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동물구조센터는 다친 야생동물을 구조하고 치료해 회복이 되면 다시 자연으로 돌아갈 수 있게 도와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센터의 역할이 단지 치료와 재활에만 한정되게 된다면, 야생동물이 처한 오늘날의 현실이라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게 될 것입니다.
많은 야생동물들이 서식지 파괴와 환경오염, 로드킬, 밀렵, 충돌 등의 사고로 구조됩니다. 하나같이 사람이 끼치는 막대한 영향력이 근본적인 원인이죠. 야생동물을 보호해야 한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공감하지만 정작 무엇이 야생동물을 위협하고, 어떻게 보호해야 하는지를 알기란 쉽지 않습니다. 야생동물구조센터에서 교육 및 홍보 분야에 중요성을 두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는 대중에게 야생동물이 처한 현실을 알리고, 이를 통해 야생동물 보호의 중요성을 강조함과 동시에 자연환경과 생물다양성 보존을 위한 다양한 교육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2017년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에서는 어떤 교육활동을 진행하였을까요?
● 교육 횟수, 인원수, 교육시간 (2013~2017)
횟수와 참여 인원은 증가했지만, 전체적인 시간은 감소했다. |
● 대상 별 교육지원 (2013~2017)
내부 직원의 역량 강화를 위해 스터디 그룹을 운영, 직원 간 교육활동이 증가했다. |
분석 결과, 2017년도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에서 실시한 교육 횟수는 총 55회이며, 교육 인원은 총 915명 이었습니다. 전년도에 비해 횟수와 인원이 증가하였습니다. 하지만 총 교육 시간은 오히려 줄어든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이는 기존에 상/하반기 두 차례에 걸쳐 진행하던 장기 실습 및 교육 프로그램을 한 차례로 축소 시행한 결과입니다.
천안중앙도서관 관계자들의 방문과 견학 지원. |
제 14회 천연기념물(야생동물) 구조, 치료 및 관리 교육 실시. |
작년과 마찬가지로 야생동물 보호 의식 고취를 위한 교육을 목적으로 외부 기관이나 단체에 대한 출장 강의 지원을 확대하였으며, 학교기관, 사설교육기관, 비영리단체, 환경단체, 동물보호단체 등이 주요 강의 대상이었습니다.
경북대학교 말/특수동물학과 재학생을 대상으로 강연을 실시. |
2017년에는 소책자 '함께 살아가는 야생동물'을 발간했습니다. 해당 소책자는 사진이나 삽화, 만화가 두루 삽입되어 모든 연령층이 쉽게 읽고,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들고자 노력했습니다. 야생동물구조센터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시작으로, 함께 살아가는 우리 내 야생동물과 그들이 어떤 삶을 살아가고 있는지 알아보면서, 나의 삶과는 크게 상관없다고 여겼던 야생동물과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끝으로 조난당한 야생동물을 발견했을 때,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지도 알아볼 수 있죠.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는 야생동물 보호를 위해 대중과의 소통, 교육을 중요시하고 있습니다. 정말 많은 분들의 이곳을 오가는 동물들의 이야기를 궁금해 하고, 깊이 공감해주고 계십니다. 그 덕분에 야생동물을 위하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그들을 바라보는 시선도 나날이 부드러워지고 있다는 것을 느낍니다. 하지만 아직 멀었습니다. 한 분이라도 더 저희의 이야기를 들어주시길 바라면서 달리고, 또 달려가야겠죠.
2018년에도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의 교육 활동은 멈추지 않습니다! 그동안 블로그를 통해 소개해드리던 많은 야생동물의 이야기를 담은 책을 곧 선보일 예정이기도 하고요. 계속해서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와 야생동물 보호에 많은 관심 부탁드리도록 하겠습니다 :D
작성자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
재활관리사 김봉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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