너구리 데이비드는 끝내 자연으로 돌아가진 못했지만, 클라라와 함께 교육동물로 활약하며 많은 대중에게 현 시대를 살아가는 야생동물의 삶과 길죽음(로드킬) 그리고 로드킬을 줄이기 위해서 우리가 무엇을 해줘야 하는지 이야기해주고 있습니다. 다른 야생동물들이 자기와 같은 고통을 겪지 않기를 바라면서 말이죠.

(인간과 야생동물의 공존은 정말로 불가능한 이야기일까요? - 로드킬)


처음 우리에게 왔던 데이비드는 사람을 굉장히 무서워했습니다. 뭐, 정상적인 야생동물이라면 사람을 무서워하는 게 당연하긴 합니다만, 데이비드는 끔찍한 고통의 시간을 겪어서인지 더더욱 사람에 대한 경계심이 강했습니다. 허나 시간이 흐르면서 차츰 마음의 문을 열어가고 있습니다. 현재는 예전보다 경계를 덜하기도 하고, 종종 스스로 다가와 냄새를 맡거나 옆에 있어도 무심하게 잠을 청하기도 합니다.

그래도 데이비드는 야생성이 남아있고, 사람을 그다지 따르지 않기에 클라라처럼 놀아주거나 산책을 시켜줄 수 없습니다. 때문에 무료함을 달래주기위해 되도록 자주 행동풍부화 프로그램을 진행하여 새로운 자극을 주곤 합니다. 

물을 무서워하는 클라라와 달리 물에 들어가 있는 것을 즐기는 데이비드.
사실 너구리는 물을 좋아하는 동물이랍니다 :D


보통 동물이 어떤 사고를 겪거나 자연사하게 되면 다른 동물의 먹이가 되거나 땅에 거름이 되어 집니다. 비록 생을 다했지만, 에너지가 되어 다시 자연의 일부로 되돌아가게 되는 것이죠. 허나 로드킬은 그러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도로 위에서 계속해서 지나가는 자동차 바퀴에 짓이겨지고 흩어지면서 먼지가 되거나, 물에 씻겨 하수구로 흘러들어 갑니다. 


죽은 동물의 에너지가 제대로 순환되지 못한다는 점, 사람과 동물이 서로에게 피해를 입히게 된다는 점, 살기 위해 도로를 건너야만 했던 동물들이 영문도 모른 채 당하는 이유 없는 죽음이라는 점에서 로드킬은 어쩌면 인간이 야생동물에게 가하는 가장 비윤리적인 영향일지도 모릅니다.


'클라라와 데이비드' 이 친구들이 왜 이곳에 머물고 있는지 오랫동안 기억해주세요.
여러분이 그래주신다면 클라라와 데이비드는 비록 자연을 잃었다한들

야생에 있는 다른 친구들을 위한 의미있는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작성자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
재활관리사  김봉균

2015년 4월 19일 일요일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 교육동물 – ② 너구리 ‘클라라&데이비드’ 上

서산 버드랜드 내에 위치한 야생동물 치료센터에는 여러 교육동물이 있습니다. 이런저런 사고를 겪어 자연으로 돌아갈 수 없는 영구적인 장애를 갖게 되었지만 대중에 대한 교육, 즉 야생동물 보호의 중요성과 야생동물을 위협하는 요인을 알리고 동물의 전반적인 특징 등의 이야기를 이끌어나감에 있어 더 많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주고 있습니다.
버드랜드 내에서 운영이 되고 있어 그 이름과 취지에 걸맞게 교육동물의 대부분은 조류입니다. 허나 유일한 포유류로써, 자리를 지키고 있는 친구들이 있습니다. 바로 너구리 '클라라&데이비드' 입니다. 오늘은 이 두 친구를 소개시켜 드릴까 합니다.
(上편에서는 클라라가, 下편에서는 데이비드가 다뤄지게 됩니다 :D)

좌 : 클라라 / 우 : 데이비드
서로 다른 곳에서, 각기 다른 사연으로 이곳에 함께하게 되었지만,
이제는 떼려야 뗄 수 없을 만큼 각별한 '부부' 사이가 되었습니다


