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를 검색해보세요

레이블이 멸종위기종인 게시물을 표시합니다. 모든 게시물 표시
레이블이 멸종위기종인 게시물을 표시합니다. 모든 게시물 표시

2017년 12월 28일 목요일

야생조류 잡는 버려진 그물, 이대로 괜찮을까...?

야생동물이 살아가는 길을 방해하는 것은 무수히 많다. 갑자기 눈앞을 가로막는 회색빛 건물과 유리창이 즐비하고, 눈부신 빛과 굉음을 내뿜으며 내달리는 자동차와 도로 역시 곳곳을 누비고 있다. 녀석들은 가던 길을 갔을 뿐인데 무언가에 의해 이동에 방해를 받고, 심할 경우 목숨을 잃는 큰 사고를 겪기도 한다. 녀석들을 가로막는 위험은 그 어느 곳에도 존재한다. 하물며, 농작물을 보호하기 위해 설치한 '밭그물'도 그렇다.

과수원을 둘러싸고 있는 밭그물


신고를 받고 현장에 나가보니, 저 멀리 밭그물에 무언가 얽힌 채 고통스럽게 몸부림쳤다. 가까이 다가가 살펴보니 천연기념물 제323-4호이자 멸종위기야생생물 2급에 지정된 법정보호종 맹금류 '새매'였다. 녀석은 거꾸로 매달린 채 입을 벌리고 거칠게 숨을 헐떡이고 있었다. 

법정보호종 새매가 밭그물에 몸이 얽힌 채 고통스럽게 몸부림치고 있다.


조심스럽게 다가가 몸부림칠 수 없도록 포획한 후 자세히 살펴보았다. 얇고 날카로운 줄이 발과 날개, 몸통에까지 어지럽게 감겨있었다. 녀석이 스스로 줄을 풀어내고 탈출하기란 절대로 불가능했다. 누군가에게 발견되지 않았다면 아마도 서서히 목숨을 잃어갔을 녀석이지만, 녀석을 쉬이 지나치지 않은 신고자의 노력으로 다행히 목숨은 부지할 수 있었다.

밭그물에 걸린 새매를 구조하는 모습



녀석을 구조한 후 주변을 살펴보았다. 밭그물은 약 100m가 조금 넘을만한 길이로 과수원을 둘러싸고 있었다. 그리고 그 짧은 거리의 그물에서 법정보호종 맹금류 3구, 까치/물까치를 비롯한 참새목 조류 6구, 그렇게 총 9구의 사체가 어지럽게 널려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고작 100m의 밭그물을 딱 한 번 관찰했을 뿐인데, 살아있는 새매까지 총 10마리의 새가 걸려 있는걸로 보아 잠재적으로 얼마나 많은 동물이 이와 같은 피해를 겪을지 예상조차 어려운 상황이었다. 
실제로 해당그물은 너무 얇아 시안성이 좋지 않았다. 사람에게도 잘 보이지 않을 정도였으니 말이다. 하물며 그물에 대한 이해도가 낮은 새들에겐 몸이 엉키고 나서야 장애물이 있었다고 인식할 정도가 아닐까.

또 다른 새매는 이미 명을 달리한 상황이었다.


그물에 걸린 채 죽은 새들의 모습은 처참하기를 넘어서 섬뜩했다. 이미 명을 다한 새들에 대한 연민과 안타까움을 넘어서 사체를 먹기 위해 접근할지 모를 또 다른 야생동물에 대한 걱정이 앞섰다. 실제로 그랬을 수 있다. 과수를 먹기 위해 접근한 참색목 조류가 먼저 그물에 걸려 피해를 입고, 이후 이 새들을 먹이원으로 생각한 상위 포식자가 접근했다가 미처 그물을 파악하지 못하고 엉켜버렸을 수 있다는 합리적 추측도 가능하다.
또한, 사체가 소비되지 않은 채 오랜 시간이 지나면서 발생할지 모를 질병의 전파까지도 우려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어지럽게 널려있는 사체는 자칫, 또 다른 2차 사고를 야기할지 모른다.


밭그물은 기본적으로 야생동물의 접근을 막아 농작물, 과수피해를 방지하기 위함이라는 명목으로 설치한다. 하지만 해당 과수원에 설치된 밭그물은 사실상 그 명목을 충족시키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오랜 시간 방치된 듯 한 모습으로 그물 곳곳이 찢어지거나 말려 올라가 침입 방지의 역할이 사실상 불가해보였다. 오히려 폐그물처럼 너저분하게 널려있어 불특정 다수의 야생동물에게 피해를 끼칠 수밖에 없는 상태였다. 과수피해를 우려하는 농가의 입장도 고려해야 하겠지만, 법정보호종의 야생동물을 포함한 불특정 다수의 생물이 무차별적 피해를 겪고 있다면, 또 관리/감독의 소홀이나 더 이상 과수원을 운영하지 않는 등의 이유로 설치 목적과 역할이 유명무실하다면, 이 밭그물은 제거함이 마땅하다. 

밭그물의 하단부가 거의 다 말려 올라가 사실 상 효용성이 없는 상태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런 문제를 해결할 마땅한 방법이 없다. 농작물 피해를 우려해 설치한 시설물에 대해 철거나 보수, 교체를 지도/감독할 권한이 없다는 게 몇몇 관련부서의 입장이다. 사실상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는 폐그물이지만, 그마저도 철거를 권고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그물의 사용 및 선택에 부분적 제한을 마련하거나, 지자체에서 주기적으로 점검 혹은 신고에 따라 적어도 폐밭그물의 철거나 수거를 진행할 수 있다면, 농민들에게 관련 내용을 주기적으로 교육해 권고할 수 있다면 불필요한 피해를 줄일 수 있을 텐데 아쉬움이 든다.
현재로서는 농민들의 양심에 맡기는 수밖에 없는 것 같다. 그물의 두께를 굵은 것으로 사용해 시안성을 높여 야생동물이 쉽게 그물의 존재를 파악할 수 있도록 하거나 부드러운 재질을 이용해 신체가 걸리더라도 조금은 더 쉽게 빠져나가고, 신체에 손상이 덜 가해지도록 배려하는 것. 그리고 밭그물의 필요가 없어지면 깨끗하게 철거해 불필요한 희생을 줄일 수 있도록 하는 것 말이다. 

