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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4월 29일 화요일

너구리를 위험에 빠뜨리는 요인들!

 너구리(Raccoon dog, Nyctereutes procyonoides)는 식육목 개과에 속하는 종으로 우리나라 전역의 깊지 않은 산림이나 관목림, 하천과 같은 곳에 분포하며 주로 다른 동물(오소리 같은)이 만들어 놓은 굴을 이용하거나 바위틈 사이에 살지만 스스로 굴을 파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민가나 도심지 주변에서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고 주로 야행성 동물이지만 낮에도 종종 활동하는 모습이 관찰되기도 하죠.
 

일부일처제를 유지하는 동물로 알려져 있고 가을에 짝을 맺습니다. 교미 시기는 1~3월이며 임신 기간은 59~64일 정도로 알려져 있고 보통 5월 전후로 4~8마리(평균 6~7마리)의 새끼들을 출산합니다. 너구리는 개과 동물 중에서 유일하게 동면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개체, 영양 상태, 지역 등에 따라 겨울잠을 자지 않는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겨울 날씨가 그리 춥지 않고 한겨울에도 너구리 구조가 흔치 않은 것으로 봐서 잠깐 굴에서 쉬는 기간을 제외하고는 동면을 거의 하지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주로 좋아하는 먹이는 개구리로 알려져 있지만 설치류, 파충류, 어류, 조류, 곤충, 연체동물, 다양한 과일 등 거의 가리는 것이 없는 잡식성이자 대식가로도 유명하죠.
 
너구리가 가축에게 광견병을 전파시키는 주요 매개체로 알려지면서 미국, 핀란드, 일본 등에서는 여우, 늑대와 더불어 너구리에 대한 생태 연구와 조사를 통해 광견병 관리계획을 세우고 있고,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너구리에 대한 생태 조사나 광견병 미끼 백신의 효능과 같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자, 그럼 이러한 너구리들이 어떤 원인으로 구조가 되는지, 그리고 치료와 재활 과정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에 접수된 너구리들을 대상으로 간략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위 그림은 2011년 1월~2013년 12월까지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에 접수된 너구리의 원인을 분석한 그래프입니다. 3년간 총 219마리의 너구리가 접수되었는데 그 중 30%가 넘는 68마리가 개선충에 감염된 상태였습니다. 개선충에 감염된 너구리는 전신 탈모와 피부의 과도 각피화, 결합 조직의 증식이 생기면서 피부는 대단히 비후되어 마치 소보로 빵과 같은 형태를 보입니다. 치료를 받지 못하면 세균의 2차 감염과 쇠약, 악액질로 이어져 결국 죽게 되죠. 이러한 모습 때문에 어떤 신고자는 개선충에 감염된 너구리인 줄 모르고 새로운 종(new species)의 야생동물을 발견했다고 하시는 분도 간혹 계십니다.

개선충에 감염된 너구리 모습

ICU에서 집중 치료를 받고 있는 너구리들.
모두 개선충에 감염된 상태다....


 
개선충 감염에 뒤를 이어 미아와 차량과의 충돌로 인한 구조가 각각 40마리, 39마리로 전체 접수된 너구리의 약 36%(각 18%) 정도를 차지합니다.
 
해마다 5월이면 전국의 야생동물구조센터에는 너구리 새끼들이 입원실을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부모 너구리가 개선충에 걸려서 함께 있는 새끼들에게까지 전파되어 구조되는 경우, 맨홀이나 배수로에 빠진 채 발견되는 경우, 과수원이나 하우스 주변에서 혹은 등산 중에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 등 새끼들이 구조되는 사연은 정말 다양하죠. 이 중에 가장 센터 직원들을 힘들게 하는 부분은 일반인이 너구리 새끼들을 발견한 경우 안타까운 마음에 건강한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구조가 아닌 ‘납치 또는 유괴’를 하게 된다는데 있습니다. 새끼 너구리들이 들어오면 스스로 먹이를 먹을 수 있을 때까지 인공포유를 하며 강아지 새끼를 보살피는 것처럼 관리해야하는데, 이 과정에서 사람에게 익숙해지게 되면 후에 다시 야생으로 돌아갈 수 없게 되는 문제가 발생합니다. 그 해결책으로, 대리모 역할을 해 줄 수 있는 암컷 너구리와 함께 사육하여 완벽하진 않지만 어느 정도 사람에 대한 경계심을 갖게 해줄 수는 있죠.
 
