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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2월 10일 금요일

부적절하게 치료, 관리되어 온 큰소쩍새

논산의 한 동물병원에서 큰소쩍새를 인수받았습니다. 입수전 조치사항을 들어보니 구조된지는 한달이 지난 상태였고 그 동안 동물병원에서 치료 및 관리(닭고기 급여)를 해주었다는 군요...
그러는 사이에 깃 전체가 분변에 오염된 채 손상되어 있었고, 상당한 체중이 나가는 비만 상태가 되어있었습니다. 또한, 골절이 있었던 것을 몰랐는지 골절된 왼쪽 날개의 완전골 부분은 치료하기 힘든 상태로 진행이 되어 예후가 매우 불량할 것으로 판단이 됩니다.
모든 동물병원에서 그러는 것은 아니지만, 일부 지역의 동물병원들은 구조된 동물의 사고 원인과 진단이 명확하지 않은 상태에서 적절하지 못한 입원 관리를 지속하다가 우리 센터로 보내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있습니다...
천연기념물 동물치료소로 지정되어있거나 야생동물을 치료하는 동물병원에서는 이점을 꼭 인지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2012년 1월 10일 구조되어 치료중이였던 큰소쩍새를 한달이 지나 (2월 10일) 해당 동물병원에서  인수받을 때 찍은 사진입니다.
부리와 그 주변에 깃털이 먹이와 분변으로 오염되어 있습니다.
꼬리깃과 날개깃 전체가 분변에 오염되어 심하게 훼손된 상태입니다...

센터로 이송하여 깃털에서 오염된 분변을 세척하고 있습니다.
센터로 이송하여 꼬리깃의 분변을 세척하고 있습니다.
날개깃 또한 오염된 부분을 칫솔을 이용해 세척해주고 있는 모습입니다.


신체 검사 및 방사선 촬영 결과 좌측 날개의 완전골(carpometacarpus-팔목손바닥뼈)의 골절이 확인되었고, 발생한지 상당시간이 경과하여 이미 가골이 형성된 상태입니다.
다른 각도에서 찍은 왼쪽 날개의 방사선 상 모습입니다. 완전골의 중간부가 내측으로 골절된 채로 가골이 형성되어 기형적으로 굳어진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미 상당히 진행된 가골로 인해 수술적 접근도 어려운 상태여서 고민을 더 해봐야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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