밭그물의 설치 자체가 잘못되었다고 말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야생동물로 인해 직접 피해를 겪는 사람들의 마음을 우리는 충분히 헤아려야 한다. 자금과 노동력을 들여 정성껏 재배하고 키워낸 농작물이 하룻밤 사이에 망가지는 것을 보는 농민들의 마음도 야생동물의 이동권, 생존권 만큼이나 중요하게 헤아려야한다. 밭그물을 설치한 농민을 탓하기 보다는 동물의 접근을 보다 적절히 예방하고 차단함과 동시에 서로에게 경제적, 감정적, 생명의 소모를 불러일으키는 갈등을 줄이기 위한 실질적인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밭그물의 설치가 야생동물의 접근을 막기 위함이지, 자신의 농작물과 과수에 피해를 끼치는 야생동물을 죽여 없애고 분풀이를 하려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면 피해를 겪는 농민도 같은 마음이 아닐까?

구조한 새매의 몸 구석구석에서 그물을 어렵게 풀어낼 수 있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와 같은 문제에 대한 고민과 해결을 위한 노력을 피해 당사자들에게만 떠넘기는 것은 옳지 못하다는 것이다. 농작물의 생산자와 야생동물의 갈등은 그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결국 농작물을 소비하는 우리와도 결코 뗄 수 없는 문제다. 피해를 겪는 농장에 대한 예방책 지원, 피해 정도에 대한 정확한 파악과 이에 걸맞는 투명한 보상이 뒤따라야 한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우리가 먹을 농작물의 가격이 다소 상승할 수밖에 없다면, 이를 너그러이 받아들일 수 있는 이해심을 우리는 갖춰야 한다.

무분별한 개발과 환경오염인간의 거주지 확대와 농토 확보가 광범위하게 이루어지면서 자연 생태계가 속수무책으로 훼손되어왔다서식지가 줄어들고 먹을 것을 찾기 어려워진 동물들에게 농작물을 재배하는 곳은 그들을 유혹하기에 충분했다하지만 조금 더 생각해보자그들이 우리에게 피해를 주고 싶어서 혹은 그들이 행한 것이 우리에게 피해가 된다는 것을 알고서 하는 잘못은 아니지 않은가사람들이 산에 올라 임산물을 채취하고 도토리를 주워오는 것은 대수롭지 않게 여기면서야생동물이 사람들의 거주지 부근으로 내려와 농작물에 피해를 주는 것은 결코 용납될 수 없는 행위로 인식하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아쉽다.
단지 그들은 그들의 삶을 힘겹게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조금은 이해해주려는 노력이 필요하지 않을까.

그들은 그들 나름대로의 삶을 힘겹게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조금은 이해해주길...



작성자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
재활관리사  김봉균

2017년 10월 3일 화요일

농사나 축내는 그깟 놈 뭐 하러 구조하냐고요? 생명에 겨우 그깟 놈이 어디있나요!

칠흑같이 어두운 밤, 저 멀리 갈대숲에 무언가의 기척이 느껴진다. 괜스레 오싹한 느낌이 들었지만 누구일까 궁금한 마음에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가 보았다. 날카롭고 긴 송곳니가 눈에 들어온다. 역시 녀석은 무시무시한 존재일까? 그런데 그 순간! 녀석이 고개를 돌려 이쪽을 바라보는 게 아닌가. 두려웠던 마음도 잠시, 마주한 녀석의 눈망울은 참으로 맑고, 선함 그 자체였다.
이처럼 주로 밤에 활동하며, 긴 송곳니를 지니고 있는 동물을 밤에 갑작스럽게 마주한다면 제 아무리 사람이라도 깜짝 놀랄지 모르겠다. 하지만 우리보다 몇 배는 더 화들짝 놀라 줄행랑을 칠 것이 분명할 만큼 겁이 많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운 게 녀석이다.
 
녀석의 이름은 고라니이다.

바로 이 녀석이 '고라니' 이다.
(출처 : 이준석)


고라니는 한반도에서 가장 흔히 만날 수 있는 포유동물 중 하나이다. 실제로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고라니 개체군을 유지하고 있는 곳이 우리나라이다. , 국내에 서식하는 사슴과 동물 중에서 개체수가 가장 많다. 게다가 높은 산에도 서식하지만 저지대를 더 선호해 습지나 농경지 주변, 평지와 산이 만나는 경계지역에 살아가는 특징 때문에 우리는 고라니를 쉽게 마주할 수 있다.
 
고라니는 사슴과다.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사슴을 생각했을 때, 가장 먼저 떠올릴만한 특징은 단연 ''일 것이다. 하지만 고라니는 뿔 대신 송곳니를 지니고 있다. 이 송곳니는 수컷의 경우 보통 4~5cm, 길게는 7cm에 이르는 길이로 자라며, 암컷은 그보다 훨씬 작은 1cm 이내의 길이로 자란다. 만약 고라니를 마주했는데, 기다란 송곳니가 입 밖으로 삐죽 나와 있다면 녀석이 수컷일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하지만 단언하긴 어렵다. 대게의 암컷은 송곳니가 짧아 윗입술에 덮여 보이지 않지만, 간혹, 수컷에 견주어도 결코 짧지 않은 수준의 길이로 자라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사진 속의 녀석은 암컷일까, 수컷일까?


고라니는 이 송곳니를 다른 수컷 고라니와 경쟁하는 무기로 사용한다. 뿔이 무겁고 강력한 무기라면, 송곳니는 가볍고 날카로운 무기인 셈이다. 송곳니를 앞으로 당겨 상대를 위협하며, 이러한 경쟁의 과정에서 송곳니가 부러지거나, 귀나 피부가 찢어지는 등의 부상을 입기도 한다. 그렇다고 고라니의 송곳니가 싸움과 경쟁에만 쓰이는 것은 아니다. 송곳니를 이용해 나무줄기 껍질을 벗겨 자신의 영역을 표시하는 등 의사소통의 수단으로도 사용한다. 


때로는 매우 무서운 무기가 될 수 있는 고라니의 송곳니


이런 특징 때문일까우리나라에서 고라니를 모르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고라니를 알고 이해하는 사람은 찾아보기 어렵다. 또 고라니가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궁금해 하는 사람 역시 거의 없다.
 
실제로 고라니가 멸종위기에 처해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고라니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서 멸종위기의 정도에 따라 지정하는 적색목록(IUCN RED LIST)에 취약(VU, Vulnerable) 수준으로 등재되어있다. 우리나라에서는 그나마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포유동물인데, 세계적으로는 멸종위기 야생동물인 셈이다. 현재 고라니가 살고 있는 지역은 손에 꼽을 정도로 적다. 과거 전시나 사육의 목적으로 유럽으로 건너갔다가 야생화 되어 영국이나 프랑스 등지에서 살아가는 일부 개체군이 있긴 하지만, 고라니가 토착종으로 서식하는 나라는 오직 우리 한반도와 중국, 두 지역뿐이다.

