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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3월 24일 월요일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의 저어새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에서 보호받고 있는 저어새는 여름철새이기에 추운 겨울이었던 얼마전까지는 실내에서 지낼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요즘들어 부쩍 따뜻해진 날씨덕에 서산 야생동물재활센터의 야외 계류장으로 나와 지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어새는 주걱처럼 생긴 부리를 지니고 있습니다. 그래서 영어이름도 'Black-faced Spoonbill' 이라 불리우고 있습니다. 이렇게 특이하게 생긴 부리를 물속에서 휘저으며 먹이를 잡아먹습니다.

저어새는 천연기념물 205-1호이자 멸종위기 1급으로 보호를 받고 있습니다.
2010년 기준 전세계에 겨우 2,500마리 이하의 저어새가 살고 있다고 보고되었습니다.

저어새는 검은 부리를 가지고 있습니다만, 어린개체는 사진처럼 부리 끝부분이 약간 붉은색을 띄고있습니다.

'노랑부리저어새' 입니다. 노랑부리저어새는 저어새와 달리 겨울을 지내는 겨울철새 입니다.
부리 끝부분이 노랑색이고 얼굴을 덮는 검은 부분이 눈 주위까지 넓게 퍼진 저어새에 비해 좁습니다.


저어새들은 죽은 물고기에 대해서는 잘 반응하지 않아 살아있는 먹이를 주어야 합니다. 하지만 살아있는 미꾸라지를 잡는 것이 저어새에게 아주 쉬운 일은 아닌 듯 하네요...
또한 저어새는 자신의 부리길이보다 얕은 물에서 먹이활동을 합니다.


얼마전 올해 첫 저어새가 우리나라에 도착했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세계적인 멸종위기종인 저어새를 보호하기 위해 많은 분들이 번식지에 둥지재료를 넣어주시거나 둥지자리를 만들어주시고 저어새를 꾸준히 모니터링 해주시는 등의 보호활동을 하고 계시지만 올해는 AI로 인해 보호 활동에 제한이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열심히 새끼를 길러내줄 저어새들과 저어새들을 보호하는데 힘써주시는 많은 여러분들을 응원하겠습니다.



작성자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
재활관리사  김봉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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