인공 포유중인 새끼 너구리

납치(?)로 인해 구조된 한배의 새끼 너구리들
 

야생동물의 생존을 위협하는 주요 요인으로 늘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이 바로 로드킬(road kills)입니다. 차가 다니고 도로가 존재하는 한 야생동물의 로드킬은 발생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며 너구리 역시 거기에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그나마 환경부나 지자체에서 단절된 야생동식물의 생태적 흐름을 지속시키고자 생태 통로 조성과 같은 다양한 보호 계획들을 수립하고 추진하고 있지만 야생동물 보호 선진국에 비하면 아직 걸음마 수준입니다.
 
차에 치어 도로 위에서 숨을 거둔 너구리

 
앞다리가 골절되어 수술은 받은 너구리


창애, 올무와 같은 밀렵꾼들이 설치해 놓은 덫에 걸려서 아무도 모르게 사라지기도 하지만 일반인들이 먼저 발견하여 다행히 구조가 되기도 합니다. 올무에 걸린 상태에서 빨리 발견되어 구조된다면 예후가 좋은 편이지만, 오랫동안 올무에 걸린 채 빠져나가려고 발버둥 칠수록 그 올가미는 더 깊이 조여들어 살을 파고 들어가 심각한 상태로 이어지게 되죠. 창애라는 덫에 다리가 걸리게 되면 뼈와 근육, 신경, 혈관 등이 모두 손상되어 절단할 수밖에 없게 됩니다.
개홍역(CDV, canine distemper virus)도 구조되는 너구리들 중 매년 평균 5마리 정도에서 확인이 되고 있습니다. 너구리 구조 시에는 CDV간이 키트 검사를 통해 감염여부를 확인해서 다른 동물에게 전파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개홍역 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된 너구리

덫(창애)에 걸려서 다행이 구조되었으나 다친 다리를 절단해야만 하는 상황

 
외국의 경우 사냥이나 늑대, 여우와 같은 너구리의 천적 등으로 인해 개체수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지만, 우리나라와는 상황이 조금 다릅니다. 너구리의 수렵이 허가되어 있지 않고 천적이 될 만한 중대형 포유류도 거의 없어서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너구리의 주된 위협요인은 질병과 교통사고로 볼 수 있습니다. 다행스러운 것은 너구리의 뛰어난 적응력과 번식능력 그리고 전국 야생동물구조센터에 접수되는 구조 건수로 추정해 볼 때 전국적으로 안정적인 밀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러나 그 누가 현재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되어 있는 야생동물이 과거에 멸종위기에 처해질 줄 알았겠습니까?

2014년 4월 26일 토요일

야생동물 구조, 어렵지 않아요!!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에는 해마다 많은 동물들이 구조되어집니다.
(2013년을 기준으로 947마리의 야생동물이 구조되었습니다)

이렇게 많은 야생동물이 구조되는 과정에는 다양한 구조 케이스가 존재하기 마련입니다.
그 중 크게 신고자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직원이 구조하는 경우와 발견자가 직접 동물을 구조하여 구조센터로 인계하는 경우의 두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이 중 발견자가 직접 구조하셨을때 간혹 예기치 못한 상황들이 발생하곤 합니다. 어떤 일 일까요??
한가지 예를 들어볼까 합니다. 여러분은 수달과 물을 어떤 관계라고 생각하시나요?
많은 분들이 생각하시듯 수달은 물과 아주 친숙한 동물입니다. 다만 이 물이 수달의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다는 것도 아시는분은 얼마나 되실까요?
작년엔 새끼수달 한마리가 물에 흠뻑 젖은채 구조되어 결국 저체온증을 앓다가 폐사했던 경우가 있습니다. 새끼수달은 성체와 달리 방수능력이 현저히 떨어집니다. 그러한 사실을 몰랐던 발견자는 수달이 좋아할 것이란 생각에 큰 물통에 물을 받아 수달을 보호하고 있는 곳에 넣어주셨고 그 물통에 들어갔던 수달은 저체온증에 빠져 결국 폐사하였습니다. 전문지식이 없는 상태에서의 야생동물구조는 위의 사례처럼 자칫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 위 사례의 수달 관련 게시물 : http://cnwarc.blogspot.kr/2013/09/13-757.html )