IUCN(세계자연보전연맹)에서 제공하는 멸종위기 동물의 서식 분포를 담은 위성지도.
자세히 보면, 한반도와 중국에만 주황색의 표시가 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출처 : IUCN) 


중국 양쯔강 남부의 일부 지역에 서식하는 고라니는 과거 남획의 결과로 개체군이 많지 않아 보호종으로 지정되어 있고, 일부에서는 복원사업까지 진행 중에 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어떨까? 실제로 전 세계에서 고라니의 서식밀도가 가장 높은 지역이 한반도이다. 만약 한반도에서 고라니가 사라진다면, 고라니는 지금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한 멸종위기 수준에 이를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처럼 멸종위기 수준이 높아 적색목록에 까지 등재되어 보호를 필요로 하는 고라니지만,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고라니는 사정이 조금 다르다. 우리에게 고라니는 멸종위기 야생동물이기 이전에 유해 야생동물혹은 유해조수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인가에 나타나 애써 가꿔놓은 농작물에 피해를 준다는 것이 주된 이유이다. 그런데 여기서 의문이 남는다. 왜 우리는 고라니가 유해 야생동물이기 이전에 우리나라의 토착종이고, 세계적으로 멸종위기에 처해있으며, 만약 우리나라에서 고라니가 사라진다면 정말 절멸에 가까워질 수 있다는 것은 알 수 없었을까?

고라니는 사람에 의한 포획, 차량과의 충돌, 콘크리트 농수로 추락,
질병감염 등에 의해 개체수가 조절되고 있다. 


이에 대한 답은 아마 우리가 인간이기 때문 일 것이다. 고라니의 처지를 돌아보기에 앞서, 고라니로 인해 피해를 겪은 사람들의 마음을 우선 헤아려야 한다고 생각했을 테니까. 그 때문에 신문이나 방송에서는 대부분 고라니의 부정적인 면을 부각해 보도하기 시작했고, 이를 접한 사람들은 자연스레 고라니에 대한 편견을 가지게 되었을 것이다. ‘농작물이나 축내는 성가신 녀석’, ‘너무 많아 마구 잡아내도 상관없는 녀석’, ‘어차피 잡아낼 거, 구조의 손길을 내미는 것도 사치인 녀석정도로 여겨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물론 고라니로 인해 직접 피해를 겪는 사람들의 마음을 헤아리지 말자는 얘기가 아니다자금과 노동력을 들여 정성껏 재배하고 키워낸 농작물이 하룻밤 사이에 망가지는 것을 보는 농민들의 마음도 야생동물의 생존권 만큼이나 중요하게 헤아려야한다. 동물의 접근을 적절히 예방하고 차단함과 동시에 서로에게 경제적, 감정적, 생명의 소모만을 불러일으키는 갈등을 줄이기 위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동물들이 꺼려하는 초음파를 발생시키거나 포식자의 소리배설물을 농장 부근에 뿌려두는 방법전기 목책폭음탄 등 이미 시행되고 있는 예방의 방법도 다양하다물론 필요하다면 개체 수를 조절하기 위해 직접 포획하는 방법도 사용해야 하겠지만사전에 피해의 정도를 정확히 파악하고 예방의 노력을 우선적으로 기울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우리가 접할 수 있는 고라니에 대한 이야기는 거의 대부분이 부정적이다.
정작 고라니의 이야기가 아닌, 우리가 고라니를 어떻게 평가하는지가 주를 이룬다.
(출처 : MBC)


단순히, "고라니가 불쌍하니 죽이지 말자." 라는 감성적인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다. 고라니에 대한 일방적인 편견, 부정적 시선, 왜곡된 정보가 난립하고, 이 과정에서 고라니에 대한 가학적 처치가 만연하게 이루어지거나 무분별하게 포획되는 현 상황을 돌이켜보자는 것이다. 
우리나라에 고라니가 많다고는 하지만 정작 얼마나 많은지, 조절해야 한다면 그 적정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판단할 수 있는 연구결과 역시 부족한 상황이다. 특히나 세계적으로 희귀한 유전자원은 개체수가 많더라도 유전자 다양성이 감소할 수 있음을 고려해 인위적인 조절에 조심해야 한다. 지금처럼 무분별한 조절과 그것을 정당화하기 위해 갖는 시선의 왜곡과 편견은 위험할 수 있으니 신중한 태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단순히 눈에 많이 보인다고해서 괜찮을 거라는 믿음은 버려야한다과거에 우리와 부대끼며 살아왔던 동물들이 왜 지금은 볼 수 없게 되었는지 생각해보면 답을 알 수 있다.


현시대를 살아가는 고라니가 처한 상황 역시 매우 심각한 위기의 연속이다. 이는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에서 2011년부터 2016년까지 6년간 축적한 고라니의 조난기록을 통해 충분히 확인이 가능하다. 기록을 살펴보면 구조된 전체 야생동물 4,898개체 중 고라니는 1,053개체로 전체의 약 21.5%를 차지한다. 이중 조류와 양서/파충류를 제외, 포유류 1,623개체 중 1,053개체로 전체 포유류의 약 64.88%에 육박한다. 이는 우리나라에 고라니 개체군이 많기 때문으로 해석할 수도 있지만, 고라니가 여러 위험요소에 쉽게 노출되는 경향이 있거나, 위험압력이 높게 작용하는 것으로 해석할 여지가 있다.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가 6년간 구조한 고라니의 조난원인을 분석해보았다.
차량과의 충돌이 과반을 넘을 정도로 높은 영향력을 끼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고라니를 위협하는 요인 중 가장 높은 영향력을 끼치는 것은 역시 차량과의 충돌이다. 전체 구조 빈도 중 과반을 차지할 정도이다. 우리나라가 국토면적과 대비해 도로의 밀도가 높기도 하고, 저지대를 선호하는 고라니의 특성상 도로와 자동차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것은 분명하다. 이밖에 유해조수 구제를 위한 수렵과 합법적 범주를 벗어난 밀렵 역시 고라니 개체군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한해 우리나라에서만 10~15만 개체의 고라니가 인위적인 포획에 의해 사라지고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니 말이다.
그밖에 번식기에 사고로 어미를 잃거나, 어미를 잃었다고 오해해 발생하는 납치의 영향으로 구조되는 새끼 고라니의 경우가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으며, 콘크리트로 건설된 농수로에 빠진 후 고립되거나 밭에 설치한 그물이나 펜스와 같은 인공구조물에 몸이 끼이는 사고 등에 노출되고 있다.

굳이 우리가 보내는 편견 그득한 시선이 아니더라도,
고라니의 삶은 치이고, 빠지고, 구르고... 고난의 연속이다.


