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를 검색해보세요

2012년 9월 4일 화요일

가을이 다가오며 어린 야생동물 방생을 준비합니다.

이제 완연한 가을이라고 해도 될까요?
두차례 태풍이 지나가고 센터로 일부 피해를 입었지만 농민들 맘 같을까요?

가을이 다가오며 여름 내내 우리와 지냈던 동물들을 돌려보내야 합니다.

이러한 동물을 보낼 때 가장 먼저 고려하는 것은 야생성의 여부이겠죠.
바로 정신적 건강성이겠죠.
과연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인가?

그리고 두번째로는 신체적 건강성입니다.
신체적 건강성은 야생의 개체를 표준으로 삼는데
야생의 개체를 우리가 알 수 없기 때문에 로드킬이나 그 시기에 확보되는 동물들을 대상으로 하여 확보하는 체중 등이 표준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자료는 그냥 지나가면 쓸모없는 자료이지만
정리가 도니다면 전체적인 1년 흐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중요한 지표가 되기도 합니다.

오늘 입수한 로드킬 당한 삵 새끼의 경우 머리를 다쳐 일부 출혈이 있었을테지만 그 체중에는 그게 변화가 없을텐데 수컷이면서 체중은 2258그램 정도가 나왔습니다.

로드킬 되는 동물의 경우 일반적으로 정상 생황을 영위하다가 문제가 생긴 경우이기 때문에 얻어지는 자료는 야외 표준을 삼기 좋은 측면이 있습니다.


태어난 지 4개월 정도 지난 어린 수컷 삵입니다.

순간적인 충돌에 의해 두개골 손상이 발생한, 불쌍한 개체입니다.
센터에서 자란 4마리 삵 중 한마리입니다. 성질이 매우 거칠죠.

며칠 상관이긴 하지만 한마리를 빼고서는 모두 사람을 겁내하거나 위협하는 행동을 보입니다.

이러한 행동들은 야생에서 살아가기 좋은 적합한 반응으로 간주하고 있지요.

키워준 것도 어디인데 배은망덕하게 재활사에게 신경질을 부리다니... 라고 생각하는 것은 큰 오산일 수 있습니다.

오히려 이렇게 숨고 사람에게 위협하고, 멀리 도망가주는 녀석들이 훨씬 더 고맙고, 그렇습니다.

화를 내며 이동 할 때는 이렇게 허리도 키우고 꼬리고 듬뿍 들어올리고 걸어다닙니다. 화 났다고 이야기 하는 셈이지요.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