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계절은 가을로 접어들어 어린 야생동물들이 모두 성장해서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의 품을 떠나 야생으로 돌아가는 시기도 이렇게 지나가고 있습니다. 지금의 센터에는 한 달 전까지만 해도 정말 북적대던 어린 동물들이 건강하게 성장해서 웃으면서 대부분 떠나보내고 후반기 계절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는데요. 이 때까지 같이 있었던 새끼 삵들도 이번에 야생으로 돌려보내게 되었습니다.
. 13일 목요일에 비가 조금씩 오긴 했지만 천수만까지 가서 방생을 했습니다. 가을이라 그런지 황로와 왜가리들 같은 야생 조류도 많이 보고 너구리 발자국도 보고 왔습니다. 야생으로 돌아가면서 물에서 헤엄도 치고 소리없이 사라지는 게 역시 야생동물이다 싶었습니다. 벌써 잘 적응한 것 같았지만 정말 잘 적응해서 오래오래 건강하게 잘 살기를 바랍니다.
방생 후 사진입니다. 물을 헤엄쳐 건너서 맞은편에 가니 어디에 있는지 주변이랑 색이 비슷해서 찾는 데 힘들었습니다. |
야생으로 돌아가던 삵의 발자국입니다. 이 날은 비가 추적추적 내려서 땅이 물러 이렇게 선명하게 찍혔습니다. 비가 온 날의 삵 발자국은 깊에 찍혀서 발톱도 어렴풋이 찍히더군요. |
마지막으로 방생 전, 미꾸라지로 행동풍부화를 한 모습을 보여드립니다. 여름이 끝나갈 쯤에 더위에 지친 삵들을 위해 해가 진 저녁에 시원한 물에 미꾸라지를 몇 마리 넣어 제공했습니다. 네 마리 다 모여서 미꾸라지 움직임에 집중하는 게 아무래도 호기심이 많은 삵들에게 좋은 자극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제 야생에서 더 재미있게 지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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