서산 야생동물재활센터에서 인형을 이용한 야생동물구조 상황극을 진행하면서 견학생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야생동물 구조를 굉장히 어렵고 나에겐 일어나지 않을 것 이라 생각하는 분들이 많다는 걸 알았습니다. 허나 구조의 기본과 주의할 점만 숙지한다면 언제 어디서 다친 동물을 만나더라도 크게 당황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야생동물재활센터에서 인형을 이용해 야생동물 구조 상황극을 진행하고 있는 어린 친구들

1)  주변의 상황과 환경을 살펴주세요!!
  - 다친 야생동물을 발견하셨다면 가장 먼저 주변을 확인해 주셔야 합니다. 가령 도로 근처라서 차량으로부터의 위험이 존재하는지 혹은 주변에 개나 고양이가 있어 해를 당할 위험이 있다던지의 여부를 판단하여 신속하게 직접 구조를 하실 것인지, 구조센터에 연락하여 직원의 도움을 받을 것인지에 대해 결정해주셔야 합니다.  또한 발견된 곳을 확실하게 알고계셔야 치료 후 자연으로 돌려보낼때 큰 도움이 됩니다. (거의 대부분의 방생은 구조된 곳 근처에서 이루어집니다)

2) 직접 구조를 결정하셨다면!!
  - 동물의 크기에 따라 적절한 보관 상자(조류의 경우 보관상자가 너무 작으면 자칫 심한 깃손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를 준비한 후 바닥에 천이나 수건 등을 깔아줍니다. 주변의 낙엽이나 솔잎 등을 깔아주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이는 후에 동물 이송시 상자 안에서 동물이 심하게 흔들리는 걸 방지합니다. 그 다음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장갑을 착용해야 합니다.  몇몇의 새들은 부리로 쪼거나 발톱으로 할퀴고 심지어 날개를 이용해 때리기도 하기때문에 주의를 요합니다.

3) 구조를 진행합니다!!
  - 동물을 구조할때는 수건이나 천을 이용하면 보다 쉽고 안전하게 진행 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야생동물들은 눈을 가리면 어느정도 안정을 찾고 온순해집니다. 그렇기에 수건이나 천 등으로 동물을 덮어 감싸면 더욱 안전하고 신속한 구조가 이루어 질 수 있습니다.

'후드' 로 눈을 가린 독수리의 모습.  수건, 천을 이용해 눈을 덮어 같은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이처럼 야생동물의 눈을 가리는 것은 구조나 보정시에 굉장히 유용합니다.


고라니를 비롯한 포유류의 성체 등은 구조가 상당히 까다롭고 위험할 수 있습니다.
신속한 신고에 의한 전문가의 적절한 조치가 필요합니다.
4) 후속조치!!
  - 구조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구조 후의 조치 입니다. 탈출 할 위험에 대비해 상자를 잘 닫아주시고 숨을 쉴 수 있게 숨구멍을 만들어 줍니다. 그리고 어둡고 조용한 곳에 보관하여 스트레스와 불안을 최소화 시켜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가능하다면 빠른 시간 내에 야생동물구조센터에 연락을 하셔서 동물을 인계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만 그러지 못할 경우에 대비한 몇가지를 말씀드리겠습니다.

* 동물이 추위에 떨고있다면!!
  - 어미의 품이 필요한 새끼동물 및 구조된 동물이 저체온증에 시달리고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럴때는 PET병에 따뜻한 물을 받아 수건으로 한번 감싼 후 상자 구석에 놓고 움지이지 않게 잘 고정시켜주시면 어느정도 도움이 됩니다.
저체온증에 시달리는 동물을 위해 준비한 뜨거운 물을 담은 PET병.
다만 병에 수건 등을 감싸지 않을 시 화상을 입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 먹이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 음식 및 물은 주지 않습니다. 구조 된 동물의 상태에 따라 음식과 물이 안타까운 결과를 부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부득이하게 구조가 하루 이상 지연 될 경우에는 동물이 빠지지 않을 정도의 작고 낮은 그릇에 물을 조금만 담아 줍니다.