우선 너구리 '클라라'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아마도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와 치료센터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으신 분이라면 이 친구의 이름을 한번쯤을 들어보셨을 거라 생각이 됩니다. 마스코트와도 같은 존재이지요.
클라라는 2013년 7월 처음 저희의 곁으로 왔습니다. 당시 태어난 지 약 2~3개월 정도로 추정되는 작디작은 새끼 너구리였죠. '클라라'가 13-632 너구리로 접수되었던 당시엔, 새끼 너구리들이 이런저런 이유로 굉장히 많이 들어오고 있었습니다. 때문에 13-632 너구리 역시 여러 새끼 너구리 중 한 마리 쯤으로 여겨질 수도 있었습니다만, 이 친구만큼은 굉장히 특별했습니다. 좋지 않은 의미에서 말이죠.

비슷한 시기에 태어난 다른 새끼 너구리들보다 훨씬 더 왜소하고 연약했던 당시의 '클라라'


클라라는 5월 중순, 동네 야산에서 산책을 즐기던 어느 일반인에 의해 구조가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저희에게 오기까지의 약 2개월간 그 일반인의 집에서 보호를 받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하게 되었습니다.

우선 클라라를 보호하였던 분은 너구리 및 야생동물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이 부족했던 일반인이었습니다. 때문에 영양적으로 불균형한 먹이 급여를 했을 것이 분명했습니다. 이는 클라라의 발육상태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클라라는 비슷한 시기에 태어난 다른 너구리들보다 훨씬 더 왜소했습니다. 심지어 다리도 휘어있었죠.
또 보호하는 기간 동안 소홀했던 관리로 인해 다소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사고를 겪었고 이로 인해 좌측 전완골과 우측 대퇴골에 골절이 발생 했습니다. 헌데 그것보다 더 큰 문제는 따로 있었습니다.

바로, 사람을 좋아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말 그대로 클라라는 사람을 무척이나 좋아했습니다. 사람의 손길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았으며 졸졸 쫓아다니기까지 했으니 말이죠. 사람에 대한 경계심이 전혀 없는 '강아지'와 같은 모습이었습니다. 일반인께서 사랑을 듬뿍 담아 이 클라라를 돌보았을 것이 틀림없었습니다. 클라라는 사람의 품에 안겨 사랑을 받으며, 사람을 어미처럼 여겼을 것 입니다.

클라라에게 향했던 사람의 사랑과, 그 사랑을 신뢰했던 야생동물 사이의 2개월은, 짧지만 한 생명의 평생이 결정지어질 만큼이나 강렬했습니다.

흡사 강아지와 같았던 너구리 클라라, 왜 클라라는 자연으로 돌아갈 수 없었을까요?


야생동물이 사람에게 '각인'이 되거나 따르게 된다는 건 무엇을 의미할까요... 그런 친구들은 야생동물이지만 야생에서 살아가기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사람에게 가까워진 동물은 사람 거주지 주변에 머무를 수밖에 없고, 이는 수많은 위험에 쉽게 노출된다는 것을 의미하게 됩니다. 거주지 주변의 도로 위에서 차량 충돌 사고를 당해 싸늘하게 식어갈 수 있고, 사람에 의해  포획되거나 개, 고양이에게 물려 희생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집니다.
문제는 그 뿐만이 아닙니다. 야생에서 자신의 동종의 접근을 배척하는 등 사회성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고 이는 번식, 무리로의 합류 실패를 야기하기도 합니다.

때문에 저희도 새끼동물을 돌볼 땐 긍정적인 자극을 줄여 야생동물에게 사람이 익숙해지는 것을 막고자 최대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새끼 동물을 관리할 때에는 최대한 사람에 의한 자극을 줄여야 하고,
먹이 급여를 하거나 접근이 필요하다면 가면을 쓰는 등의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클라라를 다시 야생으로 돌려보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보았습니다. 최대한 사람의 접촉을 줄이며 보살피고 이중각인이라도 기대하며 다른 너구리들과 합사도 시켜보았지만 소용없었습니다. 오히려 다른 너구리들에게 공격당하기 일쑤였죠. 결국 이 너구리는 다시 사람의 품에 안길 수밖에 없었고 그때부터 '클라라'라는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야생동물은 반려동물이 아닙니다. 언젠가는 자연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더군다나 가정집에서 기르는 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클라라를 처음 구조하여 보호하셨던 그 일반인 분께서는 클라라를 지켜주고자 하는 마음에 사랑을 듬뿍 담아 돌보았지만, 결국 그 애틋한 마음이 클라라의 발목을 붙잡았습니다. 평생 자연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좁은 공간에서나마 사람의 보호를 받으며 살아갈 수 밖에 없게 된 것 입니다. 클라라의 야생 복귀를 막은건 다름아닌 사랑이었습니다. 
잘못된 사랑이 덫이 된 셈이죠.

