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유독히 눈도 많이 내립니다.
눈이 오면 센터는 전쟁입니다.
넓은 주차장도 치워야 하지만, 야외계류장에 쌓인 눈도 털어내야 하고, 다니는 길 곳곳을 치워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직원들의 부상 위험이 있죠.
눈이 많이 와서 동물들을 철수 시키고 있습니다. |
눈은 쒸레기이죠. 특히나 주차장의 눈은 그렇습니다. 솔직히 말해 올해는 눈 치울 엄두를 못내고 있습니다. 치워봐야 다시 그꼴이기 때문입니다. |
야외 물새장의 풀장도 얼어붙습니다.
풀장의 얼음을 깨기도 바쁘지만 배수관 내의 물이 얼어붙어 배수가 되지도 않습니다. 야외에서 사용하던 펌프도 얼음에 깨져나갔습니다.
여름철새들에게는 추위는 우리보다 무섭게 들이닥칩니다.
그래서 이들을 위해 열등을 켜주고 있지만 이 모든 열등을 켜두는 데는 전기세가 장난 아니게 나옵니다.
계류장 그물에 걸린 눈은 엉겨붙어 얼음이 되고 무게를 더해 그물을 잔뜩 늘어뜨리게 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눈이 올 때마다 나가서 눈을 털어내야 합니다.
눈이 잔뜩 내리면 그물은 쳐집니다. |
배불뚝이가 되어버린 그물... |
중간의 밧줄이 다 터져 나갈 지경입니다. 눈은 무겁습니다. |
수도관도 다 얼어붙습니다. 열선을 깔아두기는 하지만 추위에 어림도 없습니다.
작년 겨울에는 수도관 동파가 너무 빈번해서 올해는 늦가을에 아예 일부 수전은 막아두었습니다.
스프링클러의 꼭지가 터져 온통 얼음나라가 되었습니다. |
물론 구조를 다닐 때는 미끄러운 도로는 위험하기 그지 없습니다.
겨울에 눈이 필요하기도 하지만, 많은 눈과 추위는 센터에 좋지 않은 결과들을 만들어 냅니다.
눈은 내리고 말똥가리들은 일광욕을 합니다. |
그래도 동물들은 재미를 느끼나 봅니다. |
그래도, 살을 에이는 바람에도 동물들의 훈련을 나가면 재미지긴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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