자칫 사소한 것 처럼 느껴질 수 있는 물 그릇 선택 역시 중요한 부분.
두 가지 그릇 모두 적절하지 못한 물 그릇 사용의 예 입니다.



야생동물을 구조할때는 여러가지 물품들이 필요합니다만,
사용하지 말아야 할 물품도 있습니다. 위의 글을 읽고나셨다면 사진 속의
물품 중에서 사용하지 말아야 할 물품들이 한눈에 쏙 들어오시겠죠?


지금까지 야생동물 구조에 대한 기본적인 과정 및 주의점을 살펴보았습니다.
다시한번 강조하고 싶은 것은 부족한 전문지식을 통한 어설픈 구조보다는 기본에 충실한 최소한의 옳바른 조치가 더 야생동물을 안전하게 구조하는 방법이라는 것 입니다.

더불어 가능한 빨리 야생동물구조센터로 보내 적절한 조치를 받게 해주세요.

어린 친구가 상황극을 통해 구조한 새끼 너구리 입니다 :D
다친 야생동물의 구조!! 어렵지 않습니다!! 


작성자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
재활관리사  김봉균

2014년 4월 14일 월요일

낚시... 그리고 야생동물

해안가나 강가, 하천에는 무수히 많은 다양한 쓰레기가 버려집니다.
각종봉투, 음료수병, 담배꽁초, 스티로폼 등 모든 크고 작은 수많은 쓰레기들은 지금 이순간에도 야생동물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많고 많은 쓰레기들 중에 오늘은 낚시줄과 낚시바늘 그리고 낚시에 사용되는 납추가 야생동물에게 어떠한 영향을 끼치는지에 대해 간단하게나마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첫번째는 낚시줄 입니다. 낚시줄은 굉장히 날카로우며 신체 일부가 낚시줄에 엉키게 되면 야생동물은 여간해선 풀어낼 수 없습니다. 오히려 풀어내려 할수록 점점 조여와 큰 상처를 입게 됩니다.

낚시줄이 다리에 엉켜 파고들어와 결국 왼쪽 다리를 잃게 된 흰뺨검둥오리
조류들은 한쪽 다리만을 이용해 서서 휴식을 취하곤 합니다. 허나 위 사진 속의 흰뺨검둥오리는 자신의 의지에 의해 한발로 서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말인즉 한쪽 발로 서있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이야기가 될 것 입니다. 낚시줄에 의해 한쪽 다리를 잃은 흰뺨검둥오리는 이 불편한 몸으로 자연에서 살아갈 수 없을 것이 분명하여 평생 좁은 공간에서 지내야만 합니다.



낚시줄이 다리에 얽혀 고통받고 있는 괭이갈매기의 모습입니다.
풀어내려하면 할 수록 더 날카롭게 파고들었을 겁니다.


두번째는 낚시바늘 입니다.  아래 사진에는 낚시바늘을 먹거나 몸에 박혀 구조된 몇몇 동물들의 방사선 촬영 모습을 모아보았습니다.  낚시바늘은 물에서 먹이활동을 하는 조류들에게 특히 위험한 건 사실이지만 우측하단의 소쩍새 방사선 사진을 자세히 보시면 아실 수 있듯  꼭 물새들만이 노출되는 위협 요인은 아닐 것 입니다.
더불어 낚시바늘은 먹어서도 문제가 되지만 워낙 날카로운 탓에 몸에 쉽게 박히기도 하는 위험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좌측 상단 : 저어새 / 우측상단 : 괭이갈매기
좌측 하단 :  왜가리 / 우측 하단 : 소쩍새


마지막으로 낚시에 사용되는 납추입니다. 낚시에는 흔히 봉돌(sinker)이라고 하는 납으로 만들어진 추를 사용합니다. 낚시를 하는 중에 낚싯줄이 끊기면서 봉돌도 함께 강가나 바다에 떨어지게 되는데, 이렇게 버려진 수많은 납 봉돌들은 썩지 않고 자연에 남게 됩니다. 바다나 강에 사는 새들은 먹이활동을 하면서 자연에 남아있는 납 봉돌을 함께 먹게 되고, 그 납은 새의 위(ventriculus)에서 분해, 흡수되어 납중독을 일으킵니다. 이렇게 납중독에 걸린 새들은 심한 빈혈과 운동마비, 신경이상을 보이면서 결국 죽게 되는 것이죠.

