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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6월 25일 화요일

2013년 5월 치료(구조) 결과 분석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에서 2013년 5월까지 구조/접수된 야생동물은 총 506마리입니다.

5월까지 구조된 야생동물에 대한 실질방생율은 약 32%로서 지난달보다 다소 증가를 하였네요.




2013년 5월에 구조된 동물은 총 70마리였고, 이중 29%(20마리)가 방생되었으며 17%(12마리)가 현재 치료 및 계류 상태에 있습니다.




지역별로는 아산시(20마리)에서 가장 많은 빈도로 야생동물이 구조되었고 그 다음은 홍성군(12마리)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5월에 구조/접수된 야생동물들의 발견 위치.
보라색: 포유류 / 노란색: 조류 / 녹색: 양서파충류






종별로는 고라니가 여전히 많은 수가 차량 충돌 등의 원인으로 구조되었으며, 황조롱이 새끼들의 사고도 늘어서 두번째로 많은 수가 센터에 들어오게 되었네요.



구조 원인별로는 '차량과의 충돌'이 가장 주요한 사고(구조) 발생 원인으로 나타났으며, 번식기 계절로 접어드는 5월이라 그런지 너구리와 황조롱이 새끼들의 구조가 많은 수를 차지했습니다(미아 또는 번식중 사고).


'5월 치료(구조)결과 분석'자료를 작성하고 올리고 있는 현재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는 유괴된 고라니 새끼들을 포함해 다치고 어미를 잃은 어린동물들을 돌보느라 매우 바쁘게 지내고 있습니다...
야외에서 새끼 고라니를 발견하게 되면, 기력이 없거나 매우 수척해 있지 않는한 분명 어미가 돌보고 있는 중이므로 그 자리에 그냥 두시는게 생명을 살리는 매우 중요한 원칙이겠습니다.


끝으로, 치료 및 재활을 마쳐서 5월에 방생된 동물들의 일부 영상을 편집해봤습니다.
즐감하세요!^^


2013년 6월 4일 화요일

새끼 황조롱이의 구조와 어미와의 조우

지난 5월 31일 충남 서산에서 황조롱이 한마리가 구조되었습니다. 상태는 입 안에 쥐 다리가 걸린 상태로 먹이도 먹지 못하고 있는 것을 아파트 주민이 신고하셔서 조류보호협회 서산지회에서 도움을 주셔 구조하였지요.

왼쪽 부리에 걸린 것이 바로 쥐 뼈입니다. 들어가지도, 빠지지도 않고 있죠. 아마 한동안 먹이를 못 먹었을 겁니다.

센터로 후송하여 방사선 촬영결과 쥐의 엉치뼈와 대퇴골이 아랫턱주머니와 부리 바깥에 걸려 삼키지도, 뱉지도 못하는 상태였습니다.

뼈는 부패하여 냄새가 나고 있었고 기운이 없더군요.

측면 방사선인데요, 부리 부근에 뼈가 걸린 게 보이시나요?

어리에 11시 방향으로 왼쪽 위에서 오른족 아래로 뼈가 걸려 있는 게 보이시나요?

너무 올래 걸려있어서 입을 다물 수 없어 혀의 점막도 살짝 벗겨졌더군요.
  
이게 바로 제거한 골격입니다. 크기로 보아 집쥐 작은 녀석인 듯 싶습니다.

걸린 물질을 제거하여 유동식을 급여한 후 부드러운 음식을 먹게 하니 회복이 많이 되어서 현장방생을 결정하였습니다.

방생을 하러 갔을 때 사진입니다. 3시방향의 개체가 바로 문제개체입니다. 먹을 걸 먹어라.

다른 녀석들은 나름 컸습니다.

모두 6마리가 태어났는데, 한마리는 이미 떨어져 죽었고 현장에는 5마리가 남아있습니다.


동영상에는 수컷 황조롱이가 둥지에 와서 먹이를 주고 있는 장면입니다. 잘 살아가길 바라겠습니다.

너구리 새끼들의 시즌과 입양

올해는 조용하게 넘어가나 싶었지만 6마리의 너구리 새끼들이 구조센터를 방문하였지요.

충남 아산의 한 공장 배수구에 빠진 녀석들을 공장 노동자분들의 꺼내어 보관하고 있다가 아산시의 구조일을 도와주시는 분께서 밤늦게 인수받아 저희 센터로 가져다 주셨습니다.

한동안 고민을 하다가 일단 센터에서 키워보기로 하였고 강아지용 분유를 먹여보려 했지만 어미를 잃은 탓인지 3일 정도는 젖을 많이 거부했었지요. 한동안 젖 먹이느라 고생하다가, 마침내 녀석들도 항복하고 젖을 잘 받아먹기 시작했습니다.

새끼들은 무럭무럭 자라고 있고, 마침내 접시우유를 받아먹을 수 있게 되어서, 너구리 짬밥이에게 올려볼 계획하고 있습니다.

새끼 너구리들이 우유를 먹고 있습니다. 목에 차고 있는 것은 케이블타이인데, 개체구분을 위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주기적으로 확인하지 않으면 매우 위험할 수 있으므로 훈련받은 사람들만 사용해야 합니다.


사람들도 그렇지만 어려서는 치고박고 싸우고 개물고 장난하는 걸 좋아하죠...


짬밥이가 새로 만들어 준 집 안에 들어가 있습니다. 일부 새끼들도 이미 들어갔죠.


밖으로 나와 나머지 새끼들도 데리고 가려고 노력합니다.

집 안의 새끼 너구리가 보이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