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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4월 30일 월요일

낚시줄에 걸린 수리부엉이 새끼

4월에는 많은 게시물을 올리지 못했군요. 4월에는 많은 동물이 들어온 터라 정신도 없었고 이제 본격적으로 이런 저런 공사를 준비해야 해서 매우 바빴답니다.

많은 어린 동물들이 구조되어 생사의 갈림길에 섰었고 오늘도 고라니, 소쩍새, 수리부엉이가 저희 센터를 찾았습니다.

오늘 들어온 수리부엉이는 올해 태어난 어린 개체인데, 주변에 있던 줄에 엉켜 왼쪽 날개를 심하게 다쳤습니다. 쉽게 말하면 줄로 인해 날개의 혈액순환이 차단되었고 자라던 날개깃 등은 심하게 손상당했습니다.

이렇게 많은 동물들이 인간이 알게 모르게 버리는 쓰레기로 인해 죽어나가고 있지요.


서산의 김신환 원장님을 통해 인계받은 개체입니다.

아직도 등에 얽힌 채 남아있는 낚시줄입니다. 이 낚시줄은 어디서 왔을까요?

날개깃이 한창 자라고 있습니다만 이렇게 자라던 깃이 손상당하게 되면 동물의 날개깃이 제대로 자라기는 무척이나 어려워집니다. 날개깃이 자랄 경우 안쪽에 매우 많은 혈관발달이 이루어지므로 현관이 터지는 현상이라고 봐도 좋습니다.

급격한 체온손실과 기아에 빠진 어린 개체입니다.

깃에 얽힌 채 함께 떨어진 낚시줄입니다.

L이라고 써진 쪽이 좌측입니다. 오른쪽에 비해 하얗게 변해있습니다. 상완부 상부에 낚시줄이 결과로 그 아래로 꽤나 오랫동안 혈액순호나 장애가 발생한 겁니다. 엄청나게 부어올랐고 어쩌면 이쪽 날개를 절단해야 할 지도 모릅니다. 이제 태어난지 2달된 애에게 이런 이야기는 잔인하지요.

측면에서 본 수리부엉이 방사선 사진입니다. 먹이는 거의 먹지 못했고... 깃털들이 자라는 게 보이실 겁니다. 꼬리 날개깃의 뿌리쪽인 훨씬 더 하얗게 보이지요? 이게 혈액이 차 있는 상태라서 그렇습니다. 


이 친구를 어찌해야 할까요? 먹이도 거부하고 있습니다.
쓰레기의 문제 정말 심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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