야생동물은 우리가 사랑을 가지고 보호의 노력을 기울여줘야 하는 존재가 맞습니다
하지만, 그 사랑의 방향이 잘못된 곳을 향한다면 그 결과를 실로 비참할 수 있습니다


가슴 아픈 사연을 안고 있지만 클라라는 잘 지내고 있습니다. 교육동물로 활약하며, 많은 대중에게 부적절한 구조 및 사육으로 인해 고통받는 모든 야생동물의 삶을 대표로 이야기해주고 있습니다.

클라라가 가장 좋아하는 시간은 산책 시간입니다. 날씨가 굉장히 궂은 날이 아니라면 매일 1~2회, 최소 30분 이상 답답한 계류장 밖으로 나와 산책을 즐깁니다. 산책을 할 때에는 이곳저곳의 냄새를 맡으며 돌아다니다가 몸을 비비거나 소변을 묻히는 등 자신의 영역표시를 하기도 하지요. 겁이 많아 산책을 하다가도 사람이 눈에 보이지 않으면 살짝 불안해하기도 합니다.
산책을 할 수 없는 날에는 계류장 내에서 자신을 돌봐주는 재활사와 뒤엉켜 놉니다.


산책을 하거나 자신을 돌봐주는 재활사와 뒤엉켜 노는 것을 좋아하는 클라라




2013년 10월에는 너구리 '데이비드'와 부부의 연을 맞기도 했습니다. 다음 편에서 다루겠지만 데이비드는 클라라와 같은 해 차량에 치이는 사고를 겪어 이곳에 오게 되었습니다.
다른 곳에서 각기 다른 삶을 살다가 피치 못할 사고로 인해 이곳에 오게 되었지만 서로가 서로에게 의지하고 힘이 되어주며 지내고 있습니다.

언제나 함께인 너구리 부부 '클라라&데이비드'


비록 클라라가 나름 잘 지내고 있고, 많은 이들의 관심 속에 보호받고 있다 하더라도 필자는 클라라가 그렇게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고는 생각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야생에 있었다면 지금보다 훨씬 더 자유롭고 즐겁게 살아가지 않았을까요?

어떤 사고에 의해 신체 일부가 훼손당해 자연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동물들도 안타깝지만, 신체적으로 아무런 이상이 없지만 단지 사람을 좋아한다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자연으로 돌아갈 수 없는 클라라는 어찌보면 더더욱 안타깝습니다.

다시는 클라라와 같은 친구들이 생겨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게 클라라가 이곳에서 교육동물로써 임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아마 클라라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까요?

클라라의 눈동자에 비치는 철망이 보이시나요?
저 눈동자에 자연이 비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작성자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
재활관리사  김봉균


2015년 4월 11일 토요일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 교육 동물 – ① 독수리 ‘광주’

서산 버드랜드 내 야생동물 치료센터를 방문하는 사람들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는 한 동물이 있습니다. 바로 하늘의 제왕(?)이라고도 불리는 독수리지요!!

독수리 '광주'


독수리는 맹금류 중에 가장 큰 새로 알려져 있고, 우리나라에서는 겨울에 찾아오는 겨울 철새입니다. 서산 야생동물 치료센터를 방문 하는 어린 학생들을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큰 독수리가 우리나라에도 존재 하냐고 많이들 물으시는데, 도심지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독수리는 많이 생소한 동물일 수 있겠지만, 경기도 파주, 연천, 강원도 철원과 춘천, 충남 천안, 아산, 서산, 전남 순천, 해남, 구례, 경남 산청, 하동, 진주, 고성 등 먹이를 공급하고 있는 많은 지역에 매년 찾아오는 손님으로서 쉽게 볼 수 있답니다.
 
