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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9월 17일 월요일

2012년 8월 구조(치료) 결과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의 2012년 8월(9월 9일까지 접수된 건수 포함)까지 구조(치료)된 야생동물의 결과는 아래 표와 같으며, 방생율은 약 40% 정도로 지난 달보다는 다소 감소하였습니다.
2012년 9월 9일까지 구조(치료)결과 총괄표.
실질 방생율은 약 40% 정도이며, 계류 상태의 동물도 이전달보다 많이 감소한 상황이다.

2012년 8월 한달간 구조된 동물의 세부 정보는 아래 표와 같으며, 구조건수는 지난달에 비해 다소 감소하였네요...
58마리가 구조되어 4마리가 방생되었고, 11마리만이 치료/계류 상태중입니다.
8월에는 구조건수에 비해 안락사와 DOA(dead on arrival), 폐사체 비율이 높아 그만큼 치료 가능한 개체수가 적었음을 방증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8월에 구조된 야생동물 중 특별한 케이스 몇 가지를 사진으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먼저 '검은등제비갈매기(Sooty Tern, Onychoprion fuscata nubilosa)' 유조가 8월 13일에 구조되었는데요..
이 새는 국내 발견 기록이 10회 미만일 정도로 매우 드문 종이며, 태풍 등의 영향으로 우리나라에 들어온 것으로 추정됩니다. 초기 체중이 130g정도로 매우 수척한 상태였으나 현재 190g정도까지 증가하여 정상 체중을 거의 회복한 상태입니다. 근골격계나 다른 문제는 확인되지 않았고 위협행동이나 보행 등은 정상으로 보이지만 아직 비행 여부를 정확히 확인해 보지 못한 상황(비행테스트 를 실시해보았지만 전혀 비행 못함)이라 센터에서 계류 중이네요...
검은등제비갈매기 유조.
초기 기립이 거의 불가능할 정도로 수척하였으나 정상 체중을 회복하여 야외장에서 계류 상태에 있다.


8월은 올해 태어난 유조들의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달이기도 합니다.
8월 18일에 구조된 '소쩍새(Oriental Scops Owl, Otus scops)' 유조도 그 중 하나인데요, 천안 한샘동물병원에서 구조하여 인계받은 녀석으로 중학교 부근에서 발견되었고 검사 결과 골절이나 안구 등의 문제가 없었던 점으로 미루어 유리창이나 건물과의 가벼운 충돌로 인한 일과성 뇌진탕으로 진단되었죠....
보통 철새가 이 시기에 골절 등의 부상을 입고 구조되면 치료를 하더라도 방생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여 1년을 더 계류하면서 기다리는 일도 생기는데, 다행히 이 소쩍새는 다른 큰 외상없이 회복 후 비행상태도 좋아서 9월 3일에 방생을 하게 되었습니다.
초기 구조(접수) 상태의 소쩍새 유조.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여름 철새로서 보통 소쩍새는 회갈색의 털을 가지지만, 이 소쩍새 처럼 적갈색 털을 보이는 개체들도 종종 발견된다.
회복 후 방생한 소쩍새.
야행성 맹금류인 점을 감안하여 야간에 적합한 방생장소에서 자연으로 보내주었다.


다음은 폭스바이러스에 감염된 멧비둘기 사진입니다...
조류 폭스바이러스는 Avipoxvirus에 속하는 바이러스들에 의한 조류의 전염병이며, 전 세계적 발생 분포를 보이고 감염된 개체와의 직접 접촉이나 바이러스에 오염된 환경, 모기에 의한 흡혈로 전파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피부형과 점막형의 두가지 형태의 감염 증상을 보이는데, 우리나라에서는 멧비둘기에서 흔하게 감염된 개체를 볼 수 있습니다...
바이러스 감염 후 자연치유 되기도 하지만 병변이 증식/확장하면 시력장애, 호흡곤란, 먹이활동의 제한, 이차 세균 감염 등으로 폐사에 이르게 되며 특이적 치료법은 현재까지 없습니다..
조류 폭스바이러스에 감염된 멧비둘기.
털이 없는 부위(다리, 부리, 눈 주위)에 사마귀같은 구진이나 결절이 형성되어 시력장애가 발생하였고,
센터내 계류/입원 중인 조류에게 바이러스가 전파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야외에서 검사 및 확진 후 안락사되었다.



요즘 센터는 어린 동물들의 구조와 관리가 마무리 되어 이미 방생되었거나 방생 준비에 한창입니다...


이들 어린 야생동물들 모두가 야생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거라고 확신할 수 없지만, 자유롭게 그리고 본능적으로 야생에서 잘 적응하여 지내기를 바라면서 꾸준히 방생을 하고 있죠..



그런 의미에서, 지난 봄 센터 주변에 방생했었던 까치 유조 형제들의 모습을 확인하시죠~!
윙텍 5번 까치.
둥지에서 떨어져 날개와 다리에 골절을 입었던 녀석이지만, 야생에서 잘 적응하며 지내고 있다.
센터 주변에서 지내며 일명 '깍깍이'라고 불리며 가끔 센터 직원들이 먹이를 주면 곧잘 다가오는 귀여운 녀석.

윙텍 2번 까치.
단순 미아로 구조되어 윙텍 5번과 함께 길러진 까치 유조.
센터 주변에서 건강하게 지내고 있지만, '깍깍이'이와는 달리 사람을 다소 경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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