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풍부화 프로그램이라는 것은 어쩔 수 없이 제한된 사육상태에 있어야만 하는 동물들의 정해진 행동의 규칙을 깨뜨리고, 사육상태에서나마 야생에서 가질 수 있는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행동이나 사회적 습성, 개인적 습성을 사용할 수 있도록 자극을 주는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시환경을 정기적으로 바꿔주고, 먹이의 공급을 다양하게 하거나 야생에서 먹는 것을 재현할 수 있도록 방법을 찾고, 사회성이 있는 동물의 경우 사회적 교류를 일으킬 수 있게 하거나 감각의 자극을 통해서 그 목적을 달성합니다.
각각의 계류동물에게 맞는 행동풍부화 프로그램이 시행된다면 많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좁은 계류장 내에서 지내는 동물들이 흔히 보이는 정형행동을 막을 수 있고, 운동량이 부족한 개체에겐 운동을 유도해낼 수 있습니다.
이러한 행동풍부화 프로그램의 도입은 각각의 동물들의 특성에 맞아야하며 그들에게 흥미, 호기심을 유발할 수 있어야 효과적으로 이루어 질 수 있습니다.
물어뜯는 것을 좋아하는 독수리에게는 가죽으로 만든 공이나 이렇게 끈으로 묶은 무언가를 주면 열심히 뜯습니다... :D!!! |
이번에는 센터 안방마님 '클라라'와 그의 친구를 위해 행동풍부화 프로그램을 제공했습니다.
찬바람 분다고 너구리 두마리가 서로 엉켜붙어있기만 하는 모습이 안타까워 어떠한 방법을제공할 수 있을까 고민하던 중 떠올라 제작하였지만 너구리들이 좋아하고 잘 이용해 줄지는 저희에게도 확신이 없습니다. 잘 사용해주면 고마운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어쩔 수 없는 것이겠죠..ㅠㅠ?? 허나 이러한 시행착오를 겪다보면 더 좋은 행동풍부화 프로그램을 계획 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은 있습니다.
설치하는 동안 뭘 하는지 궁금했던 클라라가 기웃거리고 있습니다. |
작성자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
재활관리사 김봉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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