독수리에 대한 더 많은 내용을 알고 싶다면, 아래의 블로그에서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서산 치료센터에 있는 독수리의 이름은 '광주'인데요.
저렇게 큰 독수리가 어떻게 해서 야생동물 치료센터에 오게 되었을까요?

13-056 독수리 '광주'는 20131월 전라남도 광주 서구 매월동에서 전깃줄에 걸린 채로 발견이 되었습니다.
아마 전깃줄에 부딪히면서 오른쪽 날개가 부러지게 되었고, 안타깝게도 그 부러진 날개와 깃털에 의해 전깃줄에 엉켜 매달려 있는 상태로 오랜 시간이 지나면서, 어쩔 수 없이 수술을 통해 오른쪽 날개를 절단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구조 당시 방사선 사진
오른쪽 날개 절단 수술


한쪽 날개가 잘린 광주는 이제 더 이상 하늘을 날수가 없게 되었고, 당시 약 3살 정도로 추정된 이 어린 독수리 광주는 영구장애를 갖고 다시는 야생으로 돌아 갈 수가 없게 됩니다.
 
그래서 광주는 많은 사람들한테의 적응과 순치를 포함한 많은 훈련을 통해 현재 버드랜드 내 야생동물 치료센터의 교육조류가 되었지요!!

'광주'는 이곳에서 견학 온 사람들에게 자신과 같이 전깃줄에 의해 다치는 야생동물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면서 새들이 전깃줄에 왜 부딪히는지와 그러한 사고를 최소화 하기 위한 방법이 어떠한 것들이 있는지 생각 해 보게 함으로써 광주와 같이 전깃줄로 인해 다치는 야생동물이 줄어들 수 있게 알리는 교육을 맡고 있죠.
 
좁은 계류장 안에서 생활을 할 수 밖에 없는 광주
한쪽 날개가 잘렸다 하더라도 좁은 계류장에서 하루 종일 있는 것은 답답하기 짝이 없을 겁니다. 
계류장 내에서 바깥을 바라보는 '광주'

그런 광주를 위해 되도록이면 하루 1번씩은 밖으로 나와 산책을 다니곤 하죠!!
재활사와 함께 산책하며 먹이훈련 중
 

산책을 하기 전엔 꼭! 필수적으로 해야 하는 과정이 있는데, 그건 바로 체중 측정!!

 계류장 내에서 나와 스스로 체중계 위로 올라가는 독수리 '광주'

터 내 모든 계류 동물도 마찬가지지만 특히, 교육조류들은 체중측정을 매일같이 해서 체중관리를 해야 합니다. 체중이 많이 나가게 되면 발에 무리가 가게 돼서 범블풋이라는 잘 낫지 않는 발바닥 질병이 생길 수 있어 조심해야 하죠
그렇기에 교육조류들은 매일같이 먹이를 먹기 전에 체중측정을 하게 되는데, 광주의 경우는 손에 올리고 체중을 측정하기 어렵기 때문에 스스로 올라가서 체중을 잴 수 있도록 했습니다.
대부분의 교육조류들은 체중측정 후에는 먹이를 준다는 것을 잘 알기에 저울 위로 올라가는 것을 그렇게 싫어 하지 않아요.
 

광주의 경우는 체중 측정이 끝나면 밖으로 나와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가 있어 더욱이 좋아한답니다!!
 
영구장애 동물들이 더 넓고, 더 좋은 계류장에서 지낼 수 있으면 더 좋겠지만, 주어진 환경 내에서 최대한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죠!?
다른 게시글에서도 볼 수 있겠지만, 풍부화 물품을 다양하게 만들어 광주가 즐겁게 먹이를 먹을 수 있도록 제공해 주고 있답니다.

안에 먹이가 든 삼줄공
 먹이 굴림통 이용 풍부화

여러분들도 광주를 위해 해줄수 있는 좋은 것들이 생각이 나면, 아이디어 공유를 해주세요.
시간이 나면 직접 와서 같이 만들고 직접 광주에게 전해주는 것도 좋습니다. 언제나 환영합니다!!





