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중 40%정도의 비율을 차지하는 13마리가 고라니였습니다.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는 '방생 후 모니터링' 사업의 일환으로 고라니 또는 수리부엉이 등에게 위치추적기를 부착하여 방생 후 생존 여부 및 생태학적 특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11월에는 경기도 야생동물구조센터에서 구조한 고라니를 인계받아 위치추적기를 부착한 뒤 방생하여 해당 고라니의 이동 거리나 위치 등을 매일 확인하고 있는데요,
방생 후 생존 가능성 평가가 기본적으로 이뤄지고 이러한 자료들이 축적되면 고라니나 수리부엉이의 활동 범위 및 시간, 서식지 분석 등과 같은 생태적 자료를 얻을 수 있고 이를 토대로 적당한 방생 장소를 선정하는 기준을 세울 수 있을 것입니다.
고라니 방생 전 위치추적기를 부착하고 있는 모습. 방생 후 지도상에서 고라니의 시간대별 위치와 생존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우측 하단). |
지난 먹황새에 이어서 11월에도 흔치 않는 야생동물이 구조되었습니다.
'남생이' 세마리가 구조되었는데 그 중 한마리는 검사 결과 낚시바늘 두개가 식도 주변에 걸려 있는 상태였습니다.
수술로 인한 후유증과 낚시바늘이 걸려 있는 상태의 건강상 문제를 고려해 봤을 때,
우선 낚시바늘을 제거하지 않고 지켜보기로 하였고, 한달 넘게 특별한 건강상의 문제가 발견되고 있지는 않습니다.
낚시바늘을 삼킨 남생이. 초기 방사선 촬영결과 위장관 내로 들어간 것으로 예상했으나(좌측 하단), 열흘 뒤 진정제 투여 후 재촬영한 결과 식도 상부와 하부 주변에 각각 하나씩 낚시바늘이 고정되어 있는 것을 확인하였다(우측 상/하단). |
11월 7일에는 서산에서 '혹고니'가 구조되었는데요,
초기 검사결과, 심각한 기아 및 탈수 상태로 확인되어 수액 공급 및 강제급여 등의 집중 치료를 실시했습니다...
접수 당시 일어서거나 위협소리 조차 낼 수 없을 정도로 쇠약한 상태에서 체중도 증가하고 스스로 물을 먹는 모습을 보이는 등 조금씩 호전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갑자기 밤 늦게 개구호흡을 증상을 보이면서 호흡상태가 안좋아지더니 결국 새벽에 죽고 말았습니다...
부검 결과, 곰팡이성 질병인 '아스퍼질러스 감염증(Aspergillosis)'으로 인한 폐사로 확인이 되었으며 물새류에서 감수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아마도 기아로 인해 면역기능이 매우 저하된 상태에서 감염이 이뤄졌고, 질병의 특성상 죽기 바로 직전에야 임상 증상을 나타난 것입니다.
심각한 기아와 탈수 상태에 집중하여 치료하다보니 사전에 예방적 차원에서 항진균제를 투약하지 못한 것이 아쉽기만 합니다....
아스퍼질러스증으로 폐사한 혹고니. 폐사 후 방사선 촬영결과 폐렴이 확인되었고 부검을 통해 백색 결절의 병변들이 폐와 기낭, 그 주변부에서 관찰되었다. |
2012년 12월 11일까지 구조된 야생동물은 총 621건이며,
실질방생율은 44.4%로 나타났습니다.
세부 내용은 아래 표를 참고하세요.
11월에 구조된 야생동물은 총 33건이며,
특이사항으로는 작년 12월에 개선충 감염으로 구조된 너구리를 치료하여 올해 3월 말경에 방생을 했던 개체가 11월에 재구조 되었습니다.
(마이크로칩을 삽입하였던 개체여서 우리 센터에서 치료 후 방생했던 개체임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똑같이 개선충에 감염된 상태로 발견이 되었고 다행히 현재 치료를 잘 받고 회복중에 있습니다.
세부 사항은 아래표를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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