납추의 위험성이 알려지면서 2013년 9월 10일 부터 납추의 제조, 수입, 판매, 사용이 모두 금지가 되었습니다. (해양수산부 발표)
납중독으로 폐사한 큰고니 입니다. 주로 수초와 뿌리를 먹는 큰고니는
특히나 더 바닥에 가라앉아있는 납추의 위험에 노출되기 쉽습니다.

낚시에 사용되는 납추뿐 아니라 사냥에 사용되는 납탄 역시 납중독을 야기시키는 원인

그렇다면 낚시줄과 낚시바늘, 납추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모두 낚시에 사용된다는것? 그것도 맞지만 더 중요한 공통점이 있습니다.

쉽게 잃어버릴 수 있다는 점, 회수가 어렵다는 점, 대수롭지 않게 생각되어 버려진다는 점 입니다. 낚시를 하다보면 돌에 걸리거나 엉켜서 낚시줄이 끊어지는 경우가 빈번합니다. 이러한 경우 줄이 끊어지면서 물속에 빠지게 되면 회수가 어려워 집니다. 그리고 이에 대해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낚시가 끝난 후 낚시 재료를 쉽게 주변에 버려두고 가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낚시 역시 오랜기간 많은이들에게 사랑받아온 취미이고 어떤이에게는 꼭 필요한 생계 수단일 수 있습니다. 다만 낚시를 하신 후 발생되는 낚시줄, 낚시바늘, 납추에 의해 고통받고 죽어가는 야생동물들이 있음을 인지하시고 꼭 챙겨오셨던 장비와 물건들을 빠짐없이 회수해 주시고 낚시중 끊어지는 줄 역시 최대한 회수해주세요. 그래야 이로인한 피해를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습니다.

큰회색머리아비의 절규  ( 출처 : 연합뉴스 )



작성자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
재활관리사  김봉균



2014년 4월 8일 화요일

클로(벌매)의 행동풍부화


벌매라는 이름을 보면 벌과 연관된 새라는게 떠오를 겁니다.
실은 벌매는 벌집을 파내어 안에 있는 애벌레를 잡아먹는 것을 좋아합니다.


촘촘한 깃털과 갑옷을 두른 듯한 발가락을 가진 벌매에겐 맹렬한 벌들의 공격에도 여유롭게 애벌레를 잡아먹고 있습니다.



우리 클로(벌매)는 유리창 충돌로 인해 왼쪽 날개뼈가 부러져 구조가 되었습니다. 다친지 시간이 많이 지난 후에 구조가 되어 생명에는 지장이 없으나 부러진 날개뼈의 치료가 어렵게 되는 바람에 다시 날 수 없게 된 새입니다. 자세한 정보는 아래 주소에 있습니다.
http://cnwarc.blogspot.kr/2012/09/blog-post.html

지금은 센터에서 함께 지내며 홍보대사겸 벌집 안전대사 역할을 해주고 있습니다^^
계류장에 벌집이 발견되면 사람과 계류장 안에 있는 동물들의 안전을 위해 클로가 투입되지요.



하지만 평소에 자유롭게 날지 못하기에 많이 무료해하는 클로를 보곤합니다. 벌통도 주변에 많이 있는 것도 아니라서...ㅜㅜ그래서 무엇을 해줄 수 있을지 고민하다가 새로운 먹이판을 만들어 클로에게 줘보자고 했지요.
먹이판 구멍 사이로 지나가는 슈퍼밀웜을 먹기 위해 모든 집중을 쏟고 있는 클로입니다.발로 차보기도 하고 부리로 쪼아도 보고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실제 벌통에 있는 애벌레를 먹는 벌매 모습이랑 비슷한가요?ㅎ
벌매 그대로의 모습을 찾아주기 위해 앞으로도 더욱 노력해야 겠습니다^^

2014년 4월 1일 화요일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의 야생동물 치료비 지원 캠페인

생명다양성재단과 함께 야생동물 치료비 지원 캠페인을 벌이고 있습니다!

치료 재활 중인 야생동물들도 돕고 모금 동참인 중 5명을 뽑아 국립생태원초대와 함께 최재천교수님을 만나뵐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고 합니다. 많은 관심 바랍니다~




* 위 파일은 위제너레이션에서 캠페인 중인 파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