작성자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
재활관리사  박상민

2015년 4월 9일 목요일

두 번의 만남, 다시는 보지 말자!!

  2014년 9월 29일 12시경 119소방차 한 대가 저희 센터로 들어왔습니다. 종종 예산 119대원분들께서 직접 야생동물을 구조하여 저희 센터로 데려다 주시기 때문에 동물을 접수 받기 위한 준비를 했습니다.
  구조된 동물은 수리부엉이었습니다. 이 친구는 14-613 수리부엉이로 접수 하였습니다.

구조 당시 모습입니다.

  접수를 하고 초기 진료를 하는데!!!!!
  발에 140-01053의 은색 가락지를 하고있네요??

가락지를 달고 있다는 것은 이미 한 번 이상 구조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잠시 가락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새에게 주로 다는 가락지는 금속 가락지(Metal Rings)와 유색 표식(Colour Markers) 두 가지가 있는데요. 우리나라에서 사용하는 대부분의 가락지는 금속가락지이고, 이 가락지에는 [K.P.O BOX 1184 KOREA]라는 고유 주소와 010-00001 같은 8자리의 고유번호가 새겨져 있습니다. 앞의 세 자리는 가락지 크기를 나타내고 뒷자리는 고유번호를 나타냅니다. 가락지의 크기는 010호에서 150호까지 총 15종류가 있고 150호에 가까울수록 큰 호수입니다.

아주 작은 숲새부터 독수리까지 다양한 크기가 있습니다.
출처: http://www.vogelwarte.ch/bird-ringing.html
  금속 가락지와 다른 유색 가락지도 있는데요. 이 가락지는 해당 개체가 자연으로 돌아갔을 때 재발견 확률을 높이지만 사람 눈에 잘 보이는 만큼 천적에게도 쉽게 눈에 띌 수 있기 때문에 저희 센터에서는 계류장 내에서 같은 종을 구분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고, 가락지 이외에도 neck band, wing tag, 추적장치, 이표, 마이크로칩 등의 인식표를 부착하고있습니다.

이 친구는 13-920 큰기러기입니다.
목에 하얀색의 띠가 neck band이고, 등쪽 분홍색은 추적장치입니다. 오른쪽 발에는 금속가락지도하고 있네요

  그런데 이러한 가락지는 왜 부착할까요?? 가락지 부착은 철새들의 이동경로를 파악하는데서 시작하였습니다. 가락지를 부착한 개체가 재구조(포획)되었을 때 이동경로, 수명 등 기본적이고 중요한 데이터를 얻을 수 있습니다.

  다시 14-613 수리부엉이의 이야기로 넘어와서 가락지를 확인 한 결과 11-110 수리부엉이로 2011년도 5월 5일 어린이 날에 발견된 어미를 잃은 미아 수리부엉이였습니다.
  구조 후 7개월 간의 재활과정을 거쳐 2011년 12월 15일 예산군 대흥면 갈신리에 방생했습니다. 이런 수리부엉이가 2차 구조가 된 것이지요.  2차 구조장소는 예산군 삽교읍 송산리 226-7 4차선 옆의 농장이었는데요. 비에 젖은 상태로 날지 못하는 채로 구조되었습니다.

'출발' = 구조지역, '도착' = 방생지역, 15km 이상을 이동했네요.

  2차 구조 당시 활동 및 경계반응 양호한 상태이고 방사선 사진상 특이사항은 없어 단순탈진으로 보았습니다. 다만 양쪽 눈의 상안검에 약간의 찰과상 있었습니다. 우선 깃을 드라이기로 말린 후 실내입원실로 이동해서 지켜 보기로 했습니다~

2차 구조 당시 방사선 사진입니다.

  다음 날 먹이 먹는 것이 확인 되고, 기타 특이사항이 없어 야외 계류장으로 이동하여 먹이를 충분히 먹여 재활과정을 거친 후 2015년 3월 12일에 2차 방생을 하였습니다.

계류장 내에서 비행 훈련하는 영상입니다.