무분별한 개발과 환경오염, 인간의 거주지 확대와 농토 확보가 광범위하게 이루어지면서 자연 생태계가 속수무책으로 훼손되어왔다. 서식지가 줄어들고 먹을 것을 찾기 어려워진 동물들에게 농작물을 재배하는 곳은 그들을 유혹하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조금 더 생각해보자. 그들이 우리에게 피해를 주고 싶어서 혹은 그들이 행한 것이 우리에게 피해가 된다는 것을 알고서 하는 잘못이 아니지 않은가. 사람들이 산에 올라 임산물을 채취하고 도토리를 주워오는 것은 대수롭지 않게 여기면서, 야생동물이 사람들의 거주지 부근으로 내려와 농작물에 피해를 주는 것은 결코 용납될 수 없는 행위로 인식하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아쉽다. 단지 그들은 그들의 삶을 힘겹게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조금은 이해해주려는 노력이 필요하지 않을까?

단순히 눈에 많이 보인다고해서 괜찮을 거라는 믿음은 버려야한다과거에 우리와 부대끼며 살아왔던 동물들이 왜 지금은 볼 수 없게 되었는지 생각해보면 답을 알 수 있다우리의 편견시선왜곡이 그 원인이었을 수 있다 
만약 동의한다면, 이쯤에서 다시 기억하자. 고라니는 전 세계적인 멸종위기에 처해있다는 것을, 콘크리트 농수로에 빠져 서서히 굶어가는 녀석을 보며, 농작물이나 축내는 나쁜놈을 뭐하러 구조 하냐는 말이 얼마나 가시 돋친 말인지를.




작성자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
재활관리사  김봉균

2017년 1월 28일 토요일

고라니가 멸종위기 야생동물 이라고?

칠흑같이 어두운 밤, 저 멀리 갈대숲에 무언가의 기척이 느껴진다. 괜스레 오싹한 느낌이 들었지만 누구일까 궁금한 마음에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가 보았다. 날카롭고 긴 송곳니가 눈에 들어온다. 역시 녀석은 무시무시한 존재일까? 그런데 그 순간! 녀석이 고개를 돌려 이쪽을 바라보는 게 아닌가. 두려웠던 마음도 잠시, 마주한 녀석의 눈망울은 참으로 맑고, 선함 그 자체였다
이처럼 주로 밤에 활동하며, 긴 송곳니를 지니고 있는 동물을 밤에 갑작스럽게 마주한다면 제 아무리 사람이라도 깜짝 놀랄지 모르겠다. 하지만 우리보다 몇 배는 더 화들짝 놀라 줄행랑을 칠 것이 분명할 만큼 겁이 많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운 게 녀석이다.

녀석의 이름은 고라니이다.

바로 이 녀석이 '고라니' 이다.
(출처 : 이준석)


고라니는 한반도에서 가장 흔히 만날 수 있는 포유동물 중 하나이다. 실제로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사슴과 동물 중에는 개체수도 가장 많다. 또, 대부분의 사람들이 사슴을 생각했을 때, 가장 먼저 떠올릴만한 뿔 대신 송곳니를 지니고 있다. 이런 특징 때문일까? 우리나라에서 고라니를 모르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고라니를 아는 사람은 찾아보기 어렵다. 또 고라니가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궁금해 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실제로 고라니가 멸종위기에 처해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고라니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서 멸종위기의 정도에 따라 지정하는 적색목록에 취약(VU, Vulnerable) 수준에 등재되어있다. 우리나라에서는 그나마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포유동물인데, 세계적으로는 멸종위기 야생동물인 셈이다현재 고라니가 살고 있는 나라는 손에 꼽을 정도로 적다과거 전시나 사육의 목적으로 유럽으로 건너갔다가 야생화 되어 영국이나 프랑스 등지에서 살아가는 일부 개체군이 있긴 하지만고라니가 토착종으로 서식하는 나라는 오직 우리 한반도와 중국두 지역뿐이다.

IUCN(세계자연보전연맹)에서 제공하는 멸종위기 동물의 서식 분포를 담은 위성지도.
자세히 보면, 한반도와 중국에만 주황색의 표시가 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출처 : IUCN) 


중국 양쯔강 남부의 일부 지역에 서식하는 고라니는 개체군이 그리 많지 않아 보호종으로 지정되어 있고, 일부에서는 복원사업까지 진행 중에 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어떨까? 실제로 전 세계에서 고라니의 서식밀도가 가장 높은 지역이 한반도이다. 만약 한반도에서 고라니가 사라진다면, 고라니는 지금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한 멸종위기 수준에 이를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처럼 멸종위기 수준이 높아 적색목록에 까지 등재되어 보호를 필요로 하는 고라니지만,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고라니는 사정이 조금 다르다. 우리에게 고라니는 멸종위기 야생동물이기 이전에 유해 야생동물혹은 유해조수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인가에 나타나 애써 가꿔놓은 농작물에 피해를 준다는 것이 주된 이유이다. 그런데 여기서 의문이 남는다. 왜 우리는 고라니가 유해 야생동물이기 이전에 우리나라의 토착종이고, 세계적으로 멸종위기에 처해있으며, 만약 우리나라에서 고라니가 사라진다면 정말 절멸에 가까워질 수 있다는 것은 알 수 없었을까?

고라니는 사람에 의한 포획, 차량과의 충돌, 콘크리트 농수로 추락,
질병감염 등에 의해 개체수가 조절되고 있다. 


이에 대한 답은 아마 우리가 인간이기 때문 일 것이다. 고라니의 처지를 돌아보기에 앞서, 고라니로 인해 피해를 겪은 사람들의 마음을 우선 헤아려야 한다고 생각했을 테니까. 그 때문에 신문이나 방송에서는 대부분 고라니의 부정적인 면을 부각해 보도하기 시작했고, 이를 접한 사람들은 자연스레 고라니에 대한 편견을 가지게 되었을 것이다. ‘농작물이나 축내는 성가신 녀석’, ‘너무 많아 마구 잡아내도 상관없는 녀석’, ‘어차피 잡아낼 거, 구조의 손길을 내미는 것도 사치인 녀석정도로 여겨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우리가 접할 수 있는 고라니에 대한 이야기는 거의 대부분이 부정적이다.
정작 고라니의 이야기가 아닌, 우리가 고라니를 어떻게 평가하는지가 주를 이룬다.
(출처 : MBC)

 
고라니로 인해 발생하는 피해도 헤아려야겠지만, 고라니에 대한 일방적인 편견, 부정적 시선, 왜곡된 정보가 난립하고, 이 과정에서 고라니에 대한 가학적 처치가 만연하게 이루어지거나 무분별하게 포획되는 것은 분명 문제가 있다. 우리나라에 고라니가 많다고는 하지만 정작 얼마나 많은지, 조절해야 한다면 그 적정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판단할 수 있는 연구결과 역시 부족한 상황이다. 특히나 세계적으로 희귀한 유전자원은 개체수가 많더라도 유전자 다양성이 감소할 수 있음을 고려해 인위적인 조절에 신중해야 한다.
단순히 눈에 많이 보인다고해서 괜찮을 거라는 믿음은 버려야한다. 과거에 우리와 부대끼며 살아왔던 동물들이 왜 지금은 볼 수 없게 되었는지 생각해보면 답을 알 수 있다. 우리의 편견, 시선, 왜곡이 그 원인이었을 수 있다

단순히 눈에 많이 보인다고해서 괜찮을 거라는 믿음은 버려야한다과거에 우리와 부대끼며 살아왔던 동물들이 왜 지금은 볼 수 없게 되었는지 생각해보면 답을 알 수 있다.


