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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5월 12일 토요일

11-210 너구리의 분만

작년에 새끼로 들어왔던 어린 너구리를 천신만고 끝에 살려놨는데 몇마리는 도망을 갔었지요. 이 녀석만 남아있었는데 너구리 야외장이 부족하고 간혹 스스로 펜스를 물어뜯고 다른 장으로 넘어가고도 그랬습니다. 당연히 그러려니 하고 지냈었죠.

그런데 요즘 11-210의 무게가 좀 늘긴 했지만 안 돌아다니고 빈둥대서 그런가보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오늘 토요일 오전에 덜컥 새끼를 낳아버린 것입니다. 수의사가 두명이나 이 녀석하고 있는 센터에서 자기 동물이 임신한 줄도 모르고 있었던 웃긴 상황이 발생해버린 것이지요.

어쩄거나 땅에서 키우게 하진 말아야겠다는 심정으로 그 너구리가 자주 쓰는 케이지 한 부분을 넣어주었더니 새끼들을 물고 굴(?)로 나르고 있습니다. 잘 키워내길 바라겠습니다.


이렇게 어렸던 녀석들이...

이렇게나 컸었는데... 설마 일을 벌이리라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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