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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2월 30일 금요일

충남 태안에서 큰고니가 구조되었습니다.

2011년 12월 30일 오후 2시경에 태안에서 큰고니를 구조해왔습니다. 총상이 의심된다고 신고하여 구조 출동을 하였지요. 오후 늦게 센터로 데리고 와서 각종 검사를 실시하였는데 최종적으로는 납중독 사례로 판명되었답니다. 많이 야위고 혈액 수치가 워낙 낮으며, 하구마비 등이 나타나고 있어 회복 여부를 장담하기는 어려울 듯 합니다. 낚시 즐기는 것도 좋겠지만 야생동물에게 미치는 영향도 생각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큰고니를 포대를 이용하여 보정하고 있습니다.

혈중 납중독을 체크하는 기계입니다. 보기보다는 고가라는.... 워낙 납중독 수치가 높아 기계로 검사를 할 수 있는 범주가 넘어서버렸습니다.

큰고니는 HPAI 즉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의 감시종입니다. HPAI 검사키트를 가지고 확인하였는데 다행히도 음성 판정이 났습니다.

항문 주위에 묻은 녹색 설사변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것은 납중독의 일반적인 증상 중의 하나이지요. 치료를 실시하기 위해 다리의 내측부정맥에 수액을 연결하였습니다.

방사선 촬영 결과 우측 대퇴부에 공기총탄이 확인되었고, 근위 내에 납추가 발견되었습니다. 총탄보다는 납추에의한 납중독 사례입니다. 

납탄이 상단부에 박혀져 있으며 근위 내에 존재하는 납추의 모양입니다. 아직은 식도 내에 먹이물질의 저류는 없군요.

납을 킬레이션(흡착?)시키기 위해 납중독 킬레이트 제제인 Ca EDTA를 수액을 통해 공급하고 있습니다. 혈액 수치가 워낙 낮아서(적혈구 수치는 거의 1/2로 감소하였습니다.) 회복 여부 판단이 어렵고, 다리와 항문 마비가 발생하였는데 이것은 납중독의 여파인지, 총알에 의한 신경손상인지에 대한 검사는 추가적으로 실시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건투를 빌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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