무분별한 개발과 환경오염인간의 거주지 확대와 농토 확보가 광범위하게 이루어지면서 자연 생태계가 속수무책으로 훼손되어왔다서식지가 줄어들고 먹을 것을 찾기 어려워진 동물들에게 농작물을 재배하는 곳은 그들을 유혹하기에 충분했다하지만 조금 더 생각해보자그들이 우리에게 피해를 주고 싶어서 혹은 그들이 행한 것이 우리에게 피해가 된다는 것을 알고서 하는 잘못이 아니지 않은가사람들이 산에 올라 임산물을 채취하고 도토리를 주워오는 것은 대수롭지 않게 여기면서야생동물이 사람들의 거주지 부근으로 내려와 농작물에 피해를 주는 것은 결코 용납될 수 없는 행위로 인식하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아쉽다단지 그들은 그들의 삶을 힘겹게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조금은 이해해주려는 노력이 필요하지 않을까?

만약 동의한다면, 이쯤에서 다시 기억하자고라니는 전 세계적인 멸종위기에 처해있다는 것을콘크리트 농수로에 빠져 서서히 굶어가는 녀석을 보며농작물이나 축내는 나쁜놈을 뭐하러 구조하냐는 말이 얼마나 가시 돋친 말인지를.




작성자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
재활관리사  김봉균

2015년 9월 3일 목요일

2년 터줏대감 저어새, 인고의 시간을 겪어 자연의 품으로

서산에 위치한 야생동물치료센터에는 꽤나 오래 전부터 머물고 있는 터줏대감이 있습니다. 주걱 모양의 특이한 부리를 지니고 있는 만큼이나 이름도 특이한 '저어새'가 그 주인공 입니다. 2013년 6월에 아주 어린 새끼 저어새의 모습으로 이곳에 오게 되었으니 벌써 2년이 훌쩍 지났네요. 이 정도면 터줏대감으로 불릴만하죠?

저어새는 전 세계적으로 동아시아에만 서식하며, 2015년 실시한 국제 동시 센서스 결과 전 세계에 단 3,272개체만 서식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심각한 멸종위기에 처해있다는 이야기죠. 그 때문에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1급, IUCN 적색목록에 위기(EN) 등급으로 등재되어 국내·외에서 보호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특이한 모양의 부리, 부리 모양만큼이나 독특한 
먹이활동 모습을 보이는 세계적 멸종위기 종 '저어새'


그 덕분에 저어새의 개체수가 조금씩, 조금씩 늘어나고 있지만 아직 안심하기엔 이릅니다. 저어새를 위협하는 많은 요인을 줄여나가지 않는다면, 보호의 노력을 결국 노력으로만 끝나게 될 수 있으니까요.

그렇다면 저어새를 위협하는 요인으로는 어떠한 것들이 있을까요?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역시 서식지의 훼손입니다. 우리나라에서 번식하는 저어새의 대부분은 서해안의 무인도에서 집단으로 번식하고, 주변의 갯벌이나 습지에서 먹이활동을 합니다. 허나 갯벌매립, 간척사업 등의 무분별한 개발이 저어새의 번식지와 먹이터, 휴식 공간 등을 훼손하는 결과를 불러오고 있으며, 서식지 주변의 환경변화로 인해 둥지를 지을 재료가 부족해 번식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또 다른 문제로는 하천과 바다에 버려지는 쓰레기를 꼽아볼 수 있습니다. 무심코 버려지는 쓰레기가 하천과 바다로 흘러들어간다면 저어새 뿐 아니라 많은 야생동물에게 큰 위협이 됩니다. 낚싯줄과 낚싯바늘과 같은 날카로운 쓰레기를 삼키거나, 이것이 몸에 걸리게 되면 치명적인 장애를 갖게 되거나 생명을 잃을 정도로 위험한 상황이 빚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나 저어새는 주걱모양의 부리를 얕은 물에 담그고 이리저리 저어가며 먹이활동을 하는데, 이 과정에서 바닥에 떨어져있는 쓰레기가 부리에 걸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낚시 쓰레기가 저어새에게 미치는 영향을 사례와 함께 소개해 저어새가 처한 
위기에 대해 경종을 울리는 보고서 '저어새를 낚시쓰레기로부터 구해 주세요'
(출처 : 한국물새네트워크 & 동아시아공동체 오션) 


2년이란 시간동안 저희의 곁에서 보호받던 터줏대감 저어새는 어떤 특정 위협요인에 의해 구조된 사례는 아닙니다. 이 친구는 2013년 여름, 인천에 위치한 바위섬에서 태어났습니다. 어미가 가져다주는 먹이를 받아먹으며 무럭무럭 자라고 있었겠지만 약 한 달이 되었을 때, 어떠한 자연적 사고로 인해 꽁지깃 부분의 기름샘이 감염되었고 그 결과, 꽁지깃이 모두 탈락하는 결과가 발생했습니다.

위 : 기름샘에 발생한 상처. 이 상처의 영향으로 모든 꽁지깃이 빠지게 됨을 확인
아래 : 구조센터 초기접수 당시 상태확인을 위해 기립 상태를 관찰 중인 모습 


꽁지깃이 다시 자랄 수 있음을 기대하며 장기계류에 돌입했습니다. 계절이 지나고, 해가 바뀌면서 짧았던 부리가 길어지고 날개깃 끝 부분의 검은 무늬가 점차 사라져갔습니다. 처음 접수되었을 땐 제대로 서지도 못하는 새끼 저어새였는데 어느새 어린티를 말끔하게 벗어내고 성숙해진 모습으로 변해갔습니다.

처음 접수 당시의 모습과 약 2년의 시간이 흐른 뒤의 모습을 비교
짧았던 부리가 길어지고, 몸집이 커졌습니다. 사진엔 없지만
날개 깃 끝 부분의 검은 무늬도 이젠 거의 사라졌지요.
2년이라는 인고의 세월이 저어새의 모습에 고스란히 담겨있습니다.