위치 추적기를 달았습니다.
추적기 같은 인위적 물체를 동물에게 다는 것은 동물에게
무리가 될 수 있으므로 각별히 조심하여 부착하여야 합니다.

방생 영상입니다.


2015년 4월 8일까지 이동 경로입니다.

 14-613 수리부엉이를 자연으로 돌려보낸지 이제 1달이 다되어 갑니다. 자연에 잘 적응하고 살고 있는지 궁금하네요.

  구조센터 일 중 가장 보람된 일은 야생동물들을 무사히 자연으로 돌려 보내는 방생일 겁니다. 저는 야생동물들을 방생 할 때 '다시는 보지 말자!!'라고 하며 방생을 합니다. 이상하게 들리실지 모르겠지만 구조센터에서 일하는 저로선 방생하는 야생동물을 다시 본다는 것은 그 동물이 어딘가 다쳐 다시 만나겠지라는 생각에 다시는 보지 말자라고 한답니다.

  무수히 많은 야생동물들이 다쳐 구조센터에 들어옵니다. 충남 지역만하더라도 1년에 700건 이상입니다. 저희에게 연락이 다아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야생동물들만 이 정도의 숫자입니다. 전국적으로는 엄청난 숫자이겠지요. 지금 이 시간에도 쓸쓸히 죽어가는 동물들이 많을거라 생각합니다. 방생하는 동물뿐만 아니라 자연에 사는 모든 동물들을 구조센터에서 보지 않는 그 날이 오길 간절히 바래봅니다.


작성자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
재활관리사 안병덕



참고
환경 훼손 때문에... 큰고니 '세 번째 구조' 수난
(http://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2888642&plink=ORI&cooper=NAVER)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 새끼 동물을 발견했어요! 어떻게 해야 ...


2015년 4월 5일 일요일

센터에서 보호 중인 조류들의 목욕하는 이야기

새들은 야생에서의 생존을 위해 먹이를 구하는데 많은 시간을 보냅니다.

그 외에 대부분의 시간은 자신의 청결과 관리에 많은 투자를 합니다. 이러한 습성을 배려해 센터 내에서 보호 중인 조류와 조교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교육조류들에게는 물 그릇이나 모래를 담은 그릇을 제공합니다.

작년에 미아로 구조되었던 흰뺨검둥오리들의 목욕영상입니다.
수조에 깨끗한 물을 제공했더니 모두들 즐거운 듯 목욕을 하며 물장구를 치고 있습니다.

황조롱이의 모래 목욕 사진
  
밖에서 일광욕을 하며 깃을 말리던 중 갑자기 어디론가 향해 다가갔습니다.
깨끗하고 마음에 드는 모래를 발견하고 내려간 모습입니다.


목욕이 끝난 후에는 꼬리 깃 기시부에 있는 기름샘, 미지선이라고도 부르는 기관에서 분비되는 특수한 기름을 이용해 치장을 합니다.

새끼 올빼미의 기름샘입니다. 아직 어리지만 살짝 튀어나와 확실히 발달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특수한 기름의 역할은 굉장히 중요하답니다. 이 기름은 방수나 체온유지(방한)의 역할을 하며, 치장용으로 깃털의 유지에 많은 효과를 주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혹시라도 새들을 만지는 일이 있을 때에는 많은 주의가 필요합니다. 사람의 손바닥으로 만지는 것은 좋지 않은데, 그 이유는 사람손바닥의 기름에 의해 발라둔 기름이 제거되기 때문이죠. 저희 센터 역시, 동물 구조시 항상 장갑을 착용하고 조심스러운 보정을 통해 새들을 배려하려고 노력합니다^^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에서 교육조류로 활동하고 있는 11-616 벌매의 목욕 영상입니다.
목욕 중 기분이 좋은 지 가끔씩 작은 소리를 냅니다.

얼마 전, 안타까운 사연을 가지고 3번째 재구조 된 14-059 큰고니입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 목욕을 하고 있는 모습을 영상으로 담았습니다.



