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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월 17일 목요일

2012년 12월 구조(치료) 결과 및 방생 영상

2012년이 지나고 2013년 계사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에 항상 관심을 가지고 이글을 봐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올 한해도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작년 12월에는 49마리의 야생동물이 저희 센터에 접수되었습니다.

그 중 안타까운 수리부엉이 한마리가 있었는데요...

신고자분의 말씀에 의하면 6개월 전, 즉 작년 6월 경에 발견한 어린 수리부엉이를 바로 신고 하지 못하고 집에서 키우셨다고 합니다.

그렇게 보살핀 수리부엉이를 다시 자연으로 돌려보내려고 했더니 날아가지 못하자 해당 지역 동물병원에 가져다 주셨고, 저희 센터로 연락이 왔습니다.

해당 수리부엉이는 기본적인 신체검사와 방사선 촬영 결과에서 심각한 골격장애가 확인되었는데요.

다리와 날개의 골격과 관절이 만곡되어 정상 각도를 유지하지 못하여 비정상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었습니다.

우측 발은 부척 부분 골격의 심한 변형으로 인해 발바닥으로 서지 못하여 부척부 피부의 부종과 발적, 염증이 발생해 있는 상태였습니다. 이는 아마도 부적절한 사육환경과 먹이로 인해 골격 장애가 발생하여 나타나는 문제로 추정되었습니다.


6개월간 신고자에 의해 길러진 수리부엉이.
초기 신체검사에서 꼬리깃과 날개깃의 손상, 비정상적 날개 및 다리 자세가 확인되었다. 

호흡마취 중인 수리부엉이.
과도한 발톱의 성장 및 우측 다리뼈의 심한 변형으로 인해 발목부의 부종과 발적이 관찰되었다.
사육된 수리부엉이의 방사선 사진.
대부분의 뼈가 심하게 휘었고 관절부분의 심각한 문제도 확인되었다.  

정상 수리부엉이의 방사선 사진.
위의 사진과 비교해보면 뼈가 곧고 균일한 두께로 이어지는 것을 알 수 있다.


방사선 촬영 결과에서, 모든 뼈의 변형 및 관절부 손상이 확인이 되었습니다.

이 수리부엉이는 작년 2월 전후로 태어난 어린 숫컷 수리부엉이로 추정되며, 심각한 골격 장애로 인해 다시는 야생으로 돌아갈 수 없는 상태로 판정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뼈의 길이, 변형의 정도, 외부 신체 상태, 발견 시기 및 사육 기간, 신고자에게 길러진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봤을때,
어미로부터 보호받는 동안 발생한 대사성 골질환(자연도태 개체)인 가능성을 전혀 배제하기는 어렵겠지만,
아마도 구조/신고자가 보호하면서 부적절한 환경과 먹이로 인해 발생했거나 악화된것으로 추정됩니다.

결국, 이 수리부엉이는 '안락사 지침'에 따라 생을 마감하게 되었습니다.....

신고자가 발견 초기에 바로 관련 전문기관에 신고하여 적절한 진단과 치료를 받게 했더라면 결과가 달라질 수도 있었을텐데 많은 안타까움을 남긴 경우가 되겠습니다...

지속적으로 말씀드리는 부분이지만, 야생동물은 애완동물과 다르기 때문에 어리거나 다친 야생동물을 발견하거나 보호하시게 되면 빠른 시일안에 야생동물구조센터로 연락하거나 이송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에서 2012년 한 해동안 구조된 야생동물은 총 665건이며,

실질방생율은 약 43%정도가 됩니다.

세부 내용은 아래 표를 확인하세요~!





2012년 12월에 구조/접수된 야생동물은 총 49건(조류 16종 32개체, 포유류 3종 17개체)이었고,

조류는 주로 밀렵(총상, 농약중독)과 충돌(차량, 건물-유리창),

포유류의 경우는 대부분 차량충돌로 인한 사고로 구조가 되었습니다.

아래 12월 구조 동물에 대한 간략한 정보를 확인하세요.



끝으로, 12월에 방생한 동물들의 영상을 감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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