이렇게 멋진 청소년 저어새가 되었지만, 가장 큰 문제가 되었던 꽁지깃만큼은 이전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깃이 모두 빠져버렸던 처음과 달리 다시 몇 개의 깃이 자라긴 했지만 완전히 정상적인 꽁지깃의 모습을 되찾지는 못했습니다.
조류에게 특정 부위 일부라도 깃이 없다는 것은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비행 능력을 결정짓는 여러 요인 중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저어새는 이후에도 꽤 오랫동안 이곳에 머물며 비행능력을 검증받아야 했습니다. 반 이상의 꽁지깃이 없고, 한정된 공간이라는 제약이 있는 상황에서 저어새의 방생 가능성을 판단하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렇게 2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섭식, 비행, 사회성, 자극에 대한 반응, 건강상태 등 복합적인 면을 평가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방생이 가능할 것이라는 판단이 설 만큼 좋은 모습을 수차례 보여주었고, 결국 방생이 확정될 수 있었습니다.

위 : 방생에 앞서 깃 등의 신체 건강상태를 확인하는 모습
가운데 : 2년 경과 후 3개의 꽁지깃이 새로 자라난 모습
아래 : 인식표(금속가락지)를 부착하는 모습


저어새를 방생하기 위해 선택한 장소는 어느 강의 하구입니다. 너른 갯벌을 지니고 있어 저어새의 먹이자원이 풍부하기에 매년 번식을 끝낸 많은 개체의 저어새가 도래해 이동 전까지 머무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처럼 동물을 방생할 때에는 최대한 그 동물에게 적합한 서식지를 찾아 보내주어 야생으로의 적응을 돕고, 자연스럽게 무리로 합류할 수 있도록 유도해주는 등 많은 고민을 해야 합니다.

현장에 도착해 주변을 살펴보니 크고, 작은 저어새 무리가 눈에 띄었으며, 그 수는 약 100여 개체에 이르렀습니다. 야생조류 100여 개체가 적은 수로 느껴질 수 있으나 전 세계에 3,000여 마리밖에 남지 않은 저어새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꽤나 많은 개체군이 모여 있다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저어새가 저 무리에 합류해 함께, 진정한 야생동물로 살아갈 수 있기를 희망하며 방생이 진행되었습니다.

방생장소인 강 하구 갯벌에서 먹이활동과 휴식을 취하고 있는 저어새 무리


어두컴컴한 이송상자에서 나온 저어새는 의아하다는 듯 주변을 두리번거렸습니다. 2년이라는 결코 짧지 않은 시간동안 좁은 계류장에서 자연으로 돌아갈 이 순간을 기다려왔을 저어새이지만, 이 순간과 주변 환경이 낯설을 수밖에 없었을 겁니다. 하지만 두리번거리기도 잠시, 계속해서 바람을 느끼고 주변 환경을 익히며 자신이 정말 자연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되었다는 사실을 온 몸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이송상자에서 나와 자연으로 돌아간 기쁨의 순간을 온 몸으로 만끽하고 있는 저어새


그렇게 몇 분 동안 저어새는 우두커니 저희의 앞에 서 있다가 갑작스럽게 땅을 박차고 날아올랐습니다. 바람에 몸을 맡긴 저어새는 드넓은 갯벌 위를 선회하며 여유로운 비행을 선보였습니다. 흡사 하늘과 바람을 느끼기 위해서 비행을 하는 것 같이 말이죠. 그동안 저 바람이 얼마나 간절하고 그리웠을까요?

힘차게 날아오른 저어새가 멋진 비행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야생에서도 훌륭히 살아갈 것이라는 믿음과 확신이 더욱 커지는 순간입니다.


그렇게 한참을 날아다니던 저어새는 다시 근처 갯벌에 내려앉았습니다. 곧이어 저어새는 우리에게 이제 걱정하지 말라는 듯 갯벌을 이리저리 걸어다니기도 하고, 수풀에 숨어보기도 하며 자연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런 모습을 지켜보며 안심이 되었지만, 딱 한가지 확인하고 싶은 것이 아직 남아있었습니다.

갯벌을 이리저리 오가며  자연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하는 저어새


'2년이나 보호받은 저어새가 혹여 무리에 합류하는 것을 어려워하지는 않을까?' 라는 걱정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걱정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갯벌을 노닐 던 저어새가 갑작스럽게 다른 저어새 무리가 있는 곳으로 이동을 했고, 아주 자연스럽게 합류했습니다. 합류가 무척이나 자연스러워 어느 저어새가 우리가 보낸 저어새인지 구분조차 할 수 없었을 정도로 말이죠. (다리가 물에 잠겨 인식표가 보이지 않는 관계로 인식표를 통한 구분은 불가)

그렇게 2년이라는 긴 시간의 구조센터 생활에 마침표를 찍고 자연으로 돌아갔습니다. 계류장 내에서 기다란 식물줄기를 입에 덥석 물로 계류장을 활보하던 저어새의 모습을 이제 더 이상 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내년 혹은 내후년엔 서해안의 어느 무인도에서 사진과 마찬가지로 나뭇가지를 물고 새끼를 기르기 위해 둥지를 짓는 저어새가 되어 다시 우리에게 나타날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니 꼭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계류장 내에서 기다란 식물줄기를 입에 덥석 물로 계류장을 활보하던 저어새의 모습


전 세계에 3,000여 마리밖에 남지 않은 심각한 멸종위기 동물인 '저어새'... 이런 친구를 치료해 자연으로 돌려보낸다는 것은 정말 큰 의미가 있습니다. 생명을 지닌 모든 동물이 그러하지만, 특히나 지금 당장의 심각한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은 그 의미가 더욱 클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기에 많은 시간과 노력, 예산을 투자해 멸종위기 종의 복원도 진행하고 있는 것이죠. 
그렇게 뿌듯한 마음으로 저어새를 보내주고 돌아오는 길, 차창 밖으로 스쳐지나가는 크고 작은 개발의 흔적들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쓰러져있는 나무, 높게 쌓여진 흙더미, 철근과 콘크리트 지주가 뉘어져있는 모습.... 해마다 구조센터에는 이런저런 사연을 지닌 동물들이 구조되어 들어옵니다. 벌목을 하는 과정에 둥지에서 떨어지고, 자동차에 치이고, 유리창에 부딪히고, 낚싯바늘을 삼켜 목에 걸린 이 친구들이 겪었던 사고를 근본적으로 파헤쳐본다면, 그동안의 우리가 지녀왔던 개발에 대한 욕심 때문이었을지 모릅니다.
다친 야생동물 한 마리, 한 마리 정성을 쏟아 돌본 후 자연으로 돌려보냈는데, 이렇게 무분별한 개발 앞에 수백, 수천, 수만 마리가 또 다시 위험에 빠지게 되는 상황을 보면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의 무기력함에 사로잡힙니다.