햇볕이 내리쬐는 한가로운 오후 시간... 이렇게 여유로운 모습도 보여준답니다. 야생에서 살아 갈 때의 긴장감은 잠시 내려두고, 자신의 몸단장에 신경을 쓰는 이 친구들이... 머지않아 야생으로 돌아가 자유로운 나날을 보내면 좋겠습니다.



작성자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 재활관리사
김태훈

2015년 4월 2일 목요일

2014년도에 했던 일(자원활동) - 제 3편

이어서 2014년도에 했던 일(자원활동) 제 3편입니다.
 
 야생동물구조센터에는 해야 할 일들이 참 많이 있습니다. 작게는 진료 받는 동물들을 위해 소독솜을 분리해서 넣거나 심지어 위생 관리를 위해 파리똥도 닦는 일도 있고 크게는 야외 계류장에 있는 흙을 뒤 집거나 퍼나 나르는 일도 있습니다. 저희 직원과 도와주고 있는 친구들이 모두하기엔 너무나도 벅찬 일이지만 야생동물들이 처한 상황을 아시고 발 벗고 나서서 도와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가능한 일이 되었습니다. 그 분들의 손길은 실은 금전적으로 따질 수 없는 무한한 가치를 가지고 있으나 굳이 따져보자면(ㅎㅎ) 작년에 총 79명의 자원활동가 분들께서 방문해주셔서 총 4,792시간을 활동해 총24,966,320원(최저임금 2014년 기준 5,210원)의 금전적 효과를 보았습니다!
 
* 자원활동 내용 분석(2014년)
자원활동 내용을 보시면 1위가 위생(30.1%)입니다. 야생동물구조센터가면 청소만 하느냐?!?! 실은 일감 중 많은 부분을 청소가 차지하고 있긴 합니다ㅎ 단순노동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너무나도 중요하기에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한 감이 있습니다. 건강한 동물들은 척 봐도 자기 관리를 잘해서 깨끗한 모습인 것을 볼 수 있지만 아픈 동물들은 자기 관리를 잘 하지 못하기 때문에 챙겨줘야 할 일이 많습니다. 그리고 동물들이 치료목적으로 좁은 공간이 있다 보니 청소하고 뒤돌아서면 금방 더러워지니 깨끗하게 유지해주기 위해서는 많은 손이 갈 수 밖에 없습니다.
 

* 자원활동 재방문 비교분석
 2012년부터해서 2014년까지 자원활동가 분들의 재방율을 비교 한 자료입니다. 2012년도 이전에는 자원활동가 인원수가 적어 제외했습니다. 1회 참여가 줄여든 것을 볼 수 있는데요. 야생동물과 야생동물구조센터에 대한 소식이 여러 매체를 통해 소개되면서 관심을 가져주시는 분들이  많이 늘어나서 그런지 자원활동을 문의하시는 분들도 늘었습니다. 더없이 좋은 현상인 것 같습니다ㅎ 
 하지만 모든 분들과 함께하기에는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처음 오시는 분들에게는 교육과 함께 주의사항 숙지를 하게 됩니다. 활동을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숙련도도 필요하기에 자주 활동에 참여해주시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렇다보니 활동가분들을 접수할 때 그러한 부분을 고려할 수 밖에 없어 2014년부터해서 올해도 운영이 개정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 자원활동가 모임 다음 카페에 있는 안내문을 참고 바랍니다.


* 자원활동 활동 모습
야생동물소모임-야외계류장 흙 교체 작업

녹색교육센터-동물 관리 물품 세척

동물 먹이 준비 보조

어린 소쩍새 먹이 급여

진료소모품 보충 작업

아낌없는 지원에 늘 감사드립니다!!ㅎ

직접적인 참여가 어렵더라도 조난 야생동물들을 도와줄 수 있습니다!

하나가 저희 센터 누리집에서의 활동입니다! 페이스북, 블로그 등을 통해 센터 소식과 야생동물들의 이야기를 대중들과 나누고 있습니다. 나 자신 뿐만 아니라 주변에 있는 다른 분들과 함께 할 수 있도록 적극 활동해주세요~!

아래 클릭클릭~!

