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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4월 11일 토요일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 교육 동물 – ① 독수리 ‘광주’

서산 버드랜드 내 야생동물 치료센터를 방문하는 사람들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는 한 동물이 있습니다. 바로 하늘의 제왕(?)이라고도 불리는 독수리지요!!

독수리 '광주'


독수리는 맹금류 중에 가장 큰 새로 알려져 있고, 우리나라에서는 겨울에 찾아오는 겨울 철새입니다. 서산 야생동물 치료센터를 방문 하는 어린 학생들을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큰 독수리가 우리나라에도 존재 하냐고 많이들 물으시는데, 도심지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독수리는 많이 생소한 동물일 수 있겠지만, 경기도 파주, 연천, 강원도 철원과 춘천, 충남 천안, 아산, 서산, 전남 순천, 해남, 구례, 경남 산청, 하동, 진주, 고성 등 먹이를 공급하고 있는 많은 지역에 매년 찾아오는 손님으로서 쉽게 볼 수 있답니다.
 
독수리에 대한 더 많은 내용을 알고 싶다면, 아래의 블로그에서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서산 치료센터에 있는 독수리의 이름은 '광주'인데요.
저렇게 큰 독수리가 어떻게 해서 야생동물 치료센터에 오게 되었을까요?

13-056 독수리 '광주'는 20131월 전라남도 광주 서구 매월동에서 전깃줄에 걸린 채로 발견이 되었습니다.
아마 전깃줄에 부딪히면서 오른쪽 날개가 부러지게 되었고, 안타깝게도 그 부러진 날개와 깃털에 의해 전깃줄에 엉켜 매달려 있는 상태로 오랜 시간이 지나면서, 어쩔 수 없이 수술을 통해 오른쪽 날개를 절단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구조 당시 방사선 사진
오른쪽 날개 절단 수술


한쪽 날개가 잘린 광주는 이제 더 이상 하늘을 날수가 없게 되었고, 당시 약 3살 정도로 추정된 이 어린 독수리 광주는 영구장애를 갖고 다시는 야생으로 돌아 갈 수가 없게 됩니다.
 
그래서 광주는 많은 사람들한테의 적응과 순치를 포함한 많은 훈련을 통해 현재 버드랜드 내 야생동물 치료센터의 교육조류가 되었지요!!

'광주'는 이곳에서 견학 온 사람들에게 자신과 같이 전깃줄에 의해 다치는 야생동물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면서 새들이 전깃줄에 왜 부딪히는지와 그러한 사고를 최소화 하기 위한 방법이 어떠한 것들이 있는지 생각 해 보게 함으로써 광주와 같이 전깃줄로 인해 다치는 야생동물이 줄어들 수 있게 알리는 교육을 맡고 있죠.
 
좁은 계류장 안에서 생활을 할 수 밖에 없는 광주
한쪽 날개가 잘렸다 하더라도 좁은 계류장에서 하루 종일 있는 것은 답답하기 짝이 없을 겁니다. 
계류장 내에서 바깥을 바라보는 '광주'

그런 광주를 위해 되도록이면 하루 1번씩은 밖으로 나와 산책을 다니곤 하죠!!
재활사와 함께 산책하며 먹이훈련 중
 

산책을 하기 전엔 꼭! 필수적으로 해야 하는 과정이 있는데, 그건 바로 체중 측정!!

 계류장 내에서 나와 스스로 체중계 위로 올라가는 독수리 '광주'

터 내 모든 계류 동물도 마찬가지지만 특히, 교육조류들은 체중측정을 매일같이 해서 체중관리를 해야 합니다. 체중이 많이 나가게 되면 발에 무리가 가게 돼서 범블풋이라는 잘 낫지 않는 발바닥 질병이 생길 수 있어 조심해야 하죠
그렇기에 교육조류들은 매일같이 먹이를 먹기 전에 체중측정을 하게 되는데, 광주의 경우는 손에 올리고 체중을 측정하기 어렵기 때문에 스스로 올라가서 체중을 잴 수 있도록 했습니다.
대부분의 교육조류들은 체중측정 후에는 먹이를 준다는 것을 잘 알기에 저울 위로 올라가는 것을 그렇게 싫어 하지 않아요.
 

광주의 경우는 체중 측정이 끝나면 밖으로 나와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가 있어 더욱이 좋아한답니다!!
 
영구장애 동물들이 더 넓고, 더 좋은 계류장에서 지낼 수 있으면 더 좋겠지만, 주어진 환경 내에서 최대한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죠!?
다른 게시글에서도 볼 수 있겠지만, 풍부화 물품을 다양하게 만들어 광주가 즐겁게 먹이를 먹을 수 있도록 제공해 주고 있답니다.

안에 먹이가 든 삼줄공
 먹이 굴림통 이용 풍부화

여러분들도 광주를 위해 해줄수 있는 좋은 것들이 생각이 나면, 아이디어 공유를 해주세요.
시간이 나면 직접 와서 같이 만들고 직접 광주에게 전해주는 것도 좋습니다. 언제나 환영합니다!!





작성자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
재활관리사  박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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