다친 야생동물을 치료하고, 종 복원을 통해 그 수를 늘려서 다시 자연으로 돌려보낸다 한들, 지금과 같이 그들을 위협하는 요인을 줄여주지 못하고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지 못한다면 무슨 소용일까요? 한쪽에서는 사라져가는 산양을 복원하기 위해 노력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그렇게 노력을 기울여 보호하려는 산양이 살아가야 할 곳에 케이블카를 설치하는 것이 지금의 현실입니다.

지금과 같은 상황이라면, 달라지지 않는다면 우리의 노력은 노력으로만 끝나게 될 겁니다. 그리고 저어새와 야생동물은 서서히, 우리의 욕심이라는 검은 파도에 휩쓸려 사라지겠죠.

멸종위기 동물... 지켜주지 않으면 사라집니다.


이번 저어새 방생은 한국물새네트워크, 새만금시민생태조사단 오동필 님의 도움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이에 깊은 감사드립니다.



작성자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
재활관리사  김봉균

저어새의 간략한 정보를 담고 있는 '인포그래픽 - 저어새편'

2013년 1월 22일 화요일

흰꼬리수리의 추락...


흰꼬리수리의 영명은 White-tailed sea eagle입니다. 미국의 국조인 흰머리수리(bald eagle, Haliaeetus leucocephalus, leuco-는 흰, -cephalus는 머리라는 뜻입니다)와 같은 바다수리류입니다. 우리나라에는 이밖에도 참수리가 살고 있습니다. 참수리는 Steller's sea eagle, Haliaeetus pelagicus (pelagicus는 Pelagic이라는 바다 혹은 대양을 뜻합니다)라고 부르지요. 학명을 잘 알아보면 동물의 일반적인 특징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흰꼬리수리 완전 성조

참수리 완전성조

검독수리 어린새


흰꼬리수리의 학명은 Haliaeetus albicilla (Hali- 는 바다/소금 -aeetus는 수리 즉 바다수리라는 의미이며, albi- 는 하얗다는, cilla-는 꼬리를 뜻하죠)입니다. 흰꼬리바다수리라는 뜻이죠.
 
우리나라에서는 흰꼬리수리는 멸종위기 1급, 1973년 천연기념물 제243-3호로 지정 보호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강력하게 보호하고 있는 동물임에도 불구하고 들고다니는 총 아무데나 갈겨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지난 2013년 1월 19일 충남 금산군청에서 신고된 흰꼬리수리가 있습니다. 현장에 도착하자 등에서 피를 흘리고 입안에 피를 머금은 흰꼬리수리 성조가 다리도 움직이지 못한 채 엎드려 있었습니다. 직감컨대 총상이었죠.

문화재보호법에 따르면 천연기념물은 국가지정문화재로서

제92조(손상 또는 은닉 등의 죄) ① 국가지정문화재(중요무형문화재는 제외한다)를 손상, 절취 또는 은닉하거나 그 밖의 방법으로 그 효용을 해한 자는 3년 이상의 유기징역에 처한다.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류에 따르면

제67조(벌칙) ① 제14조제1항을 위반하여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을 포획ㆍ채취ㆍ훼손하거나 고사시킨 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상 3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② 상습적으로 제1항의 죄를 지은 사람은 7년 이하의 징역에 처한다. 이 경우 5천만원 이하의 벌금을 병과할 수 있다.

이와 같이 3년 이상의 유기징역에에 처해질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총질을 해대고 있습니다.

총상으로 추정된 흰꼬리수리를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로 후송 후 방사선 검사를 실시한 결과 총알이 목과 복부, 다리에 4발이 박혀 있었고 가슴을 관통하여 엉덩이뼈를 뚫고 나와 숨이 새어나오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이 보기도 드문, 아름다운 새에게 총질을 해대는 인간은 과연 어떻게 생겼을까요? 과연 입으로 밥이 넘어갈까요?

혈액검사는 더욱 비참했습니다. 혈액내 고형물질의 양은 통상적으로 37-41%에 가까워야 하는데 흰꼬리수리의 경우 고작 17%에 불과했습니다. 심각한 실혈이 있었던 셈이죠. 숨을 쉴 때마다 등에 난 관통상을 통해 피거품이 끓어오르고, 숨이 새어나왔습니다. 이를 어쩔까요...


센터에 도착한 흰꼬리수리입니다. 몸을 가누지 못하고 있습니다.

입가에는 피가 묻어있고, 다친 척추로 인한 다리를 쓰지 못하고 있습니다.

등에 난 총상, 관통상입니다. 날고 있는 개체를 쐈을 가능성이 높다는 뜻입니다.


저 아름다운 눈빛은 과연 인간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 것일까요?

호흡기를 다쳐서 숨을 쉬면서 피가 입안으로 넘어옵니다. 우리가 과연 어떤 동물에게 이런 아픔을 줄 권한을 가졌을까요?

숨이 새어나오면 호흡에 심각한 지장을 줄 수 있어 있단 관통상을 폐쇄해두었습니다만, 내부장기는 얼마나 다쳤을지 상상할 수 없습니다.

......

이러한 한반도에 왜 찾아오는 것일까요? 차라리 멀고 먼 동토에서 그냥 어렵더래도 버털터이지...

가슴에서 큼지막한 상처가 있습니다.

적어도 한개 이상의 총알은 관통해버렸고 나머지 4개의 총알이 몸 안에 남아있습니다.

내부장기가 훼손되었지만 현재의 몸 상태로는 내부장기를 수술하기 위해 마취를 할 수도 없습니다.






지난 1월 초순 방문했던 경북 울진군의 왕피천 하류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흰꼬리수리 유조 2마리와 참수리 유조 한마리가 날고 있는 사이로 RC 비행기를 몰아대며 위협하던 사람들입니다. 대체 어떤 정신세계를 가진 것일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물을 돕기 위한 노력들도 있습니다.

지난 2011년 1월 20일에 발견된 흰꼬리수리 유조입니다. 농약에 중독된 후 낙동강변에 쓰러져 있다가 얼음이 다리와 함께 얼어버려서 상주의용소방대분들이 얼음을 깨고 구조한 흰꼬리수리 어린 개체입니다.




동상으로 인해 발가락을 움직이는 인대의 손상이 심해서 발가락을 펴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발가락을 펴지못해 발가락 등부분이 손상당하는 것을 막고자 인조잔디를 깔아주었죠.

또한 다리가 양쪽으로 벌어지는 문제(splayed leg)가 발생하여 벌어지지 않도록 가죽끈으로 양다리를 묶어두었습니다. 또한 사람의 발목부위에 욕창이 생겨 추가적인 손상을 막고자 부목을 대 두었죠. 

최종적으로 2개월 정도 극진한 간호 끝에 일어설 수 있게 되었고 이 개체는 드디어 비상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박상현님의 도움을 얻어 야생화 훈련을 진행하였고 하늘을 날 수 있게 되었답니다.



동상으로 인해 좌측 다리 아랫쪽의 깃털이 빠졌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회복되겠지요.


때때로 이러한 훈련은 야생화를 위한 적절한 훈련이 될 수 있습니다.


흰꼬리수리는 매우 큰 대형 수리종입니다. 수리라고 하면 말 그대로 큰 맹금류를 뜻합니다. 보통은 3kg이 넘어가는 종을 이야기하죠. 전신은 약 66-94cm에 달하고 양 날개를 편 길이는 1.8-2.4미터에 이를만큼 큰 조류입니다. 암컷의 경우 일반적으로 4-6.5kg에 달하며, 수컷의 경우 3.1-5.4kg까지 나갑니다만 암컷이 여전히 더 큽니다. 유럽 스코틀랜드에서 호가인된 가장 큰 개체는 7.5kg에 달할 정도엿다니 실로 어마어마한 크기입니다. 세계에서 4번째로 거대하고 무거운 수리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날개는 문짝처럼 넓고 길게 발달해있고, 큰 머리에 크고 두터운 부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다 성장한 성체의 경우 회백색의 몸깃을 가지고 있고 날개는 다소 검습니다. 하지만 이름처럼 꼬리는 완전히 하얗게 변하지요. 부리와 다리는 노랗습니다. 어린 개체들의 경우 부리와 꼬리가 검고 꼬리의 경우 얼룩덜룩합니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꼬리깃과 부리의 색은 점차 변해갑니다.
 
야생에서는 25년 이상을 생존하며, 평균적으로 21년 정도를 산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북유럽과 아시아 북부에서 주로 서식합니다, 유럽에서는 노르웨이의 연안에 가장 많이 서식하고 있고 2008년도 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에 약 9,000-11,000쌍의 개체가 살고 있답니다. 우리나라를 찾는 흰꼬리수리는 주로 러시아에서 겨울에 찾아오며, 남해안의 신안군 일부 섬에서는 번식개체군이 있습니다.
 
지난 겨울에 날려보낸 흰꼬리수리 유조는 아무르강 중앙부에 위치한 섬에서 여름을 났고, 현재 동해안에 들어와 있는게 확인되었지요.
 
흰꼬리수리는 DNA 연구 결과 북미에서 서식하는 흰머리수리와는 매우 유사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아마도 북태평양에 서식하던 개체군이 동부로 이동하면서 북미의 흰머리수리로 진화하였고 서부로 이동한 개체군은 유라시아 대륙에 정착하여 흰꼬리수리가 되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먹이는 매우 다양하고 기회주의적 먹이습성을 보입니다. 즉 보이는대로 먹는다는 의미이기도 하고 계절에 따라 먹이를 달리합니다. 일반적으로 먹이는 물고기, 조류와 포유류를 포함하죠. 많은 경우 청소동물로서 살아가며, 경우에 따라서는 수달이나 가마우지와 같은 다른 조류가 잡은 먹이를 가로채기도 합니다. 죽은 동물사체를 잘 먹는데, 고래류부터 가축까지 가리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토끼와 오리류도 잘 잡는 맹금류이기도 합니다. 하루에 필요로 하는 먹이량은 500-600g 정도의 먹이를 먹는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유럽에서는 검독수리와 서식권이 겹치기도 하는데 검독수리에 비해서 더 높은 밀도로 서식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그 이유 중 하나가 검독수리에 비해서 덜 활동적이기도 하지만, 장의 길이가 더 길어서 영양분의 흡수력이 더 좋아서 적은 먹이로도 더 오래 버틸 수 있는 장점이 있다는군요.
  
공격성에 대한 재미있는 보고가 있는데, 1932년 6월 5일 노르웨이의 한 시골에서 흰꼬리수리가 Svanhild Hansen이라는 4세 여아의 옷을 뒤에서 잡아채 들고서 해발 800미터 정도에 위치한 둥지로 들고 갔답니다. 약 1.6km를 날아갔는데 둥지에서 약 15미터 정도 낮은 절벽모퉁이에 내려놓았다는군요. 재빠르게 수색대를 조직하여 둥지로 찾아갔더니 아이는 많이 다치지 않았는데, 발톱이 아이의 옷만 잡아서 들고 온 사례도 있었답니다.
흰꼬리수리는 약 4년에서 5년 정도 성장해야 번식을 할 수 있습니다. 한번 짝을 지은 경우 겅의 평생을 같이 하며, 짝이 죽을 경우 다시 다른 개체와 짝을 이룹니다. 이러한 짝짓기는 텃세권이 명확해진 이후에 가능하답니다. 아주 특징적인 공중제비 구애를 펼치는데 공중에서 서로 발톱을 끼워서 붙들고 지면으로 둥글게 돌면서 떨어지는 구애를 보인다고 하는군요.
 
둥지는 주로 절벽이나 나무의 중간 가지를 이용해서 만듭니다. 거의 둥지는 다시 사용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몇 세대에 걸쳐 수 십년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는군요. 아이슬랜드의 한 둥지는 150년 넘게 사용된 적도 있답니다.
 
세력권은 일반적으로 30에서 70 km²정도이고 거의 바닷가를 끼고 살지만 경우에 따라 큰 호수나 강을 따사 살기도 합니다. 검독수리의 세력권과 겹치기도 하지만 별로 상관하지 않는데 그 이유는 검독수리의 경우 산악이나 황무지 지대를 선호하는데, 흰꼬리수리는 연안이나 바다를 선호하기 때문이랍니다.
 
일단 성장을 하게 되면 apex predator 즉 더 이상의 천적이 없는 최상위포식자가 된답니다.
 
알은 매년 1-3개 정도를 낳고 3월에서 4월 2-5일 간격으로 하나씩 낳는답니다. 부모에 의해 약 38일간 부화되며, 주로 어미새가 돌본답니다.약 5-6주 정도 성장한 이후부터 스스로 먹이를 먹을 수 있으며 11-12주(3달 가량) 정도 자라면 이소를 시작하여 둥지 주변을 돌아다닙니다. 이후 6주에서 10주(생후 네달 반에서 5달 반 정도) 정도 더 부모들이 돌봅니다.
 
폴란드에서 설치한 흰꼬리수리 둥지의 웹캠입니다. 시간이 나신다면 한번 방문해보시죠.
 
http://www.lasy.gov.pl/bielik
 
(위키피디아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