두번째로 야생동물들을 관리하는데 필요한 물품을 보내주시면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동물들을 진료하기 위해 보정하거나 위생관리를 할 때 수건과 담요를 많이 사용합니다. 집에서 사용하지 않는 수건, 담요를 보내주신다면 잘 쓰겠습니다!ㅎ 그리고 위생관리를 위해 신문지도 많이 쓰고 있구요^^ 

이외에도 우리 모두가 함께 야생동물들을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이 있을지, 그리고 어떻게 하면 될지 끊임없이 알아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작성자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
재활관리사  김문정
 

2014년도에 했던 일(교육) - 제 2편


1월이 어제 같은데 벌써 4월입니다..

센터에 있으면 정말 시간이 빨리 가버립니다ㅎㅎ;
 
2014년도에 했었던 일! 두 번째로 ‘교육’편 입니다.

구 분
2012년
2013년
2014년
비 고
총 횟수
19
33
21
실습생 대상 교육 프로그램 운영에 따른 총 교육시간 증가
총 인원
290
473
313
총 시간
222
614
2,079

 2014년도에는 교육 횟수가 총 21회, 총 인원 313명으로 그 전년도보다 감소하였지만 교육 총시간으로는 2,079시간으로 늘었습니다. 이는 여러 대학교에서 야생동물에 관심 있어 실습을 지원하게 된 인턴쉽/익스턴쉽 실습생들을 전년도보다도 적극 수용하면서 증가하게 된 것입니다.
 
 교육 대상별 비율로 보자면 실습생이 43%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야생동물 관련 전문가를 대상으로 한 교육이 24%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청소년 14%, 직원 ․ 기타 각 5%, 어린이 ․ 일반인 각 5%가 됩니다.


 
 강의 및 견학은 어린이를 대상으로는 야생동물의 이해와 센터 견학을 주로 다뤘다면 청소년을 대상으로는 센터에서 수의사와 재활관리사가 하는 일에 대한 소개를 통해 진로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였습니다. 그리고 공무원 및 기타 전문가를 대상으로 야생동물이 구조되는 원인과 야생동물의 구조․치료와 방생되기까지의 전반적인 과정을 이해할 수 있도록 진행되었습니다.
예산 공립어린이집 견학 - 수리부엉이 진료를 보며 수리부엉이 소개와 구조원인, 진료 방법 설명하는 모습


 전문가 수습으로는 야생동물 치료 관리 기록 프로그램인 ‘Into Wild’의 사용 방법을 각 센터 및 기타 전문기관의 종사자를 대상으로 진행하였고, 황새복원센터와의 MOU 체결에 따라 황새 사육 시 발생하는 사고유형 및 질병에 대한 전문가 수습이 있었으며, 천연기념물동물치료소의 수의사, 재활관리사 등을 대상으로 야생동물 치료 및 재활관리 주제로 교육 하였습니다. 
인투와일드 워크숍

동아시아 야생동물보호 관계 공무원 연수
 마지막으로 실습/훈련 부분에서는 실습생을 대상으로 야생동물 구조에서부터 방생까지 치료와 관리 과정에 대한 현장 실습을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하여 실습생의 실무 능력을 올릴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실습생의 너구리 채혈 실습

 
 뿐만 아니라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에서 관리용역 사업을 받아 운영 중인 ‘서산 버드랜드 야생동물치료재활센터’에서 개인 및 단체, 다수의 가족을 대상으로 구조센터에서 하는 업무 소개와 함께 영구장애 개체들의 구조 원인과 히스토리 설명을 통해 야생동물을 위협하는 요인과 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알아봄으로써 야생동물과 공존하는 마음가짐을 가질 수 있도록 활발히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약 260회의 교육 진행으로 3,000여명(체험부스 인원 제외)이 찾아와주셨습니다.
* 1~3월은 AI 확산 방지 차원으로 인한 외부인 출입금지 기간 관계로 교육이 진행되지 않았음.* 7~8월은 방학기간으로 인해 가족단위 관람객 수 증가, 9월은 방학 종료로 관람객 수 감소, 11월은 서산 버드랜드 철새기행전 행사로 인하여 견학 인원 증가.
 
 올해도 야생동물들과 우리들 그리고 아이들이 살기 좋은 곳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해야겠습니다^^


작성자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
재활관리사  김문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