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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3월 6일 화요일

"멸종위기 두루미 안식처 철원평야를 지켜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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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 두루미 안식처 철원평야를 지켜주세요"

 
철원평야 두루미(자료사진)
철원평야 두루미(자료사진)
한국조류보호協, 두루미 위해 '땅 한 평 기부' 운동

(철원=연합뉴스) 이해용 기자 = "멸종위기에 처한 두루미의 보금자리를 개발로부터 지켜주세요"
한국조류보호협회 철원지회가 전 세계적인 두루미의 안식처인 비무장지대(DMZ) 인근 철원평야를 보호하기 위해 '두루미를 위한 땅 한 평 기부 운동'에 나섰다.

   민간인들의 출입이 통제되는 강원 철원군 중부전선 최전방에 있는 철원평야는 강원도의 새이자 세계적으로 3천 마리 정도로 보고되는 두루미 가운데 무려 800마리가 찾아오는 두루미의 보금자리.

   멸종위기에 처한 두루미는 '멸종위기종 적색자료집(Red Data Book)'에 등재될 정도로 국제적으로 보호를 받는 귀한 철새이다.

   특히 철원평야는 두루미(천연기념물 제202호)와 재두루미(천연기념물 제203호)가 함께 월동하는 특별한 곳이자 독수리와 흰꼬리수리, 검독수리, 참수리, 참매, 새매 등의 맹금류가 찾는 곳이다.

   하지만 최근 민통선 이북의 철원평야는 남북 관계가 좋아질 기미를 보일 때마다 땅값이 들썩이면서 개발에 대한 기대를 걸고 땅을 사들인 외지인이 철원읍의 땅 80%를 소유하기에 이르렀다.

   최근에는 민통선이 북상하면서 두루미 월동지역에 대기업이 지원하는 대단위 양계장 건축까지 추진되고 있다. 이와 함께 동송읍 양지리 마을 입구에 있는 민통선 초소는 철원평야 안쪽으로 북상시키기 위해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이다.

   이처럼 민통선 북상 등으로 두루미의 안식처가 머지않아 사라질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제기되자 지회 측은 두루미 월동지를 매입, 기부하는 방식으로 두루미의 생태계를 개발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운동을 최근 시작했다.

   지회 측은 두루미가 서식할 수 있는 자연과 환경, 건전한 생태계를 생각하는 뜻깊은 개인이나 단체 등이 자발적으로 한 계좌(5만 원) 개설 운동에 참여하면 민통선 안쪽의 땅을 지킬 수 있지 않겠냐는 실낱같은 희망을 걸고 있다.

   나아가 두루미가 사는 생태계를 지키기 위해 구매한 땅을 두루미 명의로 등기하고, 이 땅을 주민에게 임대해 계속 농사를 짓도록 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개발 대신 현재처럼 벼농사를 지으면 추수가 끝난 뒤 낙곡이 발생해 두루미의 중요한 겨울 먹이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수호 사무국장은 "철원평야는 DMZ와 접해 있어 생태적으로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지만 아직 그 소중함을 깨닫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개발 논리에 밀려 민통선이 북상하면 두루미를 더 볼 수 없는 날이 올지도 모르기 때문에 철원평야를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dmz@yna.co.kr
http://blog.yonhapnews.co.kr/dmzlife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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