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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7월 10일 화요일

수리부엉이의 다리골절 수술

지난 7월 2일 충남 아산시에서 수리부엉이 유조가 구죄되었습니다. 상황을 보니 차량에 충돌한 개체인데, 좌측 안구가 건의 완전히 손상될 정도로 충돌을 했고, 다리에도 문제가 잇어 보였습니다. 다행히도 우측 안구에는 큰 손상이 없어 일단 치료가 개시 되었지요. 올해 3월에 태어난 암컷 개체인데 솜털이 채 가시기도 전에 이런 사고를 당해 미안하기 그지없습니다.

다쳐서 그런지 한동안 먹이를 스스로 먹지도 못했는데, 지금도 먹질 못하고 있군요. 매일 강제급여 하는 것도 일입니다.

안구검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다행히도 우측 안구의 손상은 그리 중요하게 보이지 않습니다.

차량충돌로 인해 거의 완전히 시력을 손상당한 좌측 안구입니다. 정상 안구와의 홍채색을 보시죠. 

정말 심하게 다쳤습니다.

좌측 주관절의 안쪽에도 출혈이 관찰됩니다.

방사선 촬영 결과 좌측 부척골의 골절이 확인되었지요.

완전히 부러져버렸습니다. 얼마나 아팠을까요?

수술 전 소독하고 수술대에 눠워 마취가 된 수리부엉이입니다. 수술이 잘 되어야 할텐데요...

해부학적 특징을 고려하여 ESF type II를 사용하되 근위부 골절부가 좁아 Type I을 병행하기로 하였습니다.

술 후 방사선 촬영입니다. 고정을 클램프로 하기 때문에 약간의 오차는 다시 교정할 수가 있습니다. 고정bar를 Carbon bar를 사용해보았습니다. 스테인리스 Bar에 비해 가볍기에 강도만 충분하다면 좋은 대안이 될 것 같습니다.

측면상 사진입니다. 클램프로 인해 골절부가 잘 보이지 않습니다. 정확한 해부학적 교정은 되지 않았지만  기능학적 문제는 없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수술 후 발톱에 의한 손상을 막기 위해 ball bandage를 실시하였습니다.

발바닥 안에 솜뭉치를 넣은 후 포대하는 방법입니다. 권투글러브를 낀 것 처럼 보이죠?

오늘은 글러브를 빼고 장갑으로 바꾸었습니다.

Sam splint을 발바닥 모양대로 재단하여 고정하는 것입니다. 당분간은 잘 딛고 있을 것입니다.

약 1주일이 지난 후 포대를 풀고 발가락 움직임을 점검하였더니 꽤나 힘을 씁니다. 걸어다니게 해보았더니 이내 잘 걷습니다. 그러더니 방사선실로 